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심리

- 아이들은 교사인 내가 어떻게 하던, 우리가 어떻게 하던 상관없이
선생님은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이들은 교사인 내가 어떻게 하던, 우리가 어떻게 하던 상관없이
선생님은 공부를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이들은 교사인 내가 어떻게 하던, 우리가 어떻게 하던 상관없이
선생님은 항상 친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 아이들은 선생님이 우리반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를 난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선생님이 나에게 어떻게 해 주었는가를 기억할 뿐이다.

- 아이들은 교사인 우리가
자신들을 위해 재미있게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꼭 존경하지는 않는다.

- 아이들은 교사인 내가
아무리 애정을 가져도
자기식대로 판단하고, 뒤에서 험담을 할 수도 있다.

- 아이들은 교사인 내가
행복해 하면 무언지는 모르지만 행복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행복소통이 되기 쉬운 준비가 되어 있다.

- 아이들은 교사인 내가
영혼이 흐려져 있으면 귀신같이 알아 본다.
그러나 표현은 하지 않지만 가슴에 담아 두었다가
집에 와서 부모나 친구들과는 그 일에 대해서 말한다.

- 다음 까페 게시판에서 퍼옴. 공감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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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1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 하고 생각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의 어울림 속에서도 나또한 이러한 학생의 입장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도 해봅니다.
그래도 기운을 잃지 않으실거죠?

알맹이 2007-05-1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안 그래도 제가 교사 되겠다고 했더니 제 고등학생 조카가 애들이 뒤에서 욕 엄청 하고 무시한다며 왜 하냐고 그랬었습니다. -_-;;

홍수맘님, 그러게요. 저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따뜻한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

miony 2007-05-19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아직 장래희망 1위가 선생님아닌가? 초등학생들만 그런가? - 아님 말구^^;;
하지만 여전히 그렇다면 그만큼 아이들에겐 선생님이 크게 자리하고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욕하고 침까지 뱉으며 안 그런 척 하는 요즘 아이들도 선생님이 바라보아주고 토닥거려주고 사랑해주기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늘 한결같고, 공부도 잘 가르치고, 친절할 것을 요구할 필요도 없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영혼이 흐려져 있음을 곧바로 알아채고 누군가와 이야기할 만큼은 선생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아직 희망적인 것 아닐까?
나는 못했지만 누군가는 모든 어려움을 헤쳐가며 꼭 해주기를 바라는 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제 갈길을 가도록 도와주며 국어나 수학, 미술도 가르쳐주는 것이다.우리의 학교가 지금보다는 훠~얼씬 더 그런 역할을 지원해주는 공간과 조직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알맹이 2007-05-2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다들 결국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일 뿐~
 

망설임

"용기의 첫번째 적은 망설임입니다.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내일'이라고 하지요.
'내일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겠다.'
'내일부터 운동을 시작하겠다.'
'내일부터 책을 읽겠다.'
하지만 한 번 미룬 사람은 내일이 오늘이 되면
다시 한 번 '내일 하겠다'고 말합니다.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마십시오."


- 유영만의《용기》중에서 -


 

 

* 망설이면 미루고, 미루면 놓치게 됩니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꼭 필요한 일, 옳은 일,
반드시 붙잡아야 할 사람도 영영 놓치게 됩니다.
망설이는 사람에게는 도전이 없고, 도전이 없으면
새로운 만남, 새로운 기회도 함께 없어집니다.
세상을 바꾸는 지도자나 창조자의
자리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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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선생님>
- 사소한 말하기가 중요하다.
- '사소한 것'이 생명과 관계된 것이다.(숨쉬는 것, 먹는 것, 싸는 것..)
- 인간은 누구나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학생을 학생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 못된 사람이나 미운 사람이라도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한다.
- 나는 중고교 시절 - 식물이 들으면 혼내겠지만 - '식물인간'이었다. 내 생각, 내 느낌이 없었고, 자주적, 독자적인 인간으로 교육받은 기억이 없었다.(이건 나와 너무 비슷하셨다.)
- 국어교사가 나부터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서 그 자유롭고 행복함을 아이들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어야 한다.
- "말하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 배웠다, 알았다, 깨달았다, 하는 그 순간부터 그렇게 살아야 한다.
- 스스로는 안 하고 못 하면서 학생들에게 시키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 소리를 제대로 내려면 힘을 들여야 한다.
- 자기 생각과 자기 느낌을 가지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 아는 것은 지식의 문제이지만 사는 것은 행동의 문제이다.
- 화가 나거나 흥분하면 지능지수가 30%는 떨어진대요.. ^^
- 모둠 활동하면서 의논할 때 시끌시끌한 소리는 교사가 가장 흐뭇하게 여길 소리이다. 부추겨라.
- 평가와 사는 것 또한 서로 다른 게 아니다. 교과서를 통해 훈련을 했지만 평가도 삶과 관련지어야 한다.
- 1년 수업 계획을 미리 짜야 한다. 그래서 나는 2월을 교과서 읽는 달로 잡고, 교과서에 나오는 지역에 실제로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녹음도 한다. 이렇게 해 두면 시의적절하게 단원을 선택하거나, 종합하여 가르칠 수 있다.
-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가 정해지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나온다.

 

 


 

<박재동 선생님>
-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면 소중해진다.

<이상석 선생님>
-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것 하나라도 해낼 수 있어야 되지 않는가.
- 왜? 내가 지은 죄가 있잖아요. 지한테 마음을 잘못 묵어서... 결국 지가 이겼습니다. 나도 이겼지요.
(어떤 학생이 당신의 반이 된 것을 알고 골치아프겠구나, 하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계발활동 부서를 정하는데 이 아이가 10번 가까이 찾아와서 바꾸더라지요. 하지만 위와 같이 생각하고 끝까지 화내지 않고 바꿔 주셨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커피캔 하나를 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나요..)
- 아이들이 선생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교육은 실패한 겁니다. 아이들을 머리 꼭대기에 모셔 놓으세요.
- 모자라 본 적이 없다면 이런 감동은 없죠. 가난이 사람을 사람답게 합니다. 모자란 게 없는 삶이 진짜 행복한 삶이 아니에요.
- 근본을 놓치지 말자: 왜 내가 교단에 서 있는가를 늘 생각하세요.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80% 이상이 노동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노동의 가치나 보람, 일하는 삶의 당당함... 이걸 알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시간을 쏟고 있었나요?
-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곧 사랑입니다.
-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만 결단을 내리고 스스로 선택해서 할 일이다.
- 제가 처음 교직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선생들의 근무조건은 조금 나아졌을지 모르나 아이들의 조건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우리를 배신하는 놈들이 한두 놈이가. 정치하는 놈들... 등등.. 근데 고작 아이들이 배신하는 거를 못 참습니까
- 사실은 그거는(두발 규제 등) 선생들이 아이들을 규율 속에 넣어 놓고 가둬 둘라고 그러는 거에요. 학교가 커서 그런 거죠. 학교가 작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근본'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 다음에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임영환 선생님>
- 토론 수업, 모둠 수업, 탐구 수업, 자기 생각을 갖게 하는 수업: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고 방향성이다. '철학'을 가지고 교단에 서야 한다. 진정성과 겸손을 갖고 나아가다 보면 승리할 수밖에 없다.

50대이신 김명희 선생님과 이상석 선생님은 아직도 직접 수업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너무나 열정적이시다. 얼마나 멋있고 존경스럽던지.. 특히 김명희 선생님을 나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10년 후에 우리 학교의 어떤 어떤 선생님들처럼 되지 않고 이 선생님들처럼 되고 싶다. 그런데 정말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사실 1년을 지낸 후 나는 아이들에게 배신감도 많이 느꼈고 이상은 이상일 뿐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 올해는 숙제 안 해 오면 손바닥도 때리고 지각한 아이들은 오리걸음도 20바퀴씩 돌리고 무지 악독해졌다. 그런데 이 분들은 계속 사랑으로 보듬으라고 하신다. 계속 계속 되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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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1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가요. ^ ^.

향기로운 2007-05-1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페이퍼 따라왔어요. 저도 퍼갈게요^^*

알맹이 2007-05-1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감사합니다. ^^;;;;

달희 2007-05-1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일이 메모하며 마음에 깊이 새기는 그 마음이 더 곱게 보입니다. 이들 못지않게 앤디님도 훌륭한 교사일 것 같습니다..

알맹이 2007-05-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곱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저는 전혀 훌륭한 교사 아닙니다. ㅠ.ㅠ 아주 조금씩 노력 중입니다 ^^
 
 전출처 : 글샘 > 도종환, 스승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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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섬사이 > 바다 一部 - 홍영철

                                     바다 一部

 

                                        1

    내 사랑은 우리집 책상 속에 잠들어 있어요.  고운 노래를 
들으면 그것은 하늘 위로 날아갔다 돌아오곤 해요.  꿈꾸는
바다가 보여요.   깨울 수 없는 그 바닷가에는 고기 뗴들만
하얗게 죽어 있어요.

                                       2

   새들의 집 지붕 위로 푸른 빛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
어요.   발가락을 간지리던 새앙쥐도 떠나가고 나는 심심히 오
래된  그림책을 펼쳐요.  잠든 때에도 오렌지빛 바다는 얘기해
요.  흩날리는 거리에서 돌아오면 피곤한 손을 닦아 주기도
해요.

                                      3

  나는 모른다고 했어요.  책상 위 제라늄이 왜 자꾸 시드는
지를.  내 낡은 머리칼 위에서 왜 늘 겨울 바람이 펄럭이는
지를.  이따금 열린 창틈으로 새털구름이 지나가고 지금 내
귀에는 어둠 소리만 가득해요.  떨어져 쌓이는 쓸쓸한 바닷
가도 보여드릴께요.

 

                                               홍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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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마음 속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 시를 읽다보면
쓸쓸함이나 외로움, 따분하고 지친 일상 따위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기분이 되곤 한다.
서랍속에 잘 간직해두고 웃으며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낡고 먼지 낀 창틈으로 밖깥 세상을 슬쩍슬쩍 훔쳐 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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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7-07-1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 님 서재에서 퍼온 시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