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1disc) - [할인행사]
대니 보일 감독, 클리프 커티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선샤인 Sunshine, 2007
감독 : 대니 보일
출연 : 로즈 번, 클리프 커티스, 크리스 에반스, 트로이 가리티, 킬리언 머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0.30.




“예술과 기술에 대해 논해보고 싶은 이 충동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간혹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되면 나름대로 ‘작품’을 만나는 듯한 감상의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완벽한 기회는 없다는 것인지 시작은 좋았으나 결말에 이르는 대부분의 과정에서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아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굴곡 있는 붉은 저녁의 지평선에 걸쳐있는 태양과 그런 태양이 있는 우주공간을 항해중인 우주선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태양이 죽어가고 있기에 인류가 멸종을 직면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7년 전 있었던 태양소생 계획의 실패를 만화하기위한 마지막 시도로서 16개월의 시간동안 태양을 향한 항해중이라는 설명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카루스 2호’에 탑승하고 있는 여덟 승무원들의 관계와 흘러간 시간 속에서 임무를 마주하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는 공간에 들어섰던 그들은 그동안 소식이 끊겨있었던 ‘이카루스 1호’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잠시, 임무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던 중에 그들이 타고 있던 우주선에 큰 문제를 발생시켜버리고 맙니다. 거기에 그것을 기점으로 하나 둘씩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 승무원들이 있게 되고, 그 와중에 앞선 우주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무엇’과 만나는 등 살아남은 이들은 어떻게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 중대한 임무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빛을 통한 화면의 아름다움은 순간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를, 어쩌면 불가능할지 모를 중대한 임무를 완수하기위해 우주를 항해하던 중 생사가 불명이었던 앞선 우주선을 만남으로 인해 ‘무엇’을 만나게 되었다는 설정에서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무서운 내용인 동시에 아름다운 화면은, 아아아~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술성’을 기준으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기술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아직 미지의 세계라 할 수 있을 우주공간에서의 활동에 대해 척 봐도 이해하기 싫었던 부분이 있어버렸는데요. 우주선의 통제기관인 컴퓨터가 그렇게 발전되어있을 만큼의 기술력을 보이면서도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 해줄 로봇이 없어 선채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승무원들이 직접 우주복을 입고 뛰쳐나간 것하며, 계산상 성공신뢰도가 45%이하였지만 막상 때가 도래하니까 안 죽는 게 더 신기할 정도로 임무의 성공에 투지를 불사르는 그들의 모습은, 흐음. 역시 인간의 정신력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열리게 될 사회에 대해 로봇이니 인공지능 많은 말들이 있어왔지만 이 작품의 기본에는 어떤 사회가 만들어져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리고 있던 미래상에는 부합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저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고 있는 작품을 하나 만나봤음에 만족을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짧게나마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서 ‘선장’으로 나왔던 동양인이 어닌가 눈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음~ 역시! 일본판 영화 ‘링 リング’ 시리즈에서 타카야마 류지 역을 통해 인상적으로 만나본 사나다 히로유키 씨였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음양사 陰陽師, 2001’이후로 처음 만나 뵈었던지라 반가웠던 한편, 무럭무럭 커가는 동생들과 더불어 이 연기자분의 얼굴을 통해 세월이 흘러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으흠. 저는 아직 많이 젊습니다! 그러니까 무한히 달려보는 겁니닷!! 
 

TEXT No.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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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스타쉽 트루퍼스 3
에드워드 누메이어 감독, 마넷 패터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쉽 트루퍼스 3 Starship Troopers: Marauder, 2007
감독 : 에드워드 누메이어
출연 : 조렌 블라록, 캐스퍼 반 디엔, 마넷 패터슨 등
등급 : NR
작성 : 2008.10.29.




“당신에게 해당하는 ‘믿음의 근원’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한번 시작한 시리즈가 있으면 끝을 봐야한다는 일념으로 달리고 달려 결국 마주하게 된 ‘스타쉽 트루퍼스’ 그 세 번째 이야기. 하지만 긍정과 부정의 반응 속에서 저 또한 부정의 반응에 손을 들어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연방 네트워크’라는 방송을 통해 벌레와의 전쟁에 대한 뉴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신무기와 현재의 상황, 그리고 이러한 전쟁에 대한 반대의사를 가진 자들의 최후를 보여주는 것 등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로쿠산’이라는 농부들의 행성에서 벌레들과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의 문이 열리는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의 주인공이 리코 대령이 지휘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런 나날 속에서 인기 만점의 공군 원수가 행성을 방문하게 되는 것도 잠시, 그 철통같았던 방어선이 무너지게 됨에 일단은 살아남기 위한 탈출로서 이야기의 무대가 바뀌게 됩니다. 
  한편 탈출 과정에서 상부의 명령을 무시한 리코 대령에 대한 처형이 있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무엇인가 수상한 행동을 보이던 공군 원수에 대한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데요. 다른 행성으로 불시착한 공군 원수를 포함한 대원들은 어떻게든 구조되기를 소망하며 행성을 탐사하게 되고, 지구본부에서의 관심이 끊겨버린 그들을 구하기 위해 비밀리에 구조팀이 만들어지게 되지만…….




  이번 작품은 처음의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97’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판단되었던 ‘스타쉽 트루퍼스 2 Starship Troopers 2: Hero Of The Federation, 2004’ 보다는 이 시리즈의 시작이라 할 수 이야기에서의 계보를 따르고 있었다는 판단이 서긴 했지만, 주인공이 그대로 나왔던 반면 벌레들의 모습이 어째 ‘가짜’같다는 기분이 들어버림에 실망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규모의 축소에 한정된 영역 안에서 벌레와의 전쟁에 대한 공포를 다뤘던 두 번째 이야기에서의 ‘벌레들’까지가 참으로 사실적인 묘사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그렇기에 혹시나 미싱링크에 해당할지 모를 애니메이션 ‘Roughnecks: The Starship Troopers Chronicles, 1999’를 볼까도 싶었지만, IMBd를 통해 시즌 1로 마감되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던 반면, 에피소드의 순서에 빈 공간의 간격이 심했으며 확실히 끝나지는 한 것인지가 의심스러워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작품자체에 자금을 투자하기 힘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으로까지 제작되어진 이 작품에서 ‘벌레들’을 끄집어 낸듯한 묘한 어색함은 정말 개인적으로는 참기 힘든 불협화음이었다고 적어보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첫 번째 이야기와 이어졌던 두 번째 이야기에서 말하고자했던 것을 멋지게 잘 담아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정치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전시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어이없는 죽음과 영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씁쓸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은 음주상태 이다보니 탐색능력이 떨어진 것 같아 지인분의 도움을 받아보니 ‘Marauder’는 ‘약탈자, 습격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기기 위해 계속되는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과연 전쟁이란 ‘마침표’가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게임도 해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이번 작품은 ‘종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흐음.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TEXT No.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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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이저 II(폭탄세일)(Hellraiser II)
올리DVD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헬레이저 2 Hellbound: Hellraiser II, 1988
감독 : 토니 랜들
출연 : 클레어 히긴스, 애쉴리 로렌스, 케네스 크랜햄 등
등급 : 해외 R
작성 : 2008.10.28.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었으니.”
-즉흥 감상-


  무엇인가 볼게 있었는데 깜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영화 ‘헬레이저 3 Hellraiser III: Hell On Earth, 1992’가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려고 하니 두 번째 이야기의 감상기록이 없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기대했던 것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쇠사슬에 속박되어 피칠갑이 되어있던 한 남자의 처참한 최후에 이어 앞선 이야기의 주요장면을 짧게 훑어보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리게 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어떤 어두운 공간에 홀로 앉아 작은 상자를 만지작거리는 ‘탐험가’로 보이는 한 남자의 피 튀기는 변이과정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고통에 대한 속삭임에 이어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여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자신의 끔찍한 체험을 믿어주지 않는 형사와의 대면과 함께 앞선 이야기의 무대였던 집을 탐색하던 경찰들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저 끔찍한 현장을 확인해나가던 경찰들은 피로 흥건한 매트리스를 한 장 발견하게 되고, 주인공이 감금되어있던 병원에서 ‘정신의 탐험’에 대해 연구 중인 듯한 의사의 요구로 문제의 매트리스를 박사의 집으로 옮기게 되는데요. 세상에나! 그런 박사의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행동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박사의 집을 찾아간 조수는 ‘무엇’의 끔찍한 부활을 목격하게 되고, 주인공의 옆방에서 퍼즐을 맞추는 소녀를 통해 열리게 되는 차원의 문을 통해 그동안 끔찍한 환영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아빠를 찾기 위해 지옥의 미로에 뛰어들고 마는데…….


  원작에 대한 정보는 ‘클라이브 바커 ’라고 표시되어있지만 감독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것인지, 정확한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앞선 이야기만 보고 그 정체가 궁금해져버린 자칭 ‘우주의 탐험가이자 악령이면서 천사’라는 수도사들의 진실이 짧게나마 밝혀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극적으로 ‘고드 핸드’가 되었던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와 비슷하게 그들 중 하나가 되었던 의사선생의 모습을 통해 ‘어어!? 이거 이렇게 끝냈다가는 어떻게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지?’라는 걱정을 했었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이상하다 생각했던 부분을 확인하는 순간, 앞선 이야기의 무대였던 집이 결국에는 불타버린다는 마지막 장면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 집이 그대로 등장했었다는 사실에서 그만 혼돈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주요 핵심인물은 그대로 나왔지만 앞선 결말과는 상관없이 교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벌써부터 막나갈지 모를 앞으로의 작품들을 예고하는 듯해 걱정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말았다 랄까요? 그래도 ‘정신의 미로’라고 할 수 있을 또 다른 차원의 모습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인간의 정신력이란, 정말 무섭구나!!’라고 즉흥 감상을 썼었는데요. 결국에는 ‘그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던 의사가 그렇게 되기 전으로 환자들에게 뇌수술을 시전하면서 보조들에게 연설하는 내용이 그 자체로 ‘수도사’들의 존재 목적과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뿐 이 작품에서 표현되는 ‘정신의 세계’란 영화 ‘해프닝 The Happening, 2008’에서 인상적이었던 대사마냥 ‘절대로 완벽히 이해 될 수 없는 자연의 현상’로 설명이 될 수 있을 런지 모르겠군요.


  그건 그렇고, ‘Hellraiser’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무모한 사람’이라 나오며, 이번 작품의 제목인 ‘Hellbound’는 ‘지옥경계’라 직역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의 작품이 ‘지구상의 지옥’이라는 부제가 달렸음에 달려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아아! 극한의 경계를 달렸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지옥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라니요!! 다함께 지옥을 달려보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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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피트
에릭 레드 감독, 팜케 젠슨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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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0 피트 100 Feet, 2008
감독 : 에릭 레드
출연 : 팜케 얀센, 바비 캐너베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0.25.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 것이며, 믿고 싶은 것만 믿지 말지어니.”
-즉흥 감상-




  10월 10일의 인천으로 가는 길. 사실상 대구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서울을 경유하는 관계상 기나긴 시간동안의 지하철에 앉아 지인분과 같이 할 것을 찾던 중에 저의 UMPC로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시작은 좋았지만 끝으로의 과정이 조금 싱거웠다고 말하고 싶은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기나긴 다리를 배경으로 묘지의 비석들이 스쳐지나가고, 저 멀리 보이는 빌딩 숲을 배경으로 그런 도시와 비슷하게 산발적으로 서있는 묘비들의 모습을 보는 한 여인의 시선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차를 타고 달린 그녀는 그저 까칠하게 반응하는 형사의 안내를 받으며 지난번에 살았던 집이자 남편을 살해했던 집에 감금당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집안에 설치되어있는 통제장치로 100피트를 벗어나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그녀는 ‘남편’과 ‘폭력’의 기억을 지우기 위한 노력을 하던 중 알 수 없는 ‘무엇’으로부터 점점 거세어지는 폭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믿어주는 이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것도 잠시, 살아남기 위한 ‘죽음’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되지만, 그런 그녀의 반응은 ‘무엇’을 더욱 화나게 만들 뿐이었는데…….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음악이라든가 영상편집, 연기자들의 연기와 특수효과 등 각각의 조각을 두고 보면 멋졌으며, 그것들을 하나로 조합하는 과정까지도 무난하긴 했습니다만, 으흠. 역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강한 편이군요. 뭐랄까요? 남편으로부터의 폭력에 시달리고 살아왔지만, 그런 남편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점에서 암암리에 묵인되었고, 그 결과로서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지만 감옥에서의 생활 이후 오히려 가택 연금형를 받게 되는 아내. 남편과의 기억을 지워버리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지만 그런 집착으로 발전된 ‘편집증’에서 ‘망상’에 시달리게 되는 한편, ‘범죄자의 낙인’이 찍힌 나머지 이웃들과의 소외감이 발생하게 되며, 집안에 있어도 외부로의 공격을 이겨내야 하며,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닌 상황에서 속에서 남이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바랬지만, 아아아. 제가 ‘유령’이 등장하거나 ‘폴터가이스트’가 설치는 내용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것이 조금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네? 진짜 ‘유령’이 등장하냐구요? 예전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 조사를 하게 되었을 때만 해도 생성과정과 성질, 그리고 사회적이나 철학에 따른 다양한 접근 점으로서 그 종류가 다양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내용 자체가 다분히 폭력적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등급을 15세를 받았는지가 더 의아했는데요. 네? 아아. ‘유령’의 등장여부는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침을 먹고 와서 자리에 앉아봅니다. 마침, 참치가 없는 김치죽을 먹게 되었음에 ‘그동안 참치를 맛보기 위해 김치죽을 먹었던가? 아니면, 느긋한 일요일의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김치죽을 먹게 되었었는가?’를 통해 ‘주제와 방향성’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을 이번 작품에 대입할 경우 ‘너무 다양한 것을 추구한 나머지 본질적 핵심을 잡아내기 힘들었다.’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감금에서 탈출이라는 과정 속에서 그 자체적인 고립과 멸시를 통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정석이었다면, ‘초자연적 현상’의 도입은 조금 그 선을 넘은 경우였다는 것이 개인적인 결론이 되겠군요.




  최근 저의 감상기록에 ‘과연 얼마만큼의 객관성과 일반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시비 성 답글이 간혹 달리고 있는데요. ‘감상문’이란 무엇입니까? 무슨 ‘신문기사’도 아니고 너무 주관적이라고 핀잔이십니까? 의견은 감사합니다만 제 기록의 방향성을 무시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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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시즌 5 박스세트(4disc) - 디지팩
리치 무어 외 감독 / 20세기폭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5, 1993~1994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8.10.22.


“오프닝이, 오프닝이! 아아아!! 오프닝이!!!”
-즉흥 감상- 


  앞선 ‘네 번째 묶음’을 언제 보았나 싶어 찾아보니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게보’라는 이름의 ‘무엇’에 관한 궁금증의 유발과 결국 그 실체가 드러난 ‘게보’를 통해 광대 크러스티가 맞이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 이어, ‘물물교환 모임’에서 발견되는 한 ‘앨범’을 통해 호머를 포함한 스프링필드의 몇몇 남자들의 ‘남성4중창단’이라는 화려했던 지난 시절이 회상되는 것으로서 다섯 번째 이야기 묶음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렇게 바트를 향한 협박편지가 계속해서 오는 것도 모자라 바트와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그’가 가석방됨에 노골적으로 바트를 위협하게 되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게 되자 심슨가족은 새로운 신분으로서 스프링필들 벗어나게 되고, 그저 한가하게만 보이는 원자력 발전소로 ‘노동자 적성’에 관한 감사가 나오게 됨에 호머가 ‘핵물리학’을 수료해야한다는 문제로 다시 학교에 들어가게 되며, 번즈 사장의 과거와 관련되어 곰 인형 ‘보보’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발견됨에 ‘잃어버린 유년기의 상징’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사건이 있게 됩니다. 계속해서 공포 특집으로 악마와 거래를 하게 되는 호머의 이야기와 ‘스쿨 버스’와 관련된 바트가 경험하게 되는 작은 괴물과의 조우, 그리고 스프링필드를 떨게 한 ‘뱀파이어 소동’을 마주하게 된 심슨 가족이 있게 되고, 가족과 함께 발레를 보기로 했다가 그만 자판기에 팔이 끼여 버린 호머로 인해 친구와 함께 일상탈출을 꿈꾸게 되는 마지가 있게 되며, ‘트램플린’을 공짜로 준다는 광고에 그것을 가지고온 호머가 경험하게 되는 시련이 있게 되는군요. 거기에 돈이 다 떨어져 오락실에서 쫓겨나게 된 바트와 밀하우스가 20달러를 줍게 되고 사고를 하나 벌이게 되는 것으로 뜻하지 않게 ‘보이스카웃’이 된 바트의 모험이 있게 되고, 노동법 위반을 해결하기 위해 핵발전소에 취직된 한 여인으로 인해 호머의 마음은 사랑의 기운으로 들뜨게 되며, 마을의 경제적 침체를 해결하고자 도박장이 들어오게 됨에 가정의 붕괴가 시작되게 됩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스프링필드의 밤을 뒤흔든 ‘도둑소동’이 있게 되는 등 수많은 이야기가 ‘심슨 가족’과 그들이 살고 있는 스피링필드의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는데…….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위의 줄거리는 이번 묶음의 절반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되겠는데요. 스트레스해소용으로 아무생각도 없이 그저 편안하게 웃으면서 즐기고 있다가도 이 작품 자체가 패러디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조금씩이나마 알 수 있었으니, 이번에 제가 인식하고 있는 것만 적어보자면 영화 ‘레인 맨 Rain Man, 1989’의 두 주인공이 도박장이야기에 등장했었으며, ‘도둑소동’에서의 이야기는 어디서 접해본 것 같은데, 끄응~. 아무튼, 그 밖으로도 각종 유명인사와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아아아.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는 점에서 그저 웃으면서 넘겨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별로 남는 것도 없어 보이는 작품에 대한 감상문을 쓰다가보니 문득, ‘왜 이해도 못할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어서 사람 괴롭게 만드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식의 반응을 접해 본적이 있었음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고품격 대중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것은 ‘명품 名品’이라는 단어와 함께 수준이 높은 문화를 다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중인데요. 사실, 명품이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무엇보다도 뛰어난 하나’를 말하는 것인데 반해 너 나 할 것 없이 다 잘난 것 걸치고 추구하면서 도토리 키 재기 마냥 잘난 척 하시는 분들이 슬슬 저에게 딴지를 거시는 것 같아 제가 점점 ‘공인화’된다고 해석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도 이렇게 그저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 또한 즐기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즉흥 감상에서의 ‘오프닝’은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권장해보는 바이군요!
 
 

TEXT No.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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