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권하고 2권 반쯤 성공했다.

1권을 너무 정독하다가 머리에 쥐가 났는데 1권 말미부터 이건 모두 농담덩어리야~~

라고 머리에 심어놓고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웃음까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고 해서 본 책들은 초반엔 좀 힘든 경향이 있지

이 책이 아주 대표적!!

오랜 시간 (거의 2년?) 책장에 꼽혀있던 얘네들 바람 좀 쐬줄겸 1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번 방학은 전집위주로 먹어볼까나....^^

아...하루가 너무 짧다. 책 읽어야지 공상해야지 뻘짓해야지 돌아댕겨야지 영화봐야지..

백수...너무 바쁘다...헐떡 헐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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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7-2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짧다는 데 공감합니다^^

가넷 2006-07-2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머리 어지럽죠..ㅡ,.ㅡ;; 그래도 2권부터는 재미있어 지더라구요..

이쁜하루 2006-07-30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어뜨케...하루를 길게 사는 방법좀 없을까요? ^^
야로님> 2권부터 진짜 마음이 활짝 열리는것 같더라구요.근데 거기서 멈췄으니
정말 이번엔 성공해 볼랍니다 으흐흐흐흐
 
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내 옆에서 코를 곯며 자고 있는 남자는 내게 일곱번째 남자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나머지 여섯명과 몸을 섞고 그랬다는 건 아니다. 몸을 섞은거로 지차면 지금 이 남자가 첫번째이다. 뭐 마지막이 될지는 앞으로 더 살아봐야 할 문제이고 ^^;;; 어쨋든, 그동안 해온 사랑에 대해서 추호의 후회는 없다. 그리고 그때의 그 여리고 어리석었던 사랑의 경험들이 지금의 사랑을 더 단단하게 해준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지금 진짜 사랑을 하고 있다. 주어도 손해보는것 같지 않고 받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완벽한 사랑(내 기준에서 ^^)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나의 완벽한 사랑에 조금씩 틈을 만들어댔다. 그리하여 지금의 남자에게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하고, 만일 내게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결론은 너는 안되고 나는 된다로 맺었다. 순전히 내 맘이다.

진짜 사랑이 뭘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완벽한 사랑이라 믿는 저것이 진짜 사랑일까?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무모하고 바보스런 주인공 남자야 말로 진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화는 나지만 어쩔수 없다. 그녀가 좋으니까, 100번 양보해도 더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 안절부절하는 그 사람..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녀를 나눠갖는일 죽기보다 싫지만 글루미 썬데이니 짐앤줄이니 영화들을 갖다붙이며 합리화를 시켜 본다.  그래 다가질수 없다면 반쪽이라도 갖자.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 0%, 누가 그래? 난 어떤 경우에도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본다. 다만 내가 그것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의 문제일 뿐. 그녀와 그녀의 두번째 남편. 정말 짜증나는 부류이다. 바보처럼 진짜 사랑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는 그 사람을 자꾸 가해자로 내몬다. 그 사람은 지금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 자꾸 주는데 받는 쪽에서 너무 당연하게 받는다. 그래  다 가져라 다 가져가라~  

뉴질랜드로 가는 주인공은 내게 사랑 때문에 자신의 모든 진을 쏙...다 빼 준 빼빼 말라 비틀어진 고목 같은 느낌을 준다. 과연 뉴질랜드는 그에게 수액을 주고, 영양분 많은 땅을 제공해줄까? 솔직한 내 심정은 진짜 사랑 따위 다신 할 수 없다 해도 충분히 했으니까 이제 고만해라! 라고 말하고 싶다. 진짜 사랑이 아니면 어떠냐! 지금 부부로 또는 연인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그대들이여 그대들은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가? 진짜 사랑이라고 해서 행복을 가져다 줄수는 없다. 조금의 희생도 싫어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인간들하고는 상종을 안하고 사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새로운 가족 운운하여 뉴질랜드로 가는 빼빼 말라빠진 고목아!! 돌아와라~~~  절대로 절대로!!! 저 모양새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아니다.  순 엉터리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낳은 쓰레기다. (물론 내기준에서...) 

보태기 : 별점 하나 빼려다가 어쨋든 난 이런류의 소설은 처음이니까(소재나 형식면에셔 , 누군가는 모방? 표절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만..) 걍 다섯개 다준다!! 앞으로 더 지켜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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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Philosophy + Film
이왕주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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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생각하기]라는 수업을 듣고 있었기에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볼 때 더 깊게 생각하고 철학적 사유들을 갖다 대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한편 한편의 영화를 읽을 때마다 이렇게 좋은 영화들을 내가 꽤 많이 놓쳤네..하는 생각과 영화를 먼저 생각하고 철학적 사유를 붙였을까? 아니면 철학적 사유에 영화를 갖다 붙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먼저였을까? 영화가 그냥 사장되어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쓴 책이니 만큼 영화가 먼저 그리고 알맞는 텍스트 이런 순이였겠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얼마전 보았던 <내 청춘에게 고함>이라는 영화에 내 나름대로 텍스트를 붙여보기로 하였다. 똑같이 하는 건 싫으니까 이왕주 선생님이 하시지 않은걸 해야지 하면서 이런 저런 책들을 소장한 한도내에서 모조리 꺼내 책상에 올려놓았다. 자크 라캉, 플라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프로이트, 에리히 프롬 등등.... 하지만 난 한글자도 쓸수가 없었다. 첫번째 이유는 영화에 대한 애정 깊은 관찰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저런 책들을 읽긴 읽어지만 나만의 철학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철학서들을 그야말로 진정 교양으로 읽는다. 어쩌면 나의 지적허영심이 부추긴 결과일수도 있다. 교양인이라면 이정도는 읽어야하지 않겠어...하는 식으로 말이다. 읽어도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다. 정확하게 하고자 하는 논지가 뭔지를 모르겠다. 돌고 도는 식의 대화가 계속되는것 같기도 하고, 뭐 이딴걸 책으로 남겨 할정도의 것들도 있다(물론 내수준에서..)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주,조연을 가릴수 없는 책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무엇이 우선인지 모를정도로 이왕주 선생님은 철학과 영화에 애정을 담아 글을 쓰고 계시다. 영화로 제시된 철학이야기는 너무 쉽게 다가온다. 전에 철학서를 읽었을 때와는 달리 그렇게 머리가 아프지 않고 무순 소린지 알 수 없지도 않다. 아~ 하며 깨달음의 탄성이 나오는가 하면 살짝 애매한 부분에서는 과감히 밑줄을 긋게 만든다. 그리고 이 영화는 꼭 봐야겠군! 하면서 나만의 영화 목록도 만들게 한다. 가장 첫번째 선택한 영화는 "쉬핑뉴스"이다. 공자의 <논어>에서 나온 "사람노릇을 제대로 하는길은 망집을 끊는 일에서 시작된다" 는 이야기로 마무리한 쉬핑뉴스는 과거의 어떤 경험으로 인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두려움, 떨림, 부정적인 생각들을 털어버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쉬핑뉴스는 내 안에 있는 의식들을 조금씩 꺼내도록 만들었다.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과 이혼 그리고 가난한 생활로 점철된 나의 어린시절 덕분에 나는 큰소리 치는 어른을 너무 무서워한다.  지금도 남편이 조금만 큰 소리를 내면 눈물부터 또르륵 흐르고 만다. 교회 집사님이 조금 싫은 소리를 한 것과 새로운 목사님의 명령하는 듯한 설교로 마음이 닫혀 교회를 나왔다. 난 아직도 망집을 허물지 못한 것이다. 그저..과거에 사로잡혀 두려움과 떨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난 쉬핑뉴스 부분에 펜으로 나의 이야기를 주욱 적었다. 그리고 쉬핑뉴스를 꼭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한편이 좋은 말씀하나가 내 인생을 확 바꿔줄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노력은 해야할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특히 에세이 종류의 책을 읽을때면 나의 삶과 비추기를 잘 한다. 내게 있어서 최고의 책읽기 방법이자 리뷰 방법이 바로 내 삶에 비추기이다. 어떤책의 경우는 내 인생에 아무리 열심히 비추어봐도 공통점을 찾을수 없을때가 있다. 그땐 그냥 웃거나 울거나 실컷 재미있었다고 떠들어준다. 실제로 그랬으니까! 내 인생에 비춰 작은 공통점을 찾아내는 순간... 그 책은 아픈 책이 된다. 내 가슴을 후벼파는 그런 아픔을 가져다 준다.  쉬핑뉴스 뿐 아니라 세상과의 화해 파트는 모두 나를 아프게 했고 생존전략 파트도 그랬다. 이런일이 가능한 것은 저자의 깊은 사고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며 나도 내 삶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그리고 알고자 노력하는 철학에 조금 더 귀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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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표를 양보해준 사람이 있어서 영화를 보았다.

오다기리 조 메종드 히미코 이 후 참 올만에 보는데..여전히 멋지더라!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오다기리 보다는 형 역을 맡았던 카가와 테루유키.. 이 사람이 눈에 들어오더라

정말 평범하게 생기고 나이도 많으신 분인데 이중적인 자아를 표현하는 연기가 정말 최고였다.

중간에 썩소를 날릴때의 섬짓함과 달리 마지막 장면 형~~ 집에 가자!! 라는 말에 웃어주던

그 따스한 미소는 정말 굉장했다.

눈여겨 보고 싶은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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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7-2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싶은데, 시사회로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이쁜하루 2006-07-29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사이트 같은데 못가시는 분 연락주세요~ 라고 올려놓으면
연락이 오더락요!(안오는경우가 더 많지만! ^^:;)
비가 심하게 오는날은 더 연락이 잘 와요!
비오면 나가기 귀찮으니깐...어제 두통이나 왔었는데 블루님 좋아하는거
알았음..진작 연락하는건데..안타까워라!!
참..블루님 서울 사시던가요??

2006-07-31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쁜하루 2006-07-3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그영화에서 보고 ^^
아이고~~~방가 방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2006-07-3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쁜하루 2006-07-3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크써클과 헝클어진 머릿결..아무렇게 난 수염...ㅋㅋㅋ
그리고 꾸부정한 어깨까지..걍 사랑스럽더군요!
근데..이영화는 정말 오다기리 보다는 그 형 역할 하신분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어요 ^^ 아참! 그리고 나중에라도 영화 보게 되시면요~
진실이 뭔지좀 알려주세요 ^^

2006-07-31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책 저 책  마구 마구 읽느라고 하루면 다 읽을 법한 책을 삼일째 읽고 있다

  이것도 반성해야 할 아주 안좋은 습관중 하나인데.... ^^;;

 어쨋든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태양님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나 말고 다른 여자가 생기면 어떻게 할꺼야?

울 태양님 그럴일이 없단다. 아니 만약에 말이야~ 라고 말해도 아니 좋아하는 마음이란게 만나야

생기는건데 자기가 다른 여자 만날일이 있냐는 것이다. 대체 이 남자에게는 만약에도 안통하네

어쨋든..그래서 아주 만약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얘기를 해주었다.

그냥 회사 일로 회사 동료랑 프로그램 쪽 얘기를 하다가 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장소를 옮겨서

둘이서 얘기를 하게 된거야.. 그런데 말이 참 잘통해 그래서 다음에 만나서 또 얘기하자고 헤어져

또 우연한 기회에 둘이 만날일이 생겨 그래서 얘기하다보니 너무 좋은거야 그러다보면 좋아질 수 있잖아

이렇게 혼자 마구 얘기를 하다보니 마치 지금 태양님 주위에 이런 여자라도 생긴것 같아 기분이

막 나빠지면서~~~~ 너 만약에 여자 생기면 죽여버릴꺼야!!! 아님 내가 죽던지!!!!

라고 결론을 내버렸다 ^^;;;;;

 

그런데..말이다!! 난 또 ... 이 말도 덧붙였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이 생기면..당신 말고 어떤 사람이 생겨서 만일..만일 바람이 나면

용서해라!

자~ 약속해!!!!!  

기어코...약속을 받아냈다.........나라는 인간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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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쁜하루 2006-07-2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건우와 연우 2006-07-2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꾸벅

이쁜하루 2006-07-29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안녕하세요! 금방 건우 연우..칭찬이야기 읽었어요!
저도 언능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네요..히히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