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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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이게 뭐지 싶었다. 스토리가 너무 여러개가 겹쳐 이해도 잘 안가고, 뒤쪽 할머니 이야기는 역사의식도 없고 하고픈 말이 뭔지도 모르겠... 장편은 독자가 들이는 시간도 엄청난 노력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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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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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재 에 구판이 있을거라 확신했었다. 첫판도 두번째 증보판도 샀던 기억이 있고, 좋아했던 책이라 하나는 있을 줄 알았다. 없더라... 이번판을 안사려고 하다 샀는데, 사길 잘했다. 초록색 글씨의 첫판을 감격하며 읽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오늘은 이번에 들어간 마지막 장 <자유론>을 읽었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경우가 아닌 한 침해될 수 없다. 감동적인 부분 하나는, 밀은 이 책의 사상은 아내 해리엇과 함께 정리한 것이라는 점을 기록으로 남겼고 아내에게 공을 돌리려 했다는 것이다. 19세기에 이런 생각을 한 남자가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멋지다!

책의 만듦새가 매우 좋다. 양장본에 올컬러, 편집도 종이도 글씨체도 깔끔하다. 가격은 18,900원. 유시민의 파워가 들어간 것이겠지만 다른 책들도 이 정도로 나왔으면 하는게 또 소비자인 독자의 욕심이다. 작가의 바램대로 청춘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청춘의독서
#특별증보판
#유시민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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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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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작가들은 언니같고 오빠같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영하 오빠라고 부른다. 독자된지 30여년 세월이니 데뷔때부터 거의 전작을 읽어온 작가들이 꽤 있다. 그의 생각의 변화와 삶의 행적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어, 독자로서 나만 느끼는 친밀감이 꽤 돈독하다.

이 책은 김영하의 인생에세이다. 엄마, 아빠, 어릴적, 학교 때, 지금은 어떻고 앞으론 어떨 것 같다는 내용이다. 부모님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시고 술 퍼마시던 젊은 시절이 지나가고, 커피도 골라마시고 요가하는 아저씨가 된 자신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에너지가 떨어져 예전처럼 밤도 못새고 루틴을 벗어나는 게 힘들다고 한다.

그냥 이 작가는 그렇구나 하고 싶은데, 나 너무 다 알겠는거다. 에너지가 떨어지는 거.... 그렇다. 공감이 이런거였다. 밤새워 다 읽어버리게 되는 마법에 걸린다. 슬프지만 그도 나도 겪는 ‘단 한 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의 여정들.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 느끼는 것들도 계속 나누어주길. 그는 작가, 나는 독자로, 이 땅에서 함께 각자의 생을 나누어 느끼기를!

#단한번의삶
#김영하
#에세이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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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5-09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았어요.
보물선님 좋은주말보내세요 .^^
 
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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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도면 ‘독서의 기쁨‘을 아는 몸이지만, 김겨울이 이야기 하는 독서는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좋아하는 유튜브 ‘겨울서점‘의 진행자이자, 피아노 러버, 책벌레인 그녀의 독서에 대한 정의(definition)가 흥미로웠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런 통찰과 방대한 독서목록을 가지고 있다니~ 매우 존경한다. 부럽다.

김겨울은 인문학, 철학, 과학 등 읽는 범위가 상당한데, 공부하는 독서에 가깝다. (물론 재밌는 책도 많이 읽더라!) 그에 비해 나는, 그저 ‘쾌락독서‘이다. 현실보다 재밌는 순간으로 이동해서 노는 독서이다. 가끔은 공부의 희열도 느끼지만, 본질적으로 나는 그냥 내가 즐거운 거 보는 편이다. 그래서 독서모임도 못한다.

좀더 가치있는 책을 읽어야겠다는 반성을 하다가, 뭐 또 책보는 것까지 그래야하나 싶다. 그야말로 취미니깐! 나는 연구자나 학자가 아니고, 이 풍진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처럼 놀고싶은 마음이니 내 꼴리는대로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ㅎㅎ 자기정당화^^

요즘 고민은 읽을 시간은 없고, 사는 책은 많다는 것이다. 그저 마음만 앞서는 거다. 제발 쫌!!!

* 이 책에서 문학상을 다루는 장이 있는데, 한강이 노벨상 타기 전 글이다. 책이라 시의성이 꼭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건 너무 올드해 보인다. 노벨상은 한강의 수상 이전과 이후가 완전 다르다.

#독서의기쁨
#김겨울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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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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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청소일 하는 걸 무심결에 페북에 적었다가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멋지다!‘ 는 말씀이 제일 많았는데, 사실 우리가 청소하는 분들을 볼 때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아마도 제 남편에게 멋지다 해주신 것은 평생 육체노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나이들어 직업전환에 있어서 편견없이 노동일을 선택했다는 것에 칭찬을 해주신 것이리라.

그 댓글에 박진숙 님이 알려주신 이 책을 사 놓았는데 그림책(만화)인 줄 몰랐다. 오늘에사 펼쳐보고 단숨에 읽었다. 젊은 여성, 예지씨가 디자이너 회사를 때려치우고 선택한 청소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랑 둘이 하는데 엄마가 참 좋으시고 올바른 분이다. 꿈이 곧 직업인 사회에서 자존감을 지키며 노동을 한다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자녀를 학원비 몇백만원을 써서 학원을 보내고 좋은 학교보내서 번듯한 직업을 가지게 하는 것이 부모의 최종역할인 사회에서 청소하는 직업을 가지는 건, 부모도 자녀도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예지씨도 상담이 필요했던 걸 보면 힘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직업 선택을 앞에 두고 있는 우리 딸이 읽으면 좋겠다. 딸의 마음 속에도 청춘의 고뇌가 있겠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원해 줄 엄빠가 있으니 넌 좋겠다 하며, 이 책을 툭 던져줘야겠다. 마음이 단단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청소일하는데요
#김예지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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