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자리에 들려다 <아비정전>이 보고팠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요즘 영화도 제대로 못보면서 10년도 더 지난 그영화가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알라딘에 있는지 검색을 했더니 5개의 상품이 뜬다.

<아비정전> 단독 상품 3개 장국영 추모 작품 모음 2개. 그런데 이게 뭐야? 다 품절이다.

에고 딴데서 찾아서 이 갈증을 풀어야지.

<아비정전> 홍콩영화의 대표적인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다. 그당시 많은 홍콩 느와르 중 내게 다른 느낌을 준 <열혈남아>로 혜성 같이 데뷔하더니 어느날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장학우, 양조위, 유가령. 당시로선 최고의 배우들로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기대를 부풀게 했다. 더군다나 장국영은 이작품을 끝으로 은퇴하고 이민을 간댔다.-뒤에 <패왕별희>로 컴백하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거기에다 연인인 양조위와 유가령이 함께 출연하고 ....

극장에 개봉하자 영화는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당시 유행하던 느와르완 너무나 다른 영화였다. 푸른 색이 도는 화면에 제대로 된 액션도 없고 아비는 쌈질도 제대로 않고 엄마만 찾으러 다니고 홍콩영화 특유의 비장한 결말도 없고 많은 이들은 기껏 장국영의 맘보춤만 기억하는 영화. 누군가에게 들었던 기억인데 개봉당시 홍콩의 관객들은 환불을 요구하고 난리가 났었단다.

하지만 이때부터 왕가위는 재기 넘친 신입감독에서 자신의 작품의 세계를 다진 거장으로 자리를 잡아간다. <중경삼림>, <타락천사>,<해피투게더> 등 많은 작품들이 <아비정전>에서부터 태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수에 젖은 외로운 군상들의 모습이 바로 이영화로부터 시작하니... 주저리주저리 끄적이고 나니 이젠 <아비정전>만 아니라 왕가위의 초기작품들이 다 보고 싶어진다.

내겐 이영화를 통해 장만옥이란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계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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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비정전 저두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antitheme 2006-07-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 이작품 저작품 거론하다보니 왕가위 작품중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이 생각나네요. <열혈남아>, <동사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