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너무 좋은 책을 만나 나누고 싶다며 지인이 책 선물을 했다. 

일본 추리 소설이라고는 '유지니아' 를 읽은 것이 전부인 내가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반 설렘반으로 책을 펼쳤다.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나이 걱정은 기우였음이 확실했다. 한번 잡은 책을 놓을 수가 없어 하룻밤에 휘리릭~ 읽었다.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서 나도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이 책을 나누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우선 남편에게 권했다. 남편은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다.

나는

"나미야 라는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잡화점 담벼락에 아이들이 장난처럼 질문을 붙혔고, 할아버지는 진지한 듯, 장난인 듯

할아버지의 만의 독특한 답변을 거기에 붙혀놓지. 그러던 어느 날 진지한 편지가 붙은 거야. 할아버지는 우편함을 만들어

거기에 편지를 놓도록 하였고 답장은 뒷편 우유상자에 넣어두겠다고 하지. 그리고 나머지는..... 직접 읽어봐 이게 이야기의

시작 같은거야 그 이후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지! 판타지야~"

라고 말했다. 남편은 그래? 라며 흥미를 내비쳤다.

 

책을 읽으면서 나미야 할아버지의 답변 때문에 기분이 참 좋았다. 어떤 질문에도 진솔하고 성의 껏 답변해주는 것을 보면서

나도 우리 아이들의 쓸데없게 느껴지는 말에도 정성껏 대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든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현실을 꼬집는 책들은 너무 우울하고 공포에 가까웠다. 철학책은 솔직히 좀 어려웠고, 에세이는 한없이 가벼웠다.

시집을 읽을 때도 행복했지만 이렇게 직관적으로 나를 간지럽히지는 못했다.

이 행복감이 사라지기 전에 다른이에게 행복바이러스를 나도 선물해야겠다.

 

기분 좋은 밤! 꿈속에서 나미야 잡화점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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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님이 책 읽는 것을 그렇게 싫어할 수 가 없다.

싫어하는 건지 아님 그냥 귀찮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천권 이상의 책이 있는데 어쩜 1년에 1권 읽는 것이 그리 힘든지...

 

그래서 묘안을 세웠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다보니 자녀에게 어려운 책을 읽게 하는 방법으로 선물을 하라 하기에

태양님에게 제안을 하였다. '국가'를 다 읽으면 아이패드를 사주겠노라고!

작년초부터 아이패드 아이패드 노래를 불렀고 그때마다 안된다 그건 그저 큰 게임기일뿐이다. 라며 달래왔는데

독서 습관을 위해 한번 큰 맘먹고 도전해봤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리 청소년용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책을 안읽던 이양반이 10일이 안되서 한권을 읽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읽다보니 재미있네! 였다.

이렇게 빨리 읽을 줄 알았으면 청소년용 말고 원래의 국가를 내밀껄 그랬다.

 

어쨋든~

그리하여 오늘!!!

아이패드가 배달되었고 태양님은 고새 좋아하는 게임을 좌라라라락~~ 깔았다.

 

책을 읽는 기쁨을 알게되었다니 기쁘기도 하지만 아이패드 때문에 다시 책을 안읽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 지금 저리 기뻐 헤벌죽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회사에서 힘겹게 일하는 사람 저리 좋아하는 것 하나 못사줬나 싶어서 말이다.

 

아이패드....

독서 습관의 시작일지, 독서와 더 멀어지게 할 독이 될지는 지켜봐야겠다.

 

어쨋든!

울 태양님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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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시골에서 작은 책방을 여는 것이다.

You've got mail에 나오는 멕 라이언의 길모퉁이 서점 같은 그런 책방!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오래 오래 그곳에 있으면서 동네 사람들과 안부를 물으며 쉼터 같은 곳이 되어주는 그런 책방.

어쩌면 내가 열고 싶은 그곳은 책방이라기보다는 헌책방, 또 헌책방이라기보다는 도서관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제!!

알라딘 메인에 이런 책이 떴다!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대략적인 내용을 보니 두 부부가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도서관을 차린 이야기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먼저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음에 참 기뻤다.

어젯밤에 급하게 주문을 하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책방을 영화에서 그리고 여러 책에서 슬쩍 슬쩍 보여줬던 것 같다.

 

내가 꿈꾸는 책방 혹은 내가 꿈꾸는 도서관에 영감을 불어넣어준 영화& 도서 를 오늘의 나의 리스트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우정, 공동체, 그리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드문 기쁨에 관하여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3년 07월 12일에 저장
절판

아직 이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을 먼저 산 선배님들의 이야기로 여기고 진지하게 읽어볼 참이다. 나의 친정부모님이 사시는 동네는 20여 가구가 채 안되는 아주 작은 농촌인데 초등학생이 4명, 중고등학생이 4명, 그리고 가장 나이 어린 남자 어른이 50대 후반이다. 이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하해드리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 서울 생활을 접게 되면 그곳으로 들어가 도서관을 차리고 싶다. 이들의 이야기가 내게 큰 도움이 되 줄 것같다. 책아 얼른 내손으로 오거랏~~
괴짜 선생님 샤를로트 2- 뒤죽박죽 도서관이 더 좋아, 낮은 학년 책꽂이
도미니크 드메르 지음, 토니 로스 그림, 유병수 옮김 / 동쪽나라(=한민사) / 2005년 1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13년 07월 12일에 저장
품절

내가 도서관을 지으면 딱! 이렇게 짓고 싶다. 샤를로트 선생님의 이 자유분방함이 참말 좋다. 언젠가 이 책을 읽고는 ˝뒤죽박죽 미술관˝ 이라는 이름으로 사직 도서관 어린이들과 미술 프로그램을 6주 정도 진행한적이 있었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참 학교 다니던 중이라 오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도서관안에 텐트도 치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행복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
도서관에 간 사자
미셸 누드슨 지음, 홍연미 옮김, 케빈 호크스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3년 07월 12일에 저장

도서관에 사자가 온 것이 더 큰일이 아니라 사자가 자꾸 으르렁 거려서 도서관의 규칙을 어기는 것이 더 큰일인 것 처럼 보이는 아주 재밌는 동화. 아이들과 사자가 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도서관이라~ 상상만 해도 좋아죽겠다. 천국의 책방에 가면 이런 모습일 수 있을까?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3년 07월 12일에 저장

이 책에 보면 한비야님이 지인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그러다 `비야도서관` 이라도 세울 것 같은 뉘앙스였다. 그런데 이 책 나오고 얼마 안되서 유학을 가셨으니... 북한산의 그 집은 누가 살고 있을까요? 어쨋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 중에 시골에 가서 살게 될 때 도서관 차리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현재 내 집에 있는 책들을 동네에 개방해서 빌려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사실 현재는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 진행으로 나만의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 책이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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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투병중이신 시아버지와 다리가 몹시 불편한 시부모님과 함께 고양 꽃박람회를 찾았다. 매주 월요일 항암주사를 맞으려 일산 국립 암센터를 다녀가는데 진찰이 일찍 끝났김에 바람 좀 쐬자고 말씀드렸다. 두 분 모두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 관계로 휠체어를 밀어드리며 2시간여의 꽃 여행을 했다. 아버님은 태양님이, 어머니는 내가 밀었다. 어머니께서는 선물이라며 백합 구근 4개를 내미셨다.

"백합이 흐드러지게 피면 향기가 집안에 가득해! 얼마나 좋은지 몰라~"

 

  집에 돌아와 백합구근을 심었다. 흙을 잘못 선택해 완전히 진흙이 되어버렸다. 백합이 약해서 진흙을 뚫고 나오지 못할까봐 걱정이었다. 그러나 백합이 힘차게 진흙을 뚫고 나왔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장하다 장하다를 몇번이나 말해주었다.

 

 

  한 화분에 4개의 구근을 심은 것이 잘못한 일이었나보다. 잘 자라는가 싶더니 2개의 줄기가 자꾸 휘어지고 제대로 서질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내 씩씩하게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울어졌던 줄기의 그 꽃봉오리들이 자꾸 아래로 고개를 숙인다. 저러다 죽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두둥!!!!!

 꽃이 활짝 피었다. 그리고 잔뜩 고개를 숙였던 꽃봉오리들도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솔솔 백합향이 퍼지고 있다. 백합향에 취해 죽을 수도 있다는데

언제가 그렇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

지금은 그렇게 죽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잘 자라줌에 감사하고 나 또한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한 동안 우리집에서는 선인장도 말라죽는다며 우리집은 아니 나는 식물 키우는 능력이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화분 선물을 받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씨앗을 심어 봉숭아에 꽃 핀 것을 봤고,  재작년에 선물 받은 산세베리아는 아직 잘 살고 있으며, 작년 스승의 날 받은 장미베고니아가 올해도 살아서 꽃을 피웠다.

농작물이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던가!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자 선인장도 죽이던 내가 이렇게 많은 꽃들을 집안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비단 꽃 뿐이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가족들, 제자들, 이웃들, 친구들!

물주고 자주 들여다봐주면 이리 예쁘게 꽃 틔우며 세상에 좋은 향기 내뿜으며 살겠지.

 

오늘밤은 백합향에 완전히 취해볼란다~~

 

참! 어머니께 이 기쁜 소식 알려드려야겠다! 오셔서 백합향에 취해 보시라고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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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 달팽이 식당을 읽고 이런 식당이 있었으면 했다. 나의 마음도 읽어주고 하루에 딱 한 팀만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준비해주는 식당! 그 팀을 손님으로 받기 위해 먼저 무엇을 위한 상차림인지 특별히원하는 음식이 있는지 묻고 얘기 나누는 그런 식당!

 

그런데 그런 식당이 있었다. 과거형이다. 대학로에 한정식집 "담아" 라는 곳이 있었는데 하루에 딱 두팀만 예약으로 이뤄졌다. 점심팀과 저녁팀. 4~8명 밖에 받을 수 없는 테이블이 딱! 하나인 식당이었다.

미리 전화를 걸어 원하는 음식을 얘기하고 재료비와 수고비등을 고려하여 최대한 원하는 음식을 해준다. 이 요리를 해주는 요리사는 자신을 향연가라 불렀다.

"즐겁게 음식을 만드는 마음을 지닌 사람" 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과거형으로 말한 까닭은 그 식당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딱 두팀만 받던 그 모습은 사라져서 이다.

현재는 조금 자리가 넓은 곳으로 옮겨 테이블도 꽤 되고 2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예약제로 이뤄지며 그 팀의 식성과 행사의 성격을 고려해 음식을 만들어준다.

작년 장사익 선생님께서 생일 잔치를 지인들과 그곳에서 한 모양이다.

장사익 선생님께서 직접 써서 향연가에게 주신 "꽃" 이라는 글귀가 꽃같이 곱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dama_s>

 

이 마음 이대로 한팀 한팀 정성껏 대하는 그녀, 향연가의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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