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 > 도종환, 스승의 기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섬사이 > 바다 一部 - 홍영철

                                     바다 一部

 

                                        1

    내 사랑은 우리집 책상 속에 잠들어 있어요.  고운 노래를 
들으면 그것은 하늘 위로 날아갔다 돌아오곤 해요.  꿈꾸는
바다가 보여요.   깨울 수 없는 그 바닷가에는 고기 뗴들만
하얗게 죽어 있어요.

                                       2

   새들의 집 지붕 위로 푸른 빛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
어요.   발가락을 간지리던 새앙쥐도 떠나가고 나는 심심히 오
래된  그림책을 펼쳐요.  잠든 때에도 오렌지빛 바다는 얘기해
요.  흩날리는 거리에서 돌아오면 피곤한 손을 닦아 주기도
해요.

                                      3

  나는 모른다고 했어요.  책상 위 제라늄이 왜 자꾸 시드는
지를.  내 낡은 머리칼 위에서 왜 늘 겨울 바람이 펄럭이는
지를.  이따금 열린 창틈으로 새털구름이 지나가고 지금 내
귀에는 어둠 소리만 가득해요.  떨어져 쌓이는 쓸쓸한 바닷
가도 보여드릴께요.

 

                                               홍영철

 

-------------------------------------------------------------------------------

지금 내 마음 속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 시를 읽다보면
쓸쓸함이나 외로움, 따분하고 지친 일상 따위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기분이 되곤 한다.
서랍속에 잘 간직해두고 웃으며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낡고 먼지 낀 창틈으로 밖깥 세상을 슬쩍슬쩍 훔쳐 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알맹이 2007-07-1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 님 서재에서 퍼온 시와 글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신영식 오진희의 고향 만화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를 쓴 오진희 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남편인 신영식 님이 만화로 그린 작품이다. 나온 지 꽤 되었는데 작년에 내 뒷자리에 계시던 체육 선생님이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 주셔서 일단 1권을 사 봤다. 그림체가 친근하고 주인공인 짱뚱이가 너무 순박하고 귀여워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시조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주었는데 의외로 '짱뚱이가 참 못생긴 물고기죠?' 하면서 짱뚱이가 뭔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책 날개의 저자 사진을 보더니 '그림이랑 꼭 닮았네요' 하며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70년대 우리 농촌의 정겨운 삶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서 시골에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부모님들은 이 책을 읽히면 딱 될 듯하다. - 책 커버 광고문에도 이런 글이 있었던가.. 가물가물.
나도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이렇게 시냇물에서 멱 감고, 물고기도 잡고, 들에서 칡순을 따 먹고 직접 불 피워 고구마도 구워 먹는 시골의 생활을 직접 겪어 보진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따뜻한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참 고마웠다.

이렇게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갈 수 있다는 것은 참 큰 복이자 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추천해 주셨던 체육 선생님이 꼭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두라고 하셨었는데.. 올해 새 책 구입할 때 이 책 시리즈를 다 구입해야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맹이 2007-05-0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요즘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지 않을까, 정서가 안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좋아한다니 다행이네요~ 이 책은 초등학생한테도 괜찮고 중고생한테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 학교 도서관에서도 꼭 사려고요 ^^
 
주머니 속의 고래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1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장을 좇아다니는 민기, 가수를 하겠다고 집을 돌보지 않는 미혼모 엄마 때문에 애써 노래에 대한 열정을 감추고 사는 연호, 그리고 공개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준희. 이 책의 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꿈과 부모의 '꿈'이 서로 달라서, 자신의 출생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비정상적'인 것이기에, 그리고 당장 먹고 사는 일이 걱정될 만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서, 어떤 아이보다도 고통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 책에도 나오지만, 남의 가슴 썩는 것보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픈 것이라기에... 하지만, 이들은 서로 돕기도 하고, 스스로 깨우치기도 하고, 선생님, 부모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이러한 고통을 치유해 간다. 그리고 꿈과 희망을 찾아 나간다.

 우리 어른들에게 '청소년'이란 그냥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어서 저래', 또는 '아직 애니까 그렇지 뭐', 이런 식으로 쉽게 치부해 버리는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은 그런 일반적인 '청소년'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서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은 민기와 연호와 준희였다. 이해할 수 없게만 느껴졌던 10대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바로 옆에서 들여다 본 듯한 느낌이 든달까.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쉽고 자연스러운 문장, 중학생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본 듯한 자세한 심리 묘사, 적절한 유머, 고통스러운 성장통을 겪고 있을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등이 결합되어 멋진 작품이 나왔다. 아침 독서 시간에 매일 10분씩 이 책을 읽었는데 10분 동안에도 쉽게 몰입이 되어 나도 모르게 독서 시간을 몇 분씩 더 연장하곤 했다. 눈물을 흘릴 뻔하기도 하고, 혼자 킥킥 웃기도 하고.. ^^

더구나 서양 사람들이 쓴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서는 문화나 배경이 너무 달라서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것이 없이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서 너무 좋았다. 아이들이 많이 읽고 스스로의 생활과 고민을 돌아봤으면,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맹이 2007-05-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책이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있더라고요. 배우고 느끼는 것도 많고요~ 이금이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유명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
 
 전출처 : 글샘 >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의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5-03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맹이 2007-05-0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케이~! 특별히 원하는 거 있음 말하셔도..?

미설 2007-05-0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바람의 그림자 있으면 좋겠다^^

알맹이 2007-05-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빌려봤는데..? 브로크백 마운틴은 언니가 별로 안 좋아할 거 같고.. 바람의 그림자는 진짜 괜찮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