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있게 한 스승님들이 요즘 꿈틀 꿈틀 자신의 영역에서 멋지게 비상하고 계시다. 부러우면서도 행복한 마음이 든다. 스승님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내 인생도 풍성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 스승님들! 한번 되새겨 볼까나~~
1. 김지은 아나운서
3년동안의 뉴욕생활을 마무리하고 MBC 복귀한 그녀! 그녀가 선택한건지, 선택당한건지 알수 없지만 어쨋든 그녀의 첫 복귀프로그램은 새벽5시 (나에게는 그야말로 새벽...) 허일후의 HI-FIVE의 금요일코너 김지은의 뉴욕스토리다. 예전 김성주 아나운서와 했던 Morning has broken 보다는 아직 덜 화기애매(?)하지만 조만간 가족적인 분위기가 될꺼라는 확신이 든다. *^^* 그녀의 앞으로의 인생이 기대된다. 그리고 제발 건강해주시길~~
2. 유은실
이번엔 연희문학창작촌이다. 2005년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시작으로 쉼없이 웃음나고 가슴아린 책들을 써놓으시더니 이번엔 연희문학창작촌으로 들어가신다. 어떤 작품이 나올까. 이곳에서 어떤 삶을 살아내고, 어떤 이야기들이 잉태될까. 단 한번도 실망을 주지 않은 그녀의 동화. 기대와 기도로 그녀를 응원하련다.
3. 즐거운 문화읽기
내 인생 최고의 스승의 아무래도 즐거운 문화읽기 일 것이다. 그곳을 통해 미술을 알았고, 문학을 알았고, 인문학을 알았다. 내 인생은 즐거운 문화읽기를 알기전 과 후로 나누어도 될 만큼 내 인생의 삼십대의 빛이 되어준 프로그램이다. MC였던 김지은 아나운서는 여전히 mbc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계시고(가진 것보다 덜 발휘되는 느낌이지만), 박성봉 샘은 봄에 <멀티미디어 시대에 교실로 들어온 대중예술>이라는 책을 내셨고, 최선영 PD는 작년2월에 있었던 제2회 독립pd상 시상식의 심사위원이셨네. 단골 패널이었던 진중권 아저씨는 뭐 지금 엄청 잘나가는 작가이자 논객이자(당시에도 그랬지만...) 교수님이시고, 고재열기자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생계형 퀴즈 참여자로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하신적이 있으시고(사실 시사저널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셨), 신현림 시인은 그후 시집도 내시고 책도 여러권 내셨다. 이건수님은 여전히 월간미술 편집자로 건재하시고, 박재동 화백님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시고 계시고... 아..그립다. 부활 즐거운 문화읽기를 외쳤지만 그저 흩날리는 겨처럼 뿌리내리지 못하고 날려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