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웹
S.J. 클락슨 감독, 다코타 존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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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담 웹 Madame Web, 2024

감독 : S.J. 클락슨

출연 : 다코타 존슨, 시드니 스위니, 셀레스트 오코너, 이사벨라 메르세드, 타하르 라힘, 엠마 로버츠, 애덤 스콧 등

등급 : 12

작성 : 2024.08.20.

“혹시 이거 드라마 만들려고 했던 걸까요?”

-즉흥 감상-

영화는 콜롬비아픽쳐스 100주년 기념 로고와 만화책을 넘기듯 등장하는 마블로고는 살짝, ‘1973년 페루의 아마존강 유역’이라는 안내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숲속에서 어떤 특별한 거미를 찾고 있는 한 쌍의 남녀를 보이는데요. 기적적으로 거미를 찾는 데 성공하지만, 경호원으로 함께 하고 있던 남자가 총을 꺼내 듭니다. 시간이 흘러 ‘2003’년, 병원을 향해 앰뷸런스로 도로를 질주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쓸쓸해 보이는 일상을 보이는 것도 잠시, 응급현장에서 마주한 위기 속에서 그녀는 새로운 능력에 눈을 뜨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를 당하며, 감상문을 쓰기 전까지 원하지 않는 혹평을 접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도, 결국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문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요. 작품에 대한 기억이 망각의 영역에 들어가려던 찰나, OTT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다시 만나보며 떠올린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다르게 적어, 사실은 드라마를 만들려다가 갑자기 영화로 노선을 튼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이 작품의 제작 비화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히어로 영화의 재미’라고 어떤 걸 말하실까요? 히어로 영화라고 하면 역시 액션이라고요? 주인공들의 멋진 영웅적 행위를 보는 맛 아니겠냐고요? 네? 여성 히어로가 나온다면 당연히 몸매를 보는 재미 아니겠냐고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요즘 같은 시대에 마지막 의견은 위험하니 다른 곳에서는 너무 자신 있게 말하지는 마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뭔가 있어 보이는 액션도,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행위도, 그렇다고 복장이 멋있어 보이지도 않았는데요. 혹시나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 있다면,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드셨는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 또한 스파이더버스에 해당한다고 하던데, 어떤 점에서 그런지 알려달라고요? 음~ 설정상 ‘벤 삼촌’의 젊은 시절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영화 말미에 아기 ‘피터 파커’가 세상에 나오는데요. 아기 피터 파커가 어떤 버전의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보니, 멀티버스 중 하나일 뿐 독립된 영화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신다고요? 음~ ‘에제키엘 심즈 Ezekiel Sims’라고 불리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게 되었으며, 어떤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인지는 ‘위키피디아’를 통해 알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영화에서는 그냥 나쁜 놈으로만 보였지만, 원작에서는 제법 심도 있는 이야기를 가진 인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왜 그렇게 소모성으로 연출된 것인지,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럼 문득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Spider-Man, 1994’에서 처음 만났던 마답웹이 그리워진 영화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예고편과 스틸컷만 보면 그렇게 멋질 것 같은 영화가 실제로는 왜 이런 모습이 된 것인지, 영화보다는 영화와 관련된 분들의 속사정이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덤. 오늘 밤은 프라모델 조립을 쉬고, 당근밭에 ZZ건담의 성체를 잡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TEXT No. 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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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렁크: 갇히다 Trunk: Locked In, 2023

감독 : 마크 쉬저

출연 : 시나 마튼스, 아르템 길즈, 루이즈 하임, 폴 카이로 등

등급 : 15세

작성 : 2024.08.19.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두운 곳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여인은 살짝, 어떤 차의 트렁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탈출하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당황합니다. 그렇게 누군가가 다가오고 인기척에, 급한 대로 버려지려는 자신의 물건 중에서 휴대폰을 챙기는 데 성공하는데요. 하지만 탈출에는 실패했기에, 어떻게든 외부와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그것은 속담으로 ‘아무리 위험한 경우라도 정신만 똑똑히 차리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또한 장기의 일부분이 적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이유때문인지 하반신에 감각이 둔하고, 어렵사리 외부에 연락이 닿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꼬리를 물게 되는데요. 결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보자 떠오른 것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상을 보면 시작부터 혹평이 많던데, 혹시 제목이 같은 다른 영화의 감상문이냐고요? 음~ 원제목이나 감독 및 출연진 정보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IMDb에 원제목을 검색해보니 ‘록트 인 Locked In, 2023’이라는 영화가 함께 검색되긴 하는데, 이건 납치물은 아닌 것 같으니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사실 즉흥 감상은 ‘내 1시간 30분 돌려주세요!’라고 적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보면서는 영화 시작 부분에서 중요한 걸 놓친 상태로 영화를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 해소해볼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주인공과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어떤 점에서 공감대 형성이 안 된 것 같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일상을 벗어난 특수상황이기에 패닉에 빠질 것 같다고요? 배에 구멍도 났겠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자포자기를 할 것 같다고요? 네? 휴대폰을 가진 인간은 무적이나 다름없다고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경우 그 세 가지를 전부 경험하게 되는데요. 휴대폰을 가지고 있기에 외부와 연결은 되었지만, 가족이든 경찰이든 당장 도움이 되는 이들이 없자 패닉에 빠진 다음 자포자기의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분노로 바뀌게 되는 설정이 등장하는데요. 이 부분은 스포일러에 해당하니, 답을 알고 싶은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트렁크에 갇혀도 내부에 비상 해제 스위치가 있는 게 상식인데, 어떻게 트렁크에 갇혀 납치당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거냐고요? 음~ 제가 아직 자가용이 없어서 이 부분에 확답을 드릴 수 없는데, 이번 작품의 주인공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 해제 스위치를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실패하는데요. 인질이 탈출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범인이 손을 써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이 작품에 대해서는 뭔가 이야기할 거리가 딱히 떠오르지 않으니,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 ‘베리드 Buried, 2010’와 ‘더 콜 The Call, 2013’과 함께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지만, 설정이 살짝 겹치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패스했다고만 적어봅니다.

덤. ‘[RG] 퍼스트 건담 2.0’이 출시됨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던데요. 흐음. 언젠가는 구해서 조립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TEXT No. 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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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파워 The Power, 2021

감독 : 코리나 페이스

출연 : 로즈 윌리엄스, 엠마 릭비, 찰리 캐릭, 게미솔라 이쿠멜로, 폴 안토니 바버 등

등급 : 15(UK)

작성 : 2024.08.13.

“흐음. 파워가 그 파워가 아니었군.”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둠 속을 유영하는 하얀색 입자와 담배에 불을 붙이는 중년 남자의 얼굴은 살짝, ‘1974년 1월 이스트 런던’이라는 안내와 함께 아침을 열어나가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소아병동으로 면접을 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참자로 보람찬 업무를 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어둠이 내린 병원은 그녀를 중심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처음 이 작품의 제목을 들었을 때 ‘또 무슨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엑소시즘 같은 권능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요. 영화의 과정과 결말이 이르러 받아들이게 된 내용이 위의 즉흥 감상이 되었습니다.

그럼 제목에서의 ‘파워’는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고요? 음~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정전, 주인공의 트라우마, 초자연 현상,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진실 등 ‘파워’라는 단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만 적어서는 이해가 힘들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생각보다 지루했습니다. 보통은 예상이 벗어나게 되면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도 흥분해서 보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 지겨웠습니다. 내용 자체는 나름 진지하게 구성한 것 같은데 이렇게 느꼈다는 건,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 다른 분들께는 재미있을 수도 있고, 또한 이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느껴졌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이 심각한 빙의 증상에서 깨어나, 인도 소녀의 말을 다른 의사가 번역해주던 부분에서 자막이 하나 비던데, 어떤 내용이기에 그런 거냐고요? 음~ 사실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구글 번역기에 음성입력을 해보았지만, 소녀의 인어가 ‘힌디어’라는 것 말고는 내용을 알 순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영어자막을 따로 구해봐도 그 부분만 비어있을 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을 주인공도 시청자도 몰라야 하겠지만,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요.

‘빙의’라는 단어가 나오는 걸 보니 유령이 등장할 것 같고, 포스터를 보니 구마 의식도 나올 것 같은데 무서운 내용 아니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도 이야기가 그렇기 흘러가길 바랐지만, 그런 것보다 ‘역사적, 사회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주인공이 마주한 트랜스 상태의 기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라 받아들였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헛것을 보는 걸 넘어, 이상한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파워라. 저도 파워를 가지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싹 날라버릴 정도로 타오르는 마음의 파워를 말이지요!

덤. 밥은 하기 싫고 밥은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냉장고를 열어보니, 열무김치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만 하고 있던 소면을 삶아 열무비빔국수를 먹었습니다. 맛있군요.

TEXT No. 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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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희생자 게임 誰是被害者 시즌1, 2020

원작 : 천지무한-소설 ‘네 번째 피해자 第四名被害者, 2015’

편성 : 넷플릭스

출연 : 장효전, 허위녕, 왕위둥 등

등급 : 청소년 관란불가

작성 : 2024.08.09.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즉흥 감상-

작품은 허구의 이야기지만 불안감이나 불쾌감이 들 수 있으니 시청에 주의 바란다는 경고문은 살짝, ‘감식’이라는 분야에 대한 강의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는 다른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팡이런’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시간이 흘러 경찰대학교의 학생이 아닌 현직으로 일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도 잠시, 사체와 현장에서 발견되는 신원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기묘한 사건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번 작품을 보며 처음 떠올린 의문은 ‘주인공의 상태가 저런데 어떻게 결혼을 하고 자녀까지 둘 수 있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미스터리(?)가 조금씩 풀려가던 중 연쇄 자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면서 떠올린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적더라도 스포일러로 이어지고 마니, 이 부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시즌2까지 있던데, 이어지는 이야기냐고요? 음~ 이 질문은 저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시즌 단위로 제작된 작품은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기 전에 감상문을 꼭 쓰는 편인지라 이렇게 열심히 감상을 적고 있는 것인데요. 먼저 만나보신 분은 스포일러 하기 없기 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하던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와 비교하면 어떻냐고요? 음~ 제가 아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본적이 없어서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대신 비교를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우영우일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에 해당하며 이 증상은 자폐 스펙트럼의 한 종류’라는 설명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우영우의 경우 작품에 대한 요약 영상만 봐서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든 어울려 지내는 것 같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이자, ‘둘 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아스퍼거 증후군이 뭘 말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자폐와 동일한 증상을 보이기는 하나, 언어사용에 큰 문제가 없고, 인지 능력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가 없는 건 아닌 상태’이며, 두 작품의 주인공은 성격이 달랐다고만 받아들여 봅니다. 저는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니 말이지요.

작품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장면 연출이 생각보다 잔인했습니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그걸 해부하고 분석하는 장면이 제법 나왔음에도 모자이크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요. 그걸 제외하면 이번 작품은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뭐랄까, 장애를 가진 인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거였으면 좀 더 섬세하게 다뤄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던 부분을, 하나의 개성인 양 소모시키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주인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갑자기 ‘사실은 주인공이 아니었어, 미안!’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의 원작 소설도 국내에 번역 출판되어있다고 하는데, 으흠.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보고 싶긴 합니다.

덤. 이 작품은 매화 마지막마다 다음 화 예고와 코멘터리가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번 작품을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TEXT No. 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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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디서피어 컴플리틀리 Disappear Completely, Desaparecer por completo, 2022

감독 : 루이스 하비에르 헤나인

출연 : 해롤드 토레스, 테테 에스피노사, 퀘찰리 코르테스, 루이스 아리에타 등

등급 : B15

작성 : 2024.08.07.

“사라져간다는 것에 대한 끔찍한 상상이로고!”

-즉흥 감상-

영화는 수전 손택의 사진작가에 대한 구절은 살짝, 차 안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경찰의 무전을 듣고 있던 남자가 사건 현장으로 급히 차를 몰아 도착해서는, 사건 현장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군요. 그의 이름은 ‘산티아고’로, 사건 현장을 돌며 사진을 찍고 그것을 가쉽거리를 다루는 신문사에 파는 사진작가였는데요. 어딘가 심상치 않은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주변에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 작품의 제목인 ‘Disappear Completely’를 번역해보면 ‘완전히 사라지다’입니다. 그리고 간추림에서 살짝 언급했듯 주인공이 경험하는 이상한 현상 중 하나가 바로 감각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다인데요. 영화 ‘포가튼 The Forgotten, 2004’과는 다른 사라짐에 대한 실험보고서(?)가 준비되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수전 손택은 누구냐고요? 음~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이자 ‘사회문제 및 인권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거침없는 투쟁과 비판으로 권력에 저항하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라고 하는데요. 영화는 구분의 어록 중 일부를 빌려온 것 같습니다. 물론 어록과 영화의 내용은 표면적으로만 의미가 통할 것 같아 보이는 건 저뿐일까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호러타임즈 상영회 때나 맛보고 있던 고어틱한 저주의 연출도 살짝 담겨 있었고, 오랜만에 스페인어로 되어있는 영화라서 그런지 기분전환(?)도 되었는데요. 전반적인 화면 연출은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들었지만, 주인공의 감각이 하나씩 닫혀가는 마지막 연출은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오픈 크레딧에 보면 원작이 따로 있는 걸로 표시되어있는데, 왜 이 부분은 작품 정보에 따로 표시 안 해둔 거냐고요? 음~ 저도 그 부분이 조금 이상하게 보여서 알아보니 ‘리카드로 아구아도’라는 사람이 쓴 ‘펜타네스’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 것이 아닌, ‘리카드로 아구아도-펜타네스’라는 사람이 쓴 각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IM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헷갈리는 분은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라짐’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다고요? 음~ 개인적으로 ‘존재한다는 건 관측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관측’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건 제 수준으로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기에 생략하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의 경우에는 ‘감각차단실험’과 비슷한 경우로 설명이 가능할까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로 이어지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주인공은 왜 저주를 받아 살아있는 죽음으로의 초대를 받은 것인지, 감상문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뭘 놓친 걸까요? 답을 아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오래된 디스플레이 냉장고의 내부 표백을 일주일 동안 진행했고, 오늘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옆에 해태 우유 로고가 그려진, 지금도 작동하는 골동품인데요. 헤어 산화제로 플라스틱이 표백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TEXT No. 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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