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처스 1
딘 R.쿤츠 / 우남미디어 / 1997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신상윤
출판 : 우남미디어
작성 : 2008.11.17.

 

 

제목 : 와처스 Watchers, 1987




“인격은 만들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가는 것인가?”
-즉흥 감상-




  한동안 너무 영화만 본 것 같아 이번에는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번 저자의 작품 중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던 작품이 이것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서른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해 새벽에 집을 나와 산행을 시작한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 기뻐해야 할 그 날.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모든 상징물들로부터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하고 있던 그는 숲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방금 전까지 험한 여행을 한 듯한 지저분한 개와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의 소중한 하루에 방해받고 싶지 않던 그는 그 개와 작별을 고하고 싶었지만, 그런 그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하고자 하는 개를 통해 ‘무엇’으로부터의 위협을 감지하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한편, 이모의 죽음이후 홀로 살고 있던 한 처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 것으로서 TV를 수리하러온 남자와의 불쾌한 만남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녀가 홀로 살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그 강도가 심해지는 간섭이 마침내 그 정도를 넘어서버린 어느 날. 산책 중이던 개와 남자의 등장으로 고비를 넘기게 되고, 그 개를 중심으로 두 남녀는 자신들의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문제의 ‘개’에 대한 상상을 초월하는 비밀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는 과정에서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죽음으로의 추격들이 마침내 그들을 자극하게 되자,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한 도주에 이은 반격을 준비하게 되지만…….




  사실, 그동안을 참지 못하고 소설 ‘미드나이트 Midnight, 1989’를 읽기 시작했다지만, 정말 이 저자 분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분의 책 중에 ‘베스트 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현재 소장중인 저자의 책들은 정말이지 하나같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편인데요. 그러면서도 어느 하나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뭐랄까요?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떤 근원적인 자극이 아닌 표면적인 자극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스티븐 킹 님을 더 좋아하지만, 스티븐 킹 님 식의 어떻게 보면 그저 산만해 보이는 작품보다는 다방면의 장르를 혼합한 듯 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있이 있기에 감히 ‘완벽’이라는 딱지를 붙여드리고 싶을 필력을 가지셨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작가님이 되겠습니다.




  인간에 대해 정의를 내릴 때. 인격과 사유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같은 동물인 동시에 상위 개념으로서 분류되는 인간. 하지만 외모만 봐서는 그냥 똥개인데 하는 행동을 보면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소리로 된 언어서통이 안될 뿐이지 다른 방식으로 인간과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데다가, 함께하는 자들과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면 그것 과연 그냥 멍멍이일까요? 아니면 하나의 인격을 가진 인격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농담 삼아 ‘이누야샤’와 같은 요괴나 괴물들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아아. 중간 중간 주인공들과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번역가분과 그 원안을 제공해주신 작가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저도 예전에 집에서 개를 한 마리 길렀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이 녀석의 귀가시간이 늦어진다 싶어 줄로 묶어놓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훼손된 줄과 함께 사라져버린 다음부터는 딱히 이렇다 할 동물을 길러본 적이 없었는데요. 흐음~ 멍멍이라. 모르겠습니다. 어디 참한 처자나 만나서 2세를 부양하는 것이 좋을지 혼자 살면서 동물이나 식물을 기르는 것이 좋을지는 앞으로도 흘러갈 시간의 강을 따라 가봐야 알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Ps. 시중에서 혹시 ‘망가진 바이올린’으로 책을 만나셨다면 같은 작품이며, 현재 확인된 것만 네 편의 영화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TEXT No. 81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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