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판결문을 낭독해서 유명해지신 #문형배 헌재재판관의 에세이다.솔직히 나는 블로그 글을 묶는 에세이집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약간 가볍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왠지 책이라 함은 각잡고 써야 된다는 선입견이 있다. 이 책은 문형배 님이 오래도록 남겨온 블로그를 묶은 글이다. 우선 편집이 좋다. 글쓴 날짜가 제목 옆에 나온다. 블로그는 시의성에 따라 느낌을 남긴 글이라 쓴 시기가 중요하다. 정확히 밝혀주는게 좋다. 김영사가 이런 기획 잘한다. 또한 이 책은 문형배 님이 가진 생각, 즉 올바른 시각으로 올곧게 살아온 어른의 오래된 생각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 그 분의 목소리를 알고 있어서 이 글도 그 분의 육성으로 읽힌다. 내가 읽어본 블로그 모음글 중 최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쪽이냐 저쪽이냐로 들끓고 있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할 때, 바로 이런 글을 읽어야 한다. * 요즘 언론의 발언왜곡으로 힘들어하시던데 어서 평온함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호의에대하여#문형배#무슨책읽어
오늘은 <카를로스 클라이버>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가 아들 카를로스 낳고 1930년대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 빈을 방황하다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취득한 것까지 읽었다. 핏줄은 슬라브인. 어머니는 유대계인걸 숨김. 아버지보다 크고 잘생겨서 엄마가 외도한거 아니냐는 추문을 일으킴. (씨는 못속인다는데ㅋㅋ) 유튜브로 그의 지휘를 보는데, 진짜 멋지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는 건 어떤 느낌일까... 사람은 천방지축이라 들었다. 아직 다 안읽어서 모르겠다만^^ 속도를 내자! #카를로스클라이버#무슨책읽어https://youtu.be/-pmpyUOcTgQ?si=YHiXLonioLyyDwgM
<빛을 걷으면 빛>#혼모노 로 유명해진 #성해나 의 첫 단편집이다. 첫 작품들은 풋풋한 설레임과 간절함이 배어 있어 최고가 되거나, 미숙하고 어설퍼 보여 별로일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다. 성혜나의 이 단편들은 하나하나 이야기가 살아있고 완결성이 있으며, 세대간의 갈등과 소통이라는 주제가 관통되어 있다. 첫 작품집답지 않게 빠지는 단편 없이 하나하나가 다 좋았다. 기대되는 젊은 작가를 또 한 명 만났다.#빛을걷으면빛#성해나#문학동네#무슨책읽어
간만의 이기호 장편소설이다. (이시봉이라고 쓸뻔 했다ㅎㅎ 500페이지 읽다보면 입에 붙는다. 봉라인 이시봉!) 이시봉은 강아지 이름. 이 강아지가 ‘비숑 프리제‘의 프랑스 정통 혈통이라는 오해인지 진짜인지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보듯이 다음 장 읽고 싶게 만드는 이기호식 유머는 이 장편에서도 빛난다. 끝을 보고 싶어 토요일 저녁 무리해서 읽었더니 눈도 허리도 시큰하다. 힘든데도 완독한 걸 보면 재밌다는 증거! 다만 이시봉을 시습이가 구하러 갔을때 편한 걸 더 좋아한다는 듯이 시습에게 뛰어오지 않는 장면에서는 배신감이 느껴졌다. 고양이인 우리 #슈슈 도 안그러겠다 이놈아ㅋㅋ #명랑한이시봉의짧고투쟁없는삶#이기호#장편소설#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