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구미로 내려오는 기차에서 TV를 보는데 <세상은 넓다(?)>란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었다. 내겐 게바라의 나라, 야구 잘 하는 나라로만 각인돼 있는데 그곳이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다. 소녀들이 성인식으로 예쁜 드레스를 입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는 모습이나 온동네 사람들이 살사 댄스에 몸을 맞기며 즐기는 모습은 기존의 혁명의 나라, 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친근한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나 <느린 희망> 등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항상 나와는 인연을 비껴갔는데 언제 접할 기회가 생길지 아직까지는 계획에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곳의 투명하고 파란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를 누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