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샤인(1disc) - [할인행사]
대니 보일 감독, 클리프 커티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선샤인 Sunshine, 2007
감독 : 대니 보일
출연 : 로즈 번, 클리프 커티스, 크리스 에반스, 트로이 가리티, 킬리언 머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0.30.
“예술과 기술에 대해 논해보고 싶은 이 충동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간혹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되면 나름대로 ‘작품’을 만나는 듯한 감상의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완벽한 기회는 없다는 것인지 시작은 좋았으나 결말에 이르는 대부분의 과정에서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아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굴곡 있는 붉은 저녁의 지평선에 걸쳐있는 태양과 그런 태양이 있는 우주공간을 항해중인 우주선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태양이 죽어가고 있기에 인류가 멸종을 직면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7년 전 있었던 태양소생 계획의 실패를 만화하기위한 마지막 시도로서 16개월의 시간동안 태양을 향한 항해중이라는 설명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카루스 2호’에 탑승하고 있는 여덟 승무원들의 관계와 흘러간 시간 속에서 임무를 마주하고 있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되는 공간에 들어섰던 그들은 그동안 소식이 끊겨있었던 ‘이카루스 1호’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잠시, 임무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던 중에 그들이 타고 있던 우주선에 큰 문제를 발생시켜버리고 맙니다. 거기에 그것을 기점으로 하나 둘씩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 승무원들이 있게 되고, 그 와중에 앞선 우주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무엇’과 만나는 등 살아남은 이들은 어떻게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 중대한 임무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빛을 통한 화면의 아름다움은 순간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를, 어쩌면 불가능할지 모를 중대한 임무를 완수하기위해 우주를 항해하던 중 생사가 불명이었던 앞선 우주선을 만남으로 인해 ‘무엇’을 만나게 되었다는 설정에서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무서운 내용인 동시에 아름다운 화면은, 아아아~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술성’을 기준으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기술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아직 미지의 세계라 할 수 있을 우주공간에서의 활동에 대해 척 봐도 이해하기 싫었던 부분이 있어버렸는데요. 우주선의 통제기관인 컴퓨터가 그렇게 발전되어있을 만큼의 기술력을 보이면서도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 해줄 로봇이 없어 선채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승무원들이 직접 우주복을 입고 뛰쳐나간 것하며, 계산상 성공신뢰도가 45%이하였지만 막상 때가 도래하니까 안 죽는 게 더 신기할 정도로 임무의 성공에 투지를 불사르는 그들의 모습은, 흐음. 역시 인간의 정신력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열리게 될 사회에 대해 로봇이니 인공지능 많은 말들이 있어왔지만 이 작품의 기본에는 어떤 사회가 만들어져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리고 있던 미래상에는 부합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저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고 있는 작품을 하나 만나봤음에 만족을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짧게나마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서 ‘선장’으로 나왔던 동양인이 어닌가 눈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음~ 역시! 일본판 영화 ‘링 リング’ 시리즈에서 타카야마 류지 역을 통해 인상적으로 만나본 사나다 히로유키 씨였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음양사 陰陽師, 2001’이후로 처음 만나 뵈었던지라 반가웠던 한편, 무럭무럭 커가는 동생들과 더불어 이 연기자분의 얼굴을 통해 세월이 흘러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으흠. 저는 아직 많이 젊습니다! 그러니까 무한히 달려보는 겁니닷!!
TEXT No. 81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