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엄마의 꿈중 하나가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같이 유럽여행을 가는 거다. 방학때 한달정도 기한으로 예전에 갔다왔던 배낭여행처럼 여기저기 둘러보고 오고 싶단다. 난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돈열심히 벌란다.-하지만 난 모항공사의 마일리지가 유럽왕복을 하고도 남늗다.-
이번 겨울에 형편이 된다면 아이들 준비삼아서 홍콩이나 싱가폴, 말레이지아 중에서 선택해서 자유여행을 하며 적응력을 길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가 좋을까 했더니 종은이가 홍콩은 무서워서 절대 안된단다. 녀석더러 디즈니랜드도 있고 돌고래쑈도 볼 수 있고 재미있을 거래도 너무 무서워서 홍콩은 가기가 싫단다. 애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들어서 그러냐고 했더니 에어시티란 드라마 때문이란다.

애들엄마 옆에서 봤던 이드라마에서 얼마전 홍콩을 배경으로 국정원 요원들과 삼합회가 총격전을 벌이고 하는 것을 떠올리며 홍콩은 무서운 것이라 가기가 겁난단다.
PS. 한류스타 최지우와 천하의 이정재가 오랫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지만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볼거리도 제법 있고 공항을 일터로 삼는 낯설지만 매력적인 직업군들이 선보이는데 왜 그럴까 하며 얼핏 봤더니 우연이 난무하고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진다. 공항을 배경으로한 사건 사고들을 주요한 얘깃거리로 삼다보니 첩보 활극인지 멜로물인지 의심스러워 자신만의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사건을 보여주기 보다는 하나의 사건만을 가지고 그곳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밀도있게 그려낸다면 어땠을까? 24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