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여행 - 스무살 유럽 자전거 여행 이야기
이창수 지음 / 이젠미디어 / 2005년 4월
절판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상의 존재와 그에 대한 믿음이다. 여행길 위에서는 꿈이 현실보다 강해진다는 것,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닌가.-44쪽

서울에는 '유흥'을 위한 장소들이 곳곳에 뭉텅이로 존재한다. 노래방, PC방, 비디오방, 바, 술집, 단란주점, 당구장, 안마시술소, 룸싸롱 등등. 하지만 서울이 이곳 프로방스보다 더 즐거운 도시라고는 할 수 없다. 왜 그런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다. 프로방스는 이성적으로 파악하는 곳이 아닌, 누구나 감성적으로 흡수되어 버리는 그런 신비스러운 곳이다.

- 나도 마음 맞는 여자 친구와 프로방스 여행 1달 정도만 해 봤으면. 싶다. ㅎㅎ-103-104쪽

너의 여행에서 경험하겠지만 현실은 긴 고생, 짧은 행복이다. 등산을 예로 들어봐도 정상에 오르는 길은 길고 험하고 힘들다. 일단 정상에 오르면 온갖 환희가 밀려온다. 그러나 그 환희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에겐 숙명처럼 또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가급적 우리가 그 행복을, 그 환희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는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기보다는 낙으로 여기고 작은 행복이나마 큰 행복처럼 여기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겠지.

- 멋진 말이긴 한데.. 과연 맞는 말일까??-110쪽

또한 겸양을 지킬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존심과 허풍을 구분 못하면 늙어서 친구가 없단다.

그리고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종교적인 삶을 살고 싶다. (중략) 날 거두어 가시기 전에 "즐거운 인생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그 분이 지겨워하실 정도로 많이 해야지.-141쪽

몇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콩콩 뛰면서 노래를 들었다. 7만 명의 관중이 같은 음악을 즐기며 콩콩 뛰는 것은 어떻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주 놀라운 기분이다. 방에서 스테레오로 음악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174쪽

또한 길은 자전거를 타는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길에는 불평불만이 통하지 않는다. 길과 타협을 해 내가 가야 할 길을 줄여달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묵묵히 가는 길, 육체의 고통을 상상력으로 억제하는 것, 그것이 길을 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208쪽

다른 길은 없었다. 내가 간 길이 유일한 길이었음을 믿는다.-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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