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네이크 Sssssss, 1973
감독 : 버나드 L. 코왈스키
출연 : 스트로더 마틴, 더크 베네딕트 등
등급 : PG
작성 : 2021.08.01.
“뱀 내려온다. 뱀이 내려온다.”
-즉흥 감상-
‘호러타임즈 상영회’를 통해 만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설명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의 살짝 가져보겠습니다.
영화는 영상 속에 나오는 파충류는 모두 진짜이고, 그중 킹코브라는 방콕에서, 파이톤은 싱가포르에서 수입되었으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의 용기 있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는 멘트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해가 아직 뜨지 않은 이른 시간에 벌어지는 거래 현장은 살짝, 연구 보조금도 필요하지만 여름동안 자신의 연구를 도와줄 조수 한 명을 추천받기 원하는 노교수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군요. 그렇게 학교에서 눈엣가시로 낙인찍힌 청년이 조수로 들어오고, 노교수의 은밀한 연구가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요즘은 조금 덜 들리기 시작했는데, 한동안 정말 뜨거웠던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2020’가 떠올랐습니다. 노래 가사 전체가 떠올랐다는 게 아니라, 즉흥 감사에 적은 부분만 떠올랐는데요. 이번 작품이 뱀으로 시작해 뱀으로 끝나는 이야기였다 보니, ‘범’대신 그 자리에 ‘뱀’을 넣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품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영화다보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소에 보기 힘든 옛날 영화를 만난다는 점에서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요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연출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요즘 ‘영화에서 보기 힘들어진 연출’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요즘은 ‘동물권’과 관련하여 영화에서 실제의 동물이 나오기보다는 약간의 특수효과와 대부분의 CG를 통해 도물 출연진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CG기술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실제의 동물들과 약간의 특수효과로 동물 연기가 펼쳐졌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진짜 뱀과 함께 연기를 해야 했던 출연진들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다시 적어, 동물 학대보다는 배우 학대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노교수의 은밀한 연구’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뭔가 이 순간에 ‘19금적 므흣한 상상’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위대한 발견을 위해서라면 인권 따위는 중요하지 않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모든 사건의 원흉을 제공하는데요. 과연 어떤 연구가 진행되었을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힌트만 조금 적어보자면 인위적, 아. 힌트만 적어버려도 제목과 함께 스포일러로 이어지고 마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한국에서의 제목인 ‘스네이크’는 ‘뱀’을 의미하는 ‘snake’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제목인 ‘Sssssss’은 뱀이 내는 소리를 효과음처럼 적은 것 같은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음 상영 예정작인 ‘요권괴권, 1982’은 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덤. 오늘 장보러 갔던 마트에서 본 수박이 자꾸만 아른거리는군요. 수박이 먹고 싶습니다.
TEXT No. 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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