오프사이드 - 할인판
자파르 파나히 감독, 골나즈 파마니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프사이드 Offside, 2005
감독 : 자파르 파나히
출연 : 시마 모바락 샤히, 샤예스테 이라니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9.11.26.




“그래. 하고 싶은 건 목숨을 걸 각오를 해야지. 암.”
-즉흥 감상-




  ‘테스터’로 만나보기는 했지만, 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버린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여러 자동차들의 소음은 잠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축구 경기장으로 가고 있을 것이라는 딸애를 쫓아가는 중이라 말하는 한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앞서 가던 버스를 세우기까지 했지만 자신의 딸은 찾지 못한 체 그 버스에 동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다른 버스 안에서 아무리 변장을 했다지만 ‘나 여자요.’라고 말하는 듯 한 여자를 발견하게 된 남자들이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월드컵 예선이 준비되고 있는 경기장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검문검색을 통해 여자는 입장 금지라는 것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나름의 방법으로 돌파 하려던 그녀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결국 군인에게 잡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자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풍기단속반으로 연행되어가게 되지만 그녀들만의 축제는 계속 될 뿐이었는데…….




  위의 간추림만 보셔도 뭔가 내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 감히 장담하렵니다. 바로 왜 여자는 축구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가? 에 대한 의문일 것인데요. 이 작품의 국적은 ‘이란’으로 남녀의 역할 구분이 뚜렷한 문화권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런 한편으로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마주해볼 수 있었다보니 이번 작품이 실제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할 이란과 바레인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배경으로 촬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집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을 마주하기 전으로는 ‘여자’와 ‘축구’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여자축구단’의 이야기가 아닐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봄에 있어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말하는 시대고발정신으로 무장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당장 작품만 보았을 때는 뭐 이런 작품이 있겠냐 싶기도 했었지만 인물들이 처한 문화권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본다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시지 않을까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이 처한 어떤 상황에서 미묘하면서도 그저 복잡한 부조리를 감지하였을 때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뒤돌아서면서 조용히 욕을 읊조리시는가요? 아니면, 일단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식으로 강행 돌파를 하시나요? 네?! 마음에 안 들면 일단 ‘소송’부터 하신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일단 강행돌파를 해보고 안 되면 차선책을 연구하던지 웃으면서 욕하는 방법을 응용해 공갈협박(?)을 시도해보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일단 해보고 싶은 것은 목숨을 걸 정도의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지만, 이번 작품과 같이 오랜 전통 마냥 더 이상의 철학적인 근거를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안되’하는 것에 대해서 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남녀차별’과 ‘유교’에 대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말해지고 있었던 것이기에 일단 넘겨보기로 하고, 이번 작품의 제목은 축구용어인 ‘공격하는 팀의 선수가 상대 팀 진영에서 최종 두 번째 수비수보다 골라인 쪽에 가까이 있는 상태.’를 말하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전통적 가치관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문화의 변화가 서로 출동하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역시나 문화권이 다르기 때문인지 그렇게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은 아니었지만, 분명 생각할 거리를 품은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제작과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8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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