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 부자가 60억을 기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나서 조금 뒤이어 자신의 신상이 노출된 것에 강력 항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대단한 분이다. 그런 선행을 하고도 이름 알리기를 사양할 수 있다니 말이다
선행은 선행이고 공명심은 공명심이라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다니!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본다. 60억이란 돈을 그렇게 내놓을 수 있을까?
생각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어림도 없는 얘기다. 돈 60억이면 평생 먹고 살돈인데...
평소 딱 10억만 있으면 모든 거 다 집어치우고 조용히 살리라고 다짐을 한 나이지만
그 나머지 50억원을 흔쾌히 내던질 수 없으리라는 것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지금은 10억이 그립고 10억 생기면 20억이 욕심나기 마련이고 그리고 30억도 내다보게 되어 있다
인간의 속물성, 통속성이라는 거 제어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60억을 기부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