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을 때는 이런저런 바쁜 일로 서재를 들여다 볼 여유조차 없었는데 요즘은 출장을 나오면 오히려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항로가 복잡해서 비행기가 늦게 이륙한 덕분에 한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해서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고 호텔까지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왔더니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가 훌쩍 넘었다.
몸은 피곤하지만 이놈의 시차라는게 잔다고 잤는데 이곳시간으로 새벽 5시가 안돼서 잠에서 깨버렸다. 7시에 아침먹고 8시에 출근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다. 어제 대충 질러 놓은 짐들 정리하고 인터넷으로 어제의 뉴스들도 보며 시간을 보냈다. 한국관광객이 많은지 호텔에서 'KBS WORLD'와 '아리랑 TV'도 볼 수 있어 실시간에 가깝게 한국소식도 접할 수 있다.(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내일 밤 비행기로 인도로 이동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목표로 했던 일 잘 마무리 짓고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P.S. 비행기에서 <1Q84>를 마무리 지었다. 초기의 하루키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이것저것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짬이 나면 리뷰로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다음으로 내손에 들린 책은 김창완의 <사일런트 머신 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