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출장 2주차에 접어들었다. 전체 3주일정 중 1/3이 지났는데 무난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변에선 맨파워에 비해 일이 많은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출장전 충분한 준비를 하고 나온 덕분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일정에 맞춰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다음 일정관련 협의가 오늘부터 시작되며 가볍게 진행되는 지금 일정에 무거움을 더 하고 있다. 21일귀국한 후 2~3일의 정리시간을 가지고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조정돼 22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해야만 한다. 더구나 1주만에 가능한 업무범위인데 부가적으로 발생한 이슈처리 때문에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반이상 출장일정을 더 연장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이다.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후배랑 메신저로 얘기하다 둘 중 하나는 본업에 올인하고 남은 한사람이 부가적으로 주어진 업무를 다맡아서 정리하기로 하다보니 일정이 많이 길어지게 됐다. 직장일이라는게 내일이 아닌 업무가 떨어져서 문제를 처리해주면 당시는 "정말 고맙다.", "덕분에 OO했다." 등 공치사를 듣지만 본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전의 공치사나 본업대신 투여한 노력에 대한 고려는 없이 " 너 그것도 안챙기고 뭐했냐?"하는 류의 반응이 돌아올게 뻔하니 역할을 나눠서 진행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 집엔 이후 일정을 알려주지 못했는데 맘이 무겁다. 



비연님께서 말씀하신 야경사진은 카메라가 없어서 못찍었는데 일행 중에 카메라를 가져오신 분이 지난 금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예원이라는 전통 정원이 있어 점심 먹고 산책삼아 갔는데 뛰에 보이는 중국에서 제일 높다는 빌딩들이랑 느낌이 남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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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1-1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원에 주말에 갔었는데, 사람에 치어 쓰러질 뻔 한 기억이. 주중에 편안하게 다녀오기에 좋은 곳인 듯. 뒤의 고층빌딩과 같이 보니 색다른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