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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조규장 감독, 이성민 외 출연 / 인조인간 / 2019년 2월
평점 :

제목 : 목격자 The Witness, 2017
감독 : 조규장
출연 : 이성민, 김상호, 진경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7.31.
“응!?”
-즉흥 감상-
영화는 밤길을 달리던 자동차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더라는 것은 살짝, 인적 없는 산에서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엽니다. 그러자 그 안에 있던 여인이 도망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군요. 한편 회식이 늦게 끝나 한밤중에 집에 도착한 남자의 모습을 교차하는데요. 도망가던 여자는 아파트단지 한가운데서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지만, 남자는 살인마가 자신의 가족에게 해를 끼칠까 무서워 일단 무시하고는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느낌표는 이 작품의 감상문을 아직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랐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연히 TV 속의 지나가는 화면으로 이번 작품이 보이자 느낌이 이상해 지금까지 쓴 감상문을 검색해보자, 구멍이 하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인데요.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물음표는 영화를 보는 동안 머릿속의 상식에 오류에 대한 경고창이 뜨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데요. 다른 분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보셨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저게 말이 돼?’라는 물음표가 뜨자 감상에 방해를 받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점에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냐구요? 음~ 불이 켜져 있는 집이 드문드문 보이는 아파트단지 한가운데서 태연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 아무리 집에 불이 켜져 있어도 그 집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식별하기 어려운데도 밤낮으로 집요하게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살인범, 언제나처럼 무능하게 연출되는 경찰들, 그밖에도 다양한 상황과 설정들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요. 설마 저만 그렇게 받아들인 걸까 궁금해집니다.
이번 작품은 ‘책임 회피 심리’와 ‘밀집 속에서의 고립’, 그리고 ‘이기적 개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구요? 음~ 뭔가 어려워 보이는 말을 해주시니, 감사해야 할까요? 아무튼, ‘책임 회피 심리’라고 하니 문득 예전에 읽은 도서 ‘설득의 심리학 Influence: Science and Practice, 4th Edition, 2001’이 떠올랐습니다. 정확한 용어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람을 예로 들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지요. 그리고 ‘밀집 속에서의 고립’은 아파트라는 주거환경 특성상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조차 사실 누군지 알지 못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적으면 ‘이웃사촌’이라는 것도 옛말이라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이기적 개인주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맞나요? 혹시나 제가 잘못 해석한 부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멋진 사회 현상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었지만, 어딘가 삐걱거리는 불협화음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영어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문득 ‘오늘의 영어 수업’이라고 하면서, 영화 제목으로 단어를 하나씩 배워보면 어떨까 싶어졌습니다. 아무튼, ‘Witnes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목격자, 법정에서 증언을 하는 증인’이라고 나오는데요. 한글 제목과 차이가 없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랐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목격자’는 주인공 아저씨뿐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의 행위를 봤을 거라 생각되는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살인범도 포함되는 것일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기다려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본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래도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TEXT No. 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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