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 주기는 힘들지만...

겨울잠 자니? - 동식물의 겨울나기 ㅣ 어린이 산살림 5
도토리 기획, 문병두 그림 / 보리 / 2005년 11월

처음 책을 펼치곤 깜짝 놀랐다.

따로 넘길 필요가 없이 한장을 쭉~~ 펴서큰 그림을 앞에 두고 읽어 줘야 했으니...

글씨는 별로 없지만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양이나 특성을 설명할라치면 예상치 못했던 아이들의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리기 일수다.

아이들과 병풍 같이 생긴 그림을 펴 놓고 문장에 나오는 동물들을 하나 하나씩 숨은그림 찾듯이 보고 있노라면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난다.

나도 도시에서 태어난 도시에서만 자라 잘 모르는 판이니-다행히도 이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경험하게 해줄지 답답하기도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이라....

프레젠테이션 전략과 실전 노하우 - 국내 정상의 PT 전문 회사가 공개하는
조진영 지음 / 길벗 / 2002년 12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게 나한테 일로 들이닥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알라딘에서 책을 찾다 찾다 최고라고 판단되는 책을 골랐다.

파워포인트를 쓰는 방법은 빈약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좋은 내용을 많이 담은 책이다.

옆에 두고 두고 계속 봐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내가 하는 거의 모든 일에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도 도움을 주는 책이지 싶다.

이문세 지금까지

이문세 - Old And New 1985~2002 - 재발매
이문세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5월

이문세라는 가수는 정말 대단하다.

어찌보면 특별히 대단한 가창력을 가진 것도 아닌 듯하고 노래들이라고는 대부분 사랑타령인데 그의 생명력은 내가 중학생이던 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도 꿋꿋하게 이어져 온다.

이번에 알라딘에서 남은 마일리지로 뭘 살까하고 여기저기 찾아 헤메다 'Old And New 1985~2002'를 발견했다.

박효신보다도 김동률보다도 내게는 이가수가 더 어울리고 소위 코드도 맞는 가수일 것이다.

아직 내손에 들어 온 앨범은 아니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 하나하나가 이미 내게는 들리는 듯하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4권이 주는 압박

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2권으로 된 다른 시리즈만 보다 4권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러워 몇번을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 이번 출장길에 장시간 비행기를 타니 그시간을 이용하자는 생각에 공항의 서점에서 4권을 다 사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은 여전하고 이전의 모든 이야기들과의 연계가 하나씩 나타나며 앞으로의 새로운 일들을 예고하는 '불의잔'은 전편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손색이 없었다.

그 덕에 같이 산 영문판 5권을 안돼는 영어 실력이나마 동원해서 이국의 밤을 밝히고 있다. 호텔의 객실에서 인터넷이 안되는 문제로 비싼 노트북 컴퓨터가 전자사전 구실 밖에 못하고 있지만 그나마 없었다면 그 두꺼운 책을 어떻게 읽을 엄두를 냈을까?

하나 안타까운 점은 암만해도 4권이나 되는 분책은 돈을 벌기 위한 출판사의 상술로 밖에는 안느껴진다는 점이다. 영문판의 경우 페이퍼커퍼나 하드커버나 다 한권으로 돼 있는데-물론 무지 두껍다-

한글판은 4권, 5권으로 분책해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나처럼 먼길 떠나며 동무로 삼은 사람은 다 읽은 그 순간부터 그 4권이다 짐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으니.....

종은이가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 읽던 책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0~3세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4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4월

종은이가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 색감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한 책입니다.

물론 같이 어울려 자연을 둘러보며 거기서 색감을 느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항상 그러기엔 무리가 있어서 알라딘에서 색깔 관련 아동도서를 다 뒤져서 찾은 책.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무슨 색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