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우리 아빠. 세상에 이런 엄마 아빠가 있을까? 힘도 세고 지혜도 풍부하고 지식도 있고 때로는 바보스럽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랑으로 아이를 감싸주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아이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가 이런 부모가 될 수 있을까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빨리 나도 내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다. 그리고 진짜 이런 부보가 되고 싶다. 진짜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님!! 부모 되게 해 주실꺼죠??
1999년 초판1쇄를 시작으로 100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나쁜 어린이표가 100쇄를 기념하여 양장본으로 다시 출판이 되었다. 난 사실 동화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러하듯 동화를 유치한 어린애들 것 즈음으로 여기기도 했고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창작 동화를 접하기 시작하면서 반성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을 보는 눈도 새롭게 변하기 시작했다. 나쁜 어린이표를 읽으면서 각 가정마다 또는 교실마다 또 복지관의 방과후 교실까지 파고 들어가 있는 착한 어린이표 딱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그 표를 보고 갖게 되는 선입견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고... 가르치는 게 더 어려워지겠구나...하던 선생님의 말씀. 당연한거 아닐까? 많은 선생님들이 제발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좋겠다. 안정적 직장을 찾아 선생님이 되는 경우가 요즘 부쩍 늘기에 내 아이가 학교 들어갈 즈음에는 지금 선생님이 된 분들이 담임을 맡을 확률이 높은데 참으로 걱정이다. 진짜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는 할런지...
책은 마음의 양식 이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어 책을 썼다는데 후추와 소금을 살짝 뿌린 책의 맛은 어떤 맛일까? 결론은 참으로 교훈적이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아니 먹다보면 어느새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력이 생겨 글을 생산하는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거다. 책을 많이 읽으면 진짜 문장력이 좋아지나? 말도 잘하게 되나?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도 중요하지 않을까? 책먹는 여우는 두꺼운 책을 좋아하던데 두꺼운 책, 백과사전 이런 책이 정말 제일 맛있을까? 여우가 마지막으로 쓴 책도 900페이지가 넘는 두꺼움을 자랑하던데 두께로 맛을 평가해도 되는건가? 의도가 재미있어서 읽히고 싶다가도 뭔가 부족함이 느껴져 한쪽으로 살짝 치워놓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꼭!! 아이에게 읽히고 싶다. 그림도 마음에 들었거니와 사자는 아니더라도 사자 인형 비스무리한 쿠션이라도 어린이 도서관에 가져다 놓고 싶어졌다. 이야기 실에서 이야기를 듣는 아이에게 등받이가 뒤어주기도하고, 높은 곳의 책을 꺼내도록 도와주는 사다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관장님의 연체독촉 편지에 풀이 되어주기도 하는 사자가 너무 따뜻했다. 상황에 따라 규칙은 어길 수도 있다는 말은 관장님의 너무 주관적인 기준으로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마냥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만은 없었지만 도서관에서 소리지르는 아이에게 무조건 조용히 하라고 하기보다는 왜? 라고 물어보는 것이 우선 일 것이다. 여러번 엄마를 불렀으나 엄마들끼리 수다 떠느라 아이의 말을 놓칠수도 있는 것이고 너무나 쉬가 급해서 큰 소리로 부르지 않고는 못베길 수도 있는 것이고, 지금은 책읽을 타이밍이 아니라 뛰놀고 싶은 타이밍일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