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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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도면 ‘독서의 기쁨‘을 아는 몸이지만, 김겨울이 이야기 하는 독서는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좋아하는 유튜브 ‘겨울서점‘의 진행자이자, 피아노 러버, 책벌레인 그녀의 독서에 대한 정의(definition)가 흥미로웠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런 통찰과 방대한 독서목록을 가지고 있다니~ 매우 존경한다. 부럽다.

김겨울은 인문학, 철학, 과학 등 읽는 범위가 상당한데, 공부하는 독서에 가깝다. (물론 재밌는 책도 많이 읽더라!) 그에 비해 나는, 그저 ‘쾌락독서‘이다. 현실보다 재밌는 순간으로 이동해서 노는 독서이다. 가끔은 공부의 희열도 느끼지만, 본질적으로 나는 그냥 내가 즐거운 거 보는 편이다. 그래서 독서모임도 못한다.

좀더 가치있는 책을 읽어야겠다는 반성을 하다가, 뭐 또 책보는 것까지 그래야하나 싶다. 그야말로 취미니깐! 나는 연구자나 학자가 아니고, 이 풍진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처럼 놀고싶은 마음이니 내 꼴리는대로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ㅎㅎ 자기정당화^^

요즘 고민은 읽을 시간은 없고, 사는 책은 많다는 것이다. 그저 마음만 앞서는 거다. 제발 쫌!!!

* 이 책에서 문학상을 다루는 장이 있는데, 한강이 노벨상 타기 전 글이다. 책이라 시의성이 꼭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건 너무 올드해 보인다. 노벨상은 한강의 수상 이전과 이후가 완전 다르다.

#독서의기쁨
#김겨울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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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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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청소일 하는 걸 무심결에 페북에 적었다가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멋지다!‘ 는 말씀이 제일 많았는데, 사실 우리가 청소하는 분들을 볼 때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아마도 제 남편에게 멋지다 해주신 것은 평생 육체노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나이들어 직업전환에 있어서 편견없이 노동일을 선택했다는 것에 칭찬을 해주신 것이리라.

그 댓글에 박진숙 님이 알려주신 이 책을 사 놓았는데 그림책(만화)인 줄 몰랐다. 오늘에사 펼쳐보고 단숨에 읽었다. 젊은 여성, 예지씨가 디자이너 회사를 때려치우고 선택한 청소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랑 둘이 하는데 엄마가 참 좋으시고 올바른 분이다. 꿈이 곧 직업인 사회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노동을 한다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자녀를 학원비 몇백만원을 써서 학원을 보내고 좋은 학교보내서 번듯한 직업을 가지게 하는 것이 부모의 최종역할인 사회에서 청소하는 직업을 가지는 건, 부모도 자녀도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예지씨도 상담이 필요했던 걸 보면 힘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직업 선택을 앞에 두고 있는 우리 딸이 읽으면 좋겠다. 딸의 마음 속에도 청춘의 고뇌가 있겠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원해 줄 엄빠가 있으니 넌 좋겠다 하며, 이 책을 툭 던져줘야겠다. 마음이 단단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청소일하는데요
#김예지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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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혁명 -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예소연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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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을 다산책방에서 가져오면서 그 해에 나온 모든 단편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성이든 신인이든.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 그래서 이 작품이 선정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연상시키지만 이 단편만의 매력 지점이 넘친다. 작가의 나이가 어려서 시각이 다른 것이다. 유머로 해소하는 지점이 꽤 많은데, 오버하지 않는다.

그간 이상문학상이 유명 작가에게 한 번씩 가는 느낌이 강했다. 올해 수상은 확실히 다르다. 좋네!!

#우수상까지읽어보면감이더잡히겠지
#예소연씨축하해요
#그개와혁명
#예소연
#이상문학상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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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어보려 하는데....
수상작 중 두 작품 빼고는 다 영어 제목. 이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의미를 명확하게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내재된 영어 우월주의인지. 아님 제목을 못 정하겠어서 대충 정한건가? 잘 모르겠네!!

#한국소설이한국말을싫어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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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홈
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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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배경에 유학생, 이민자로 걸쳐진 한국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이다. 단편들의 제목이 하나 빼고 다 영어의 한국표기라서 이거 뭐지 싶었는데, 내용이 이런 것이라니 이해할만 했다.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단편 하나하나 스토리가 괜찮다. 전체를 관통하는 쓸쓸하고 이율배반적인 느낌도 좋다. 유학이라는 작가의 경험과 관련 있어 보이는데, 그것을 뛰어넘어도 잘 쓸 것 같다. 다음엔 그런 작품을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

* 평론 잘 안읽는데 이 책의 박혜진 평론가의 글은 읽을만했고 공감이 갔다. 이 정도의 평론이 딱 좋다. 어려운 말 섞어쓰지 않고 작품을 잘 정리하면서 포인트를 집어주는!

#고잉홈
#문지혁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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