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독자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

서평단 도서 중 가장 최근에 읽은 거라 아직도 그 감흥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역사 속 실존인물의 삶을 어찌나 정교하게 살려놓았는지..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메리 스튜어트 자체는 별로 탐탁치않은 인간유형이지만 그녀의 복잡한 심리를 촘촘하게 엮어낸 저자의 섬세하고 면밀한 묘사와 따뜻한 시선이 정말 좋았다.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역시 메리 스튜어트에서...  

“ 운명은 외적인 사건들이나 우연에 따라서 의미와 형식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언제나 자기가 타고난 가장 근본적인 천성이 자신의 삶을 형성하고 또 파괴하는 것이다.(p.205) ”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메리 스튜어트
- 위에 썼듯이.
 
 



치유하는 글쓰기
-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과거에 나도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다스리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있다. 많이 쏟아냈고 큰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혼자 쏟고 혼자 얻는 위안은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없었음을 이 책을 보고 새삼 깨닫게됐다. '집단글쓰기'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데, 언젠가 내가 여전히 나의 내부로부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면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은.


타임 패러독스

- 책 자체의 내용은 외양에 비해 기대를 충족할 정도가 못되었지만.. 2009년 새해를 맞으며 읽은 탓인지 시간인식과 관련한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책. 대부분이 원론적인 말들이지만 한번쯤 되새길 말들이 적지 않았고, 다양한 심리실험 또한 꽤 흥미로웠다.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가 일생을 고통 속에 사셨던 강덕경 할머니의 아픈 이야기가 조곤조곤 소설처럼 펼쳐져있다. 아이같은 그림에 담아냈을 그 한을 누구라서 이해할 수 있을까마는.. 나라가 병신같아서 지켜주지 못한 이 슬픈 역사의 희생자, 이들의 상처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방치만 되고 있을 것인지 생각하니 암담할 뿐이다.



난세에 답하다
- 사마천과 그의 역작 [사기]의 내용을 풀어놓은 책.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과거의 현재'를 보여주는 이런 다큐같은 방식을 좋아한다. 사기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교훈적인 이야기가 가득한데, 자기계발이나 경영서적같은 기분도 들지만 중국 고대의 역사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습득하고 단련할 수 있다면 그것도 소중한 선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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