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에서 태어난 아기코끼리 폼폼은 감염병 사태로 인해 서커스단을 나오게 된다. 엄마, 아빠도 다같이 나와서 힘들어하는데, 이 녀석 폼폼은 바깥 생활을 은근 잘 하고 즐기는 거다. 그것도 자유롭게!!아직 회사라는 울타리 속 조직에 속해있는 나는, 폼폼이 부러웠다. 조직에서 분리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폼폼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폼폼은 아기이다. 귀엽다. 모든일에 유연하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간다. 다른 동물을 도와주려고 한다. 엄마아빠의 기쁨이 되려고 한다. 무엇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바로 나온다. 폼폼을 닮으면 된다. 아기가 아닌게 좀 아쉽지만, 그건 아이같은 순수함을 지니는 걸로 보충하자구!ㅎㅎ 이 책은 나같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제목, 저자 블라인드를 하고 읽어보라 했어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인지 딱 알만했다. 여성 취향, 재즈와 클래식 음악, 야구팬심, 과거의 기억에 대한 단상등이 <노르웨이 숲>이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매우 비슷한 단편들이었다. 긍정적인 면은 문장이 다소 정돈되었고, 적어놓고 싶은 아포리즘이 꽤 있다는 점.73세 초로의 작가가 30세 스타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젊은감각을 유지해서 좋은 건지 발전없는 퇴행을 해서 별로인 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작가가 편하게 쓰고 싶은 스타일로 쓴 것 같다. 하루키 정도면 그래도 되는 거거등^^
누구에게나 엄마는 꼭 있다. 보통 한 사람이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엄마가 있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엄마만큼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김미희 작가가 본인의 두 번째 엄마와의 추억을 담아 그린 동화이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두 번째 엄마가 자기를 키워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더 알게 되었다고 그랬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경험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드라마 <퀸즈 갬빗>에서도 베스는 두 번째 엄마가 죽고 난 후, 외로울 때 엄마의 잠옷을 입고 자는 장면이 나온다. 낳아준 엄마도 큰 의미가 있고, 살면서 엄마로 받아들이게 된 엄마도 큰 의미가 있다. 더 클지도 모른다. 보통 동화에선 새엄마는 못된 엄마로 나오는데, 그렇지 않은 집도 많다. 키워준 애정 잊기 쉬운데, 간직하는 미희씨가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