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
김명규 지음 / 아라크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를 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어느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각 부분이 고도의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구하므로 개인이 모두 갖추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버릴 것은 대부분 버리고 취할 것을 정하여 남들보다 더 가혹하게 연마하고 공부해야 특출난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눈에 보인다고해서 모두를 취할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욕심은 부리는 순간은 자기를 흡족하게 할 줄 모르지만 과정과 결과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고통이다.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고 성취한 것이 없음을 머지않아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도 어느 한 분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아주 세부적으로 갈래를 나누어 오로지 한 갈래만을 몰입해서 파고 들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먼 하늘에 결려있는 무지개 잡으려다가 허송세월로 지새는 꼴난다


저자는 과연 부동산 전문가답게 부동산의 여러 분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책이라는 게 아무나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님을 또한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내 수준에서는 너무 어렵고 해야 할 일은 또 너무 많다. 나 같은 범부가 이걸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원초적인 불능이다. 이 책 읽으면서 부동산 가지고 어떻게 재미 좀 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걷어 치웠다. 그저 이사하거나 혹은 여윳돈이 있어 소규모 거래를 할 때 이 바닥의 선수들한테 당하지 않고 손해나 보지 않으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아니면 속편하게 중개사한테 전권을 일임하든지 말이다. 다만 한가지 이 책을 통하여 깨닫는 것이 있다면 부동산도 너무나 다양한 갈래가 있고 내 구미를 당기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같은 초보자가 전문가 흉내를 내다가는 그대로 쪽박이다. 더군다나 직장다니면서 전문가가 행하는 길을 따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시간을 두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한갈래를 움켜잡고 천천히 배우고 공부하면서 먼 훗날 한번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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