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이의 집 시즌2 La Casa de Papel 시즌2, 2017
편성 : 넷플릭스
출연 : 우르술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페드로 알론소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1.01.22.
“그래서 저항과 혁명은 성공하였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외부에서는 ‘조폐국’을 점령하고 있는 일당이 그동안 작당 모의를 했던 아지트가 발견되고, 내부에서는 당장이라도 분열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로 마침표가 찍혔던 앞선 시즌에서 이어집니다. 내부 분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도쿄’가 외부로 추방되고, 교수는 사실상 잡힌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며, 결국에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건 사고가 휘몰아치고 있었는데…….
조폐국에 들어선 일당들이 바깥세상으로 나오기는 하냐구요? 음~ 그 부분은 어떻게 답을 하던 스포일러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매 편마다 엄청난 에너지로 그대를 후려칠지라도 꾹~ 참고 마침표를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부분의 여운이 생각보다 커서, 한동안 쉬었다가 세 번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즉흥 감상에서의 ‘저항과 혁명’은 무엇을 말하는 거냐구요? 음~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종이와 돈’에 대한 철학을 듣고 있으니, 문득 다큐멘터리 ‘내일 Demain, 2015’의 내용이 떠올랐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이 질문은 질문으로 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많은 돈을 버는 건 아니더라도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먹을 수 있을 만큼 버는 것이 행복 아니겠냐구요? 사회라는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약속일 뿐이라구요? 네? 종이는 단지 돈일 뿐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돈은 단지 종이일 뿐이다’라는 걸 바꿔 말씀하신 것 같군요. 아무튼, 미래를 위한 준비자금이라고 하며 월급의 반 이상을 적금으로 넣고 있으면서도, 30대 후반의 인생에도 작은 집 하나를 살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돈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보고 있으니 ‘나도 저런 식으로 은행을 털어야 하나?’ 같은 생각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이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내용 요약에 ‘사망자’라고 하셨는데, 그게 누군지 알려주면 안되겠냐구요? 음~ 당연히 안됩니다. 저는 스포일러 없는 감상문을 쓰고 있으니 말이지요. 대신 힌트를 드리면, 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인물은 끝까지 살고, 떠나는 이들은 ‘어째서!’라는 느낌의 마침표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살짝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사연이 더 나오면서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사건 사고들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 그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드는 노래가 있던데, 노래 제목을 알려달라구요? 유튜브에 ‘종이의 집 노래’라고 검색을 하면 ‘벨라 챠오 Bella Ciao’에 대해 가사와 발음, 그리고 해석까지 되어 있는 영상이 나오는데요. 처음 이 노래를 열창할 때는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가사의 의미를 알고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교수와 경감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근시안적으로 보면 해피엔딩 같기는 한데, 계속되는 시리즈에서는 또 어떻게 이어질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적어버리면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말 것이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들 아시죠?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 만나볼 작품은 영화 ‘엠티맨 The Empty Man, 2019’이니, 함께 하실 분은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덤.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2021년 메이커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확정되면 올 한 해도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후후.
TEXT No. 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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