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장을 다녀온지 보름이 지났는데 연말이 겹치다 보니 이런저런 일로 계속 정리되는 일보다 새로 생기는 일들이 많다. 복귀하자마자 남대문쪽에 있던 사무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이사짐싸고 새로운 사무실과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그동안 밀렸던 교육시간 채우기 위해 교육받고 교육이 끝나면 사무실에 들러 밀린 일들을 정리하며 연말을 보낸다.
그동안 출장으로 미뤄뒀던 인간으로써의 예의를 챙길 여유도 없고, 출장때 찍었던 사진들을 자랑질할 여유도 아직은 없다.
게다가 한번씩 약속이 있어 들렀던 강남역주변이 생활 근거지가 되니 생활물가는 왜 이리 높은지... 경기도 안좋은데 우리부서는 그비싼 임대료를 어찌 감당하려고 이리 이사를 왔을까 싶기도 하지만 집에서 가까워져 출퇴근은 한결 편해진 걸 위안으로 삼고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는다.
다음주부턴 학교 졸업한 이후로 가장 긴 휴가를 얻었다. 근속휴가에 여지껏 출장다니느라 못쓴 휴가들을 이리저리 묶고 공휴일들이 이어지니 아이들 봄방학 수준의 일수가 만들어졌다. 가족들과 여행도 하고 그동안 미뤄뒀던 가장노릇도 해야겠다.
PS. 메피님 제가 제주도로 여행갈 예정인데 지난번에 소개하셨던 식당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실 순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