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과거의 인물들이다. 과거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므로, 우리는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나 다름이 없다. 전화를통해 들리는 목소리는 유령의 속삭임일 뿐이다. - P170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 P247
간만에 다시만난 양귀자.
어미 된 자는 행복하다.그들에게는 첫 경험이 두번씩 돌아오니까.내 것은 유실되었어도 어미는 자식 것을 훔친다.자식은 또 그의 자식 것을 훔치겠지.흘러간 물이 있으면 흘러오는 물도 있는 법이다.. - P57
아름답다는 건 새롭고, 예쁘고, 좋은 것만이아니라 낡음, 희미함, 사라짐 같은 것들로 이루어졌다는 생각.그러므로 시간이 아니면 아름다움은 완성되지 못한다는 생각 말이야. - P29
삶과 죽음은 1과 0으로 이루어진 이진법이다. -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