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누구못지 않게 설거지를 잘 한다. 한마디로 이골이 났다

그릇 종류별로 물과 손놀임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퐁퐁이니 트리오니 같은 세제의 양과 수세미의 종류도 구분해서 처리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런 기술을 습득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정성을 다한다. 남들은 한번 행구고 말 것을 나는 서너번은 더 행군다

내가 처리한 그릇들은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광택이 난다.  빛이 나서 조명기가 된다

와이프가 방치해 놓고 간 그릇들을 설거지 처리했다. 제법 많은 양이다.

연휴때 와이프는 설겆이를 한번도 하지 않고 오늘을 기해 나에게 모두 떠넘겨버렸다.

그렇지만 나는 즐겁다. 와이프의 잔소리를 잠시나마 덜 수 있다면 이까짓 설거지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남는 장사를 했다. 와이프는 아마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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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곳은 청소를 등한시해도 화장실 청소만큼만은 때되면 꼭한다

가장 기본적인 생리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은 아무래도 더 신경이 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손님들이 집으로 찾아왔을 때 그 집안의 전체적인 상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곳이 화장실이다

손님들이 어디 집안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 보는 것도 아니니 왠만한 것은 숨길 수 있는데

화장실은 어쩌지도 못한다. 손님들의 생리현상을 뭔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화장실은 무조건 깨끗해야 한다. 이는 불문율이다. 지저분한 화장실을 손님들이 보게될 때를 상상해보라

너무 남사스럽지 않은가. 그리고 손님을 떠나 공중화장실도 아닌 집안 화장실을 방치한다는 것은

가족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더 나아가 나는 그런 사람은 가족애가 없다고 단정한다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이제는 깨끗함뿐만이 아니고 인테리어도 조금 신경써야 할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아이와 와이프가 돌아왔을 때 달라진 화장실을 한번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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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와이프는 외할머니댁에 갔다. 그리고 친정에 갔다

아이가 자꾸 조르니까 와이프가 데리고 갔다. 그리고 어쩌면 오늘 안 올런지도 모른다

아이는 가면서 왠만하면 오늘 올건데 안 오면 전화한단다

자기 보고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외할머니댁에 달려오란다. 대단한 기세다

와이프는 가면서도 나에게 숙제를 남긴다. 밀린 청소하란다. 예사롭지 않은 숙제다

어디 가만히 쉬게 놔두면 안되는지 악착같이 부려 먹는다.

청소하고 집안 정리하면서 보니까 점심도 잊어버렸다. 굶어도 배가 안 고프다

아이와 와이프의 속박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있는 것이 이렇게 큰 행복이런가! 안 먹어도 배부르다

하지만 저녁때가 가까와 오고 끼니때가 되면 나는 여전히 밥을 못 먹을 것이다

아이와 와이프가 없는데 혼자 밥이 넘어가겠는기! 언제나 올지 전화한번 해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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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라. 아픈 것은 역설적이게도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말이다

아픔은 외부의 자극이나 상처에 대해 우리 신체가 보내는 치료의 신호라고.

따라서 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그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결국 몸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우리 신체의 각 기관이 대단히 건강함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실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아픈 사람 위로할려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럴 법도 하다

조직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그 구성원들이 그걸 바로 잡느라 분노하며 아우성치는 것!

어쩌면 이것도 조직이 건강하다는 반증이 될 지 모르겟다. 보다 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건강한 아픔!

이 아픔을 공유하며 다시는 이런 종류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한 치료과정이 아닐런지.

아프냐? 나도 아프다! 누군들 이 아픔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리요...

하지만 아프다고 마냥 끙끙대고 있을 수만은 없다. 또다시 아프기 않기 위해 병균을 퇴치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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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
김명규 지음 / 아라크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를 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어느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각 부분이 고도의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구하므로 개인이 모두 갖추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버릴 것은 대부분 버리고 취할 것을 정하여 남들보다 더 가혹하게 연마하고 공부해야 특출난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눈에 보인다고해서 모두를 취할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욕심은 부리는 순간은 자기를 흡족하게 할 줄 모르지만 과정과 결과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고통이다.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고 성취한 것이 없음을 머지않아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도 어느 한 분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아주 세부적으로 갈래를 나누어 오로지 한 갈래만을 몰입해서 파고 들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먼 하늘에 결려있는 무지개 잡으려다가 허송세월로 지새는 꼴난다


저자는 과연 부동산 전문가답게 부동산의 여러 분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책이라는 게 아무나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님을 또한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내 수준에서는 너무 어렵고 해야 할 일은 또 너무 많다. 나 같은 범부가 이걸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원초적인 불능이다. 이 책 읽으면서 부동산 가지고 어떻게 재미 좀 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걷어 치웠다. 그저 이사하거나 혹은 여윳돈이 있어 소규모 거래를 할 때 이 바닥의 선수들한테 당하지 않고 손해나 보지 않으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아니면 속편하게 중개사한테 전권을 일임하든지 말이다. 다만 한가지 이 책을 통하여 깨닫는 것이 있다면 부동산도 너무나 다양한 갈래가 있고 내 구미를 당기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같은 초보자가 전문가 흉내를 내다가는 그대로 쪽박이다. 더군다나 직장다니면서 전문가가 행하는 길을 따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시간을 두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한갈래를 움켜잡고 천천히 배우고 공부하면서 먼 훗날 한번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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