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닭고기에 알러지가 있어서 먹지 않는다. 애들 엄마도 간혹 닭죽이나 삼계탕은 먹지만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닭요리 특히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념치킨을 먹을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 애들엄마랑 아이들이 이웃집에 놀러갔다가 간식으로 나온 양념치킨을 우리애들이 환장을 하고 먹는 일이 생겨 애들엄마가 충격을 받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안먹더라도 가끔씩 아이들은 먹이자고 했었는데 그런 일도 한달에 한번정도 있을까 말까다.
그런데 오늘, 아니 어제구나, 저녁을 잘 먹고나서 9시쯤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114에 전화해서 치킨집 알아보고 치킨집에 전화해서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양은 어떤지 확인해서 제일 작은 걸 주문했다. 배달돼 온 걸 보니 제일 작은 한마리도 양이 장난이 아닌데 애들 먹는 기세로는 순식간에 다 먹어치울 것 같아서 겨우 설득하고 달래서 반만 먹이고 나머지는 다음에 먹도록 했다. 정말 어른들 기호에 안맞는 음식이라도 애들은 평소에 먹이도록 해야지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