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돈 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었다.

- p75 16-16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p127 12-16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p173 (첫번째 모순이라는 말의 등장) 12-15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게 아냐. 옳으면서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많은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p176 5-7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 수 있으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p188 16-18


내 어머니보다 이모를 더 사랑하는 이유도 바로 그 낭만성에 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 없는 모순.

p232 11-14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죽기 전에는 아무도 인생의 보잘것없는 삽화들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우리는 크고 작은 액자 안에 우리의 지나간 시간들을 걸어 놓으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간다.

-p291 7-10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 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p296 7-10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p296 ( 소설의 마지막 문장)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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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무사했다고  책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오늘도 무사를 읽는 내내 무사하지 못했네요

 

  큰 아이의 열이 이틀만에 나아져서 코로나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계획했던 아이들 생애 가장 멀리 가보는(육지로는) 남해로 여행을 갔습니다.  

  가서 이틀만에 작은 아이, 저까지 열이 나서 코로나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네요.

  부랴부랴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와 병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니 네 식구 다정도 하여라.

  모두 양성이네요.

  장이라도 좀 봐서 들어올껄... 여행 가기 전 냉장고 청소 싹 해두고 나간터라 먹을 건 김치와

  밥 뿐...

  게다가 남편 당뇨약까지 떨어져 버렸는데 대신 타다 줄 사람도 떠오르질 않네요.

  시골 생활 5년 만에 나 인생 어떻게 산거니 하면서 한탄을 하며 눈물을 찔끔 흘렸네요.

  

  눈물과 후회, 복잡한 심정들이 오고 가던 때에 친구 한명이 떠올랐고 장을 좀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진작 연락하지 라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진작 생각났더라면 그렇게까지 울지 않았을 텐데...

약은 교회 목사님께 부탁드렸습니다. 나와 태양님의 상태가 부쩍 안좋아져서 당뇨약까지 못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급히 연락드렸는데 아이들 간식까지 더해서 약을 갖다주셨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감사한 일들. 콩나물국에 계란말이까지 해다주신 집사님, 삼계탕을 곰솥으로 끓여서 갖다 주신 친정엄마아빠,

수제 자몽잼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빵집의 빵까지 사다 준 친구...

그러고보니 무사하지 못하던 중에 또 무사한 일들이 생겼네요.

 

오늘도 무사. 이 책을 보면 우리들의 속상했던 남해 여행과 코로나. 그리고 고마운  손길들이 세뚜로 떠오르겠네요.

아직도 기침 가래가 멈추지 않아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있는 상태네요.

우리가 아픈 사이 가을이 왔네요. 2022년 여름아 이제 안녕!!

앞으로는 더 무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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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5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조의 오늘은 무사를 읽고 있는데
무사하지 못한 이틀을 보내고 있습니다.
열나는 딸냄 지켜보자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언니만 신경 쓴다며 둘째가 계속 심술입니다.
자기 전에 기도를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도 아니고 단순 열감기이니 감사해야죠.
무사하지 않은 중에도 무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무사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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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게 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을 낸 요조는 그저 음... 예쁘다 ^^

그래서 그녀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기로 하며 2022년 8월 14일 빌려오다.

잘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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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첫 아이를 13년만에 임신하고 폭풍으로 책을 읽으며 태교를 했습니다.
그때의 흔적들이 페이퍼 목록에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2015년 10월 말이 마지막 글이네요.    

11월 20일 첫째 출산. 멘붕으로 육아.
출산 후 5개월만에 둘째 임신 그리고 출산...
둘째 100일에 서울을 떠나  용인으로 이사.
연년생같은(15개월 차이) 두 살 터울 자매님들과 지지고 볶는 시간 속에 5년이 흘렀네요.

알라딘 서재...마치 고향에 온 것 같습니다.
그립고 정겨운 마음에 그저 두서없이 끼적입니다.
두 자매님들이 엄마에게 책 읽을 시간을 조금씩 하락하는 요즘
(내년이면 7세, 5세가 됩니다.)
엄마 아닌 이쁜하루는 '나태주' 시인의 시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이라고 인사만 전하고 다음에 책이야기 해볼랍니다.
오랜 날...이웃님들은...안녕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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