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의 서재에 올라와 있는 아구찜이 너무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오래 될 수록 좋은 것도 물론 있지만 음식이야 어디 그런가? 신선해야 최고다

특히 아구찜은 김이 모락모락 날때 그 뜨거운 기운을 입으로 불어가며

동시에 한입 가득히 끔찍하도록 매운 맛을 즐겨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그러고 보니 나의 아구찜은 너무 장기적으로 걸려 있었다. 더 이상 식욕을 자극하지 못한다

많이 찾지는 않지만 그래고 자주 찾아오는 님께는 예우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시뻘건 고추가루가 잔뜩 묻어 있고 콩나물과 아구가 광란적으로 뒤엉켜있는 그런 그림을 올리리라!

그리고 만약에 있다면 그 옆에 다소곳이  소주 한잔이 곁들여져 있는 그림으로.

자주 먹으면 식상하게 되는 것이 음식맛이지만 나에게 아구찜은 전혀 물리지 않는 존재다

천생배필 천년궁합 만년해로할 아구찜을 찾아서 반드시 데리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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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쓰는 용어 중에 고문관이라는 말이 있다

사회에서 보면 칠뜩이, 꼴통 뭐 이런 용어들과 사촌이 아닐까 싶다

말 귀 못알아 듣고 시키는 일 똑바로 처리못해서 자기도 고생하지만

내무반 같은 동료까지도 덩달아 골탕먹이는 평균 이하의 군바리를 말한다

나는 이런 고문관을 군대가 아닌 이 사회에서 보고 있다

그것도 평균이하의 사람들속에서가 아니라 학벌, 집안, 직업까지 근사한 인간들 속에서 말이다

도무지 이해를 못한다. 자기가 지금 할 일이 무엇이라는 거!

무엇때문에 자리를 맡아 다른 이들을 대표하여 일을 해나가고 있는 지를!

요즘 이 고문관들 때문에 열불터져 죽을 지경이다. 귀신 뭐하나 저것들 안 잡아먹고...

지지자의 열망을 어쩌면 이렇게 깡그리 무시하기도 무지무지 함들다. 참 대단한 고문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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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 부자가 60억을 기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나서 조금 뒤이어 자신의 신상이 노출된 것에 강력 항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대단한 분이다. 그런 선행을 하고도 이름 알리기를 사양할 수 있다니 말이다

선행은 선행이고 공명심은 공명심이라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다니!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본다. 60억이란 돈을 그렇게  내놓을 수 있을까?

생각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어림도 없는 얘기다. 돈 60억이면 평생 먹고 살돈인데...

평소 딱 10억만 있으면 모든 거 다 집어치우고 조용히 살리라고 다짐을 한 나이지만

그 나머지 50억원을 흔쾌히 내던질 수 없으리라는 것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지금은 10억이 그립고 10억 생기면 20억이 욕심나기 마련이고 그리고 30억도 내다보게 되어 있다

인간의 속물성, 통속성이라는 거 제어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60억을 기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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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날마다 부쩍 커가고 있다. 하는 말투나 받아치는 논리로 봐서 내가 못당하기 일쑤다

그리고 텔레비젼 시청하는 대상도 변하고 있다. 만화는 이제 그리 즐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투니버스, 애니원 등등 만화를 주로 보고 또 보며 주인공 나오면 고함지르고 했는데

이제는 채널 26번인 어린이 tv를 즐겨본다. 각종 과학얘기하며 실험하는 내용 뭐 이런게 방송된다

아이는 눈망울을 동그랗게 하며 푹 빠져 있다. 그리고 저절로 웃다가 심각해지다가를 반복한다

그 시간에 혹 내가 딴짓했다가는 바로 중상이다. 무자비한 주먹이 날라온다. 몇번 당했다

그러다가 나도 아이 따라 같이 봤는데 어른인 내가 보더라도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래서 전에 같으면 뉴스나 농구를 못봐 안달이 났었는데 이제는 정말이지 편하다

그 재미나 이 재미나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런 호기심이 아직 남아있다니!

같은 값이면 아이와 함께 보는 재미가 더 낫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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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날씨 추운것이 기분을 적당히 좋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으스스 떨리고 뭐 한가지라도 더 덮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 이미 즐기는 수준은 지난 것이다

우리 마음은 십중팔구 우리 몸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바늘과 실과의 관계다

날씨가 춥고 몸이 움츠러드니 자연히 마음도 움츠러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알라딘에 오시는 여러 님들도 발길이 뜸하다. 한적하고 으시시한 분위기다

년말이라 다들 개인 일정으로 바쁜 것도 있겠지만  아마 날씨 영향이 더 크리라!

아니면 한때의 내가 그러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를 증상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냥 별다른 이유없이 마음이 가지 않다가 저절로 발길이 뚝 끊어지는 현상 말이다

우리 님들께서 집단적으로 그런 증상을 겪고 있는 듯하다. 물론 곧 돌아오겠지만.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저 나의 대단한 착시때문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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