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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과 그림자 도둑 1
리들리 피어슨.데이브 배리 지음, 공보경 옮김, 그렉 콜 그림 / 노블마인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10여년전 스필버그감독의 영화 <후크>가 생각나는 작품이다. 후크의 경우 피터팬이 어른이 돼 과거의 기억을 잃고 살다가 만나는 일들을 동화처럼 꾸몄는데 반해 이시리즈는 우리가 아는 피터팬 이전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피터팬에도 등장하는 후크선장과 그의 부하 스미 그리고 피터를 혼자서만 소유하고 싶어하는 팅거벨 등 낯익은 캐릭터들과 함께 별지킴이인 몰리 애스터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피터팬에서 웬디의 아버지인 소년시절의 조지 달링과 악을 대표하는 반대편의 인물들. 전편인 <피터팬과 마법의 별>을 읽진 못했지만 피터팬을 안다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만한 내용이다.
피터팬이 능력을 갖게 한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반대편으로부터 지켜내야하는 별가루를 둘러싼 모험과 피터팬의 활약이 신나는 판타지 영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신나는 모험과 위기의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이야기의 맥락이 디즈니영화 특유의 재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야기의 풍부함을 위해 차용한 런던 뒷골목의 <올리버 트위스트>에 대한 오마쥬(?) 형태의 내용과 해리포타에서 빌려온 듯한 마법의 모험과 아즈카반의 간수 '디멘터'의 캐릭터와 흡사한 옴브라경의 모습이 박진감 넘치는 모험은 보여주었을지 몰라도 피터팬 특유의 풍자의 맛은 적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악의 대표적인 모델인 후크선장과 그의 부하들에서 보여지는 어설픈 맛이 반대편의 인물들에게선 보여지지 않는다. 잘맞춰진 모험이 펼쳐지기만 할 뿐이다.
또 피터, 몰리, 반대편 그리고 네버랜드의 아이들과 후크선장까지 지나치게 얘기가 산만하게 진행된 것도 아쉽다. 차라리 후크선장과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는 대충 다루었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