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크 앤드 위키드 The Dark and the Wicked, 2020
감독 : 브라이언 버티노
출연 : 마린 아일랜드, 마이클 애봇 주니어, 잰더 버클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7.19.
“어둠 또한 전염될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양의 울음소리는 잠시, 찬송가를 속삭이듯 부르며 옷감을 손질하는 노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기척을 느끼고 그 실체를 확인하려 하는군요. 한편 아버지가 건강 악화로 침대에 누워계시게 되었다는 소식에 남매가 찾아오는데요.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어머니가 결국 자살해버리자, 남매는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게 되지만…….
그렇지 않아도 갑자기 TV에서 예고편을 하기에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감상문을 적어주셔서 감사하다구요? 저야말로 이렇게 일기 마냥 적고 있는 감상기록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스포일러라고는 하나도 없는, 어딘가 심심함으로 가득한 감상기록인 만큼, 가능하면 영화 본편을 만난 다음 다시 방문해 주신다면 더 반가울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구요? 음~ 가끔 깜짝 놀랄 뻔한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조용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러니 화려한 액션이 나오는 구마현장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다른 작품을 볼 것을 권해보는데요.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보면서는 제법 괜찮게 받아들였다고 적어봅니다.
예고편을 보니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는 것 같던데, 많이 무섭냐구요? 음~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설명이 불친절하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감상문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요. 저 역시 멍하니 TV를 보고 있다가 예고편이 휙 지나가기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해석의 여지에 따라 초자연적 존재가 나왔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설명을 더 해달라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상의 소중한 한 조각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적 있나요? 만약 그랬다면 마음의 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물건을 잃어버리는 건 일상다반사고,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친구의 자살이 생각보다 큰 충격이었고, 마음 한복판에는 블랙홀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귀신들림으로 인한 사태를 말하고 있는 듯 했지만, 일상의 균열과 그로 인한 붕괴로 인한 슬픔의 깊이가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 들어갔고, 그 감정의 우물이 타임의 감정에까지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만약 이 영화가 시리즈로 나온다면 영화 ‘주온 呪怨 시리즈’처럼, ‘죽음의 연쇄’를 다루는 내용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상관없는 인물이라 생각한 사람이 죽어버리자 어이가 없었지만, 영화를 다시 보면서는 그 장면에서 ‘전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요. 일본 공포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할 때 배우와 배경만 서양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을 시발점으로 서양의 관점으로 퍼져나가는 죽음을 추적하거나 막아서려 노력하는 상황이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요즘은 태드 ‘그녀의 이름은 난노 Girl from Nowhere เด็กใหม่ 시즌1, 2018을 보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덤. 협찬받은 ‘아이엠미니-미니어처 토토로하우스 Karuizawa’s Forst Holiday’의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프라모델과는 다른 손맛이군요!
TEXT No. 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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