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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컬티 - [할인행사]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조쉬 하트넷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패컬티 The Faculty, 1998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 일라이저 우드, 조다나 브류스터, 클리어 듀발, 로라 해리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01.24.
“이왕 등급을 이렇게 할 거면 더 화끈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감독님?”
-즉흥 감상-
영화는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과 코치의 모습은 잠시, 교사들만 남은 늦은 시간에 학교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새로운 하루가 밝았음에 스쿨라이프를 열어나가는 학생들과 그중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캐릭터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데요. 그중 혼자서 조용히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학생이 운동장에서 괴생명체를 발견하는 것으로, 인류의 존망을 건 전쟁의 서막이 준비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등급 그 자체의 영화라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흘러 다시 만난 이번 작품은 ‘순한 맛’ 그 자체였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표시가 남아있는 걸 보면, 소재와 연출에 있어 등급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현재의 관점에서 감독 본인이 이 작품을 리메이크하거나, 사실은 그 당시 보여줄 수 없었던 숨겨둔 필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즉흥 감상으로 적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앞의 문단과 거의 같은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팬이라면, 그리고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팬이라면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만나볼 것을 권해보는데요. 하지만 말입니다. 최근의 같은 등급의 영화를 생각하고 만난다면, 그 맛이 심히 심심할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크핫핫핫핫!!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Faculty’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사람이 타고나는 신체적·정신적 능력이나 기능, 대학의 학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내용과 함께 보면 ‘특정한 능력’으로 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 같은 인물이 나오거나, 남다른 능력으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이야기라거나, 괴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 무대가 펼쳐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제목과 내용에서 어떤 연결성이 있었는지는, 이 작품을 해부학적으로 분석 가능한 분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군요.
이미 이 작품에 외계인이 나온다는 건 SF 좀 보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에 해당하는데, 굳이 ‘괴생명체’라고 적었어야 했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외계인=회색 피부를 가진 리틀 그린맨’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 한참 된 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튼,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던 ‘퀸’이 클라이막스에서 본 모습을 드러내며, 종족의 진실, 아! 하마터면 영화의 결말에 이르는 중요한 부분을 적어버릴 뻔했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지적능력을 가진 크리처물’로 분류하고 싶다고 적어봅니다.
이건 2편 안 나오냐구요? 음~ 글쎄요. 분명 화면의 연출에 있어서는 공들인 흔적이 흘러넘치지만, 소재와 스토리텔링에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나온 지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후속편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걸 보면 포기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모르고 있는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로버트 패트릭’은 물론, 많이 본 얼굴들이 나와 반가웠다고만 덧붙여 봅니다.
덤. 방의 전등이 나가버렸습니다. 수리용 부품이 화요일에 온다고 했으니, 그때까지는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흑흑.
TEXT No. 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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