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이저 II(폭탄세일)(Hellraiser II)
올리DVD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헬레이저 2 Hellbound: Hellraiser II, 1988
감독 : 토니 랜들
출연 : 클레어 히긴스, 애쉴리 로렌스, 케네스 크랜햄 등
등급 : 해외 R
작성 : 2008.10.28.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었으니.”
-즉흥 감상-


  무엇인가 볼게 있었는데 깜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영화 ‘헬레이저 3 Hellraiser III: Hell On Earth, 1992’가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려고 하니 두 번째 이야기의 감상기록이 없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기대했던 것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쇠사슬에 속박되어 피칠갑이 되어있던 한 남자의 처참한 최후에 이어 앞선 이야기의 주요장면을 짧게 훑어보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리게 되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어떤 어두운 공간에 홀로 앉아 작은 상자를 만지작거리는 ‘탐험가’로 보이는 한 남자의 피 튀기는 변이과정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고통에 대한 속삭임에 이어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여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자신의 끔찍한 체험을 믿어주지 않는 형사와의 대면과 함께 앞선 이야기의 무대였던 집을 탐색하던 경찰들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저 끔찍한 현장을 확인해나가던 경찰들은 피로 흥건한 매트리스를 한 장 발견하게 되고, 주인공이 감금되어있던 병원에서 ‘정신의 탐험’에 대해 연구 중인 듯한 의사의 요구로 문제의 매트리스를 박사의 집으로 옮기게 되는데요. 세상에나! 그런 박사의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행동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박사의 집을 찾아간 조수는 ‘무엇’의 끔찍한 부활을 목격하게 되고, 주인공의 옆방에서 퍼즐을 맞추는 소녀를 통해 열리게 되는 차원의 문을 통해 그동안 끔찍한 환영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아빠를 찾기 위해 지옥의 미로에 뛰어들고 마는데…….


  원작에 대한 정보는 ‘클라이브 바커 ’라고 표시되어있지만 감독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것인지, 정확한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앞선 이야기만 보고 그 정체가 궁금해져버린 자칭 ‘우주의 탐험가이자 악령이면서 천사’라는 수도사들의 진실이 짧게나마 밝혀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극적으로 ‘고드 핸드’가 되었던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와 비슷하게 그들 중 하나가 되었던 의사선생의 모습을 통해 ‘어어!? 이거 이렇게 끝냈다가는 어떻게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지?’라는 걱정을 했었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이상하다 생각했던 부분을 확인하는 순간, 앞선 이야기의 무대였던 집이 결국에는 불타버린다는 마지막 장면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 집이 그대로 등장했었다는 사실에서 그만 혼돈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주요 핵심인물은 그대로 나왔지만 앞선 결말과는 상관없이 교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벌써부터 막나갈지 모를 앞으로의 작품들을 예고하는 듯해 걱정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말았다 랄까요? 그래도 ‘정신의 미로’라고 할 수 있을 또 다른 차원의 모습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인간의 정신력이란, 정말 무섭구나!!’라고 즉흥 감상을 썼었는데요. 결국에는 ‘그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던 의사가 그렇게 되기 전으로 환자들에게 뇌수술을 시전하면서 보조들에게 연설하는 내용이 그 자체로 ‘수도사’들의 존재 목적과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뿐 이 작품에서 표현되는 ‘정신의 세계’란 영화 ‘해프닝 The Happening, 2008’에서 인상적이었던 대사마냥 ‘절대로 완벽히 이해 될 수 없는 자연의 현상’로 설명이 될 수 있을 런지 모르겠군요.


  그건 그렇고, ‘Hellraiser’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무모한 사람’이라 나오며, 이번 작품의 제목인 ‘Hellbound’는 ‘지옥경계’라 직역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의 작품이 ‘지구상의 지옥’이라는 부제가 달렸음에 달려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아아! 극한의 경계를 달렸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지옥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라니요!! 다함께 지옥을 달려보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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