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바다

두바이, 이스탄불을 거쳐 텔아비브까지 5주가 넘는 일정의 출장이 막바지에 왔다. 내일 완료보고를 하고 밤비행기를 타면 올한해동안의 출장도 마무리된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 등 성서에 나오는 도시들에 비해 낯선 이름이지만 얼마전부터 대한항공 비행기도 취항했고, 2차대전 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는 시발점이 되었던 이스라엘 최대의 도시다.

그리고 지중해변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2주반 가까운 시간동안 텔아비브에 머물렀지만 지중해바다를 볼 기회가 없었다. 해변에 호텔들도 많았지만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을 숙소로 삼아 해변을 볼 기회가 없었을 뿐더러 간혹 가본게 밤늦게 밥먹으러 식당을 찾아가는 경우라 깜깜한 바다밖에는 볼 수 없었다.

그래도 2주가 넘게 있었는데 지중해 바다를 못보면 내가 언제 한번 볼 수 있을까 싶어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바닷가에 가봤다.

오늘이 12월인데다 평일 낮인데도 몇몇은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해변에서는 선탠하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보였다. 지중해 바다를 보기 위해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떼웠지만 밥한끼랑 바꾼 지중해 바다빛은 제법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해변백사장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의 역사를 담은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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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0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잘 하셨어요. 점심을 굶었더라도 보았어야 할 지중해의 바다로군요!

antitheme 2008-12-02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여기까지 와서 안보고 갈 수가 없더군요.

네꼬 2008-12-0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아아. 억울해 억울해. 제가 영혼이 너덜거리도록 일하는 동안에 '지중해'에서 일을 하고 계셨던 것이로군요. 억울해 억울해. (데굴데굴 데굴데굴 동동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