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떡하면'

경상도 사투리로 걸핏하면이란 뜻이다. 어제 갑자기 지혜와 종은이가 얘기하다 이말이 나왔다. 아빠랑 친가가 다 경상도 사람이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나도 요즘은 잘 안쓰는 이말을 아이들에게서 들으니 기분이 달랐다.

경상도 출신의 아빠와 전라도가 고향인 엄마 사이에서 수원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아이들은 가끔씩 영호남의 사투리를 써가며 어른들을 웃게 만들곤 한다. 영화나 TV에서 나오는 조금은 어설픈 억양과 말투의 사투리가 아니라 정말 토박이 말투로 조금만 아이들이 사투릴 쓸때면 떠나온지 오래된 고향에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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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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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이 무미 건조한 생활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적관계와 여러 관계들 속에서 규정되어 지는 위치로 인하여 받게 되는 수많은 제약들........

내가 왜 사는지? 사는 것 자체가 고통으로 느껴질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베로니카처럼 자살을 결행하는 것도, 소설 속의 다른 이들처럼 정신병원이라는 피난처에서 삶의 폭풍을 피해 움크리고 있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 이들이야 그럴 결심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말을 던질 수 있지만 그러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삶의 무게에 다른 곳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을테니.

하지만 그럴수록 삶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가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죽기로 결심한 베로니카가 자신의 생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듣고 삶에 대한 미련과 의지를 표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의 뜻이리라.

또한 목표도 없이 의지도 없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이미 죽어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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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풍경 - 지중해를 물들인 아홉 가지 러브스토리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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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 했던가?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잘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세 유럽의 대표적인 아홉개의 사랑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일반적인 역사서에서는 보기 힘든 당시 이탈리아 주변 지중해 지역의 애정관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글들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정상적(?)이지 않은 유형의 사랑이라 그 사랑의 정도가 더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덤으로 당시 중세의 생활 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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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3 - 전3권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30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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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주변의 자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에서흔히보여지는 과장이 없는 내용들이라 아이들이 주변의 자연환경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읽어주는 나도 잘 몰랐던 물고기나 동물들의 모습을 세밀화로 자세히 묘사한 부분 그리고 노래하듯이 읽어갈 수 있는 책의 글들로 아이들에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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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패트릭 G. 라일리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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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짬밥(?)이 늘어나면서 부닥치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각종 기획서나 보고서 작성의 어려움이다. 특별히 문서 작성이 많은 부서가 아닌 경우 신입사원 시절에는 바로 윗선배에게 구두 보고를 하거나 정해진보고양식에 칸만 메우면 되는 정도지만 책임이 커지고 보고할 데가 많아지면 문서를 작성하는 게 신경이 많이 쓰여진다.

이책은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심플하다. 한페이지에 모든 걸 정리해서 독자의 시선을 끄는 습관에 책을 쓰는 데도배어 있어서 그런지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주저리 주저리 많은 내용을 쓰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1장으로 축약하다 보면 왠지 내용을 빼먹고 지나가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앞서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간결한 기획서와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조금은 감이 잡힌다.

여기서 본 내용들을 하나 하나 생활에서 실험해 보다 보면 나름의 방식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이 생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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