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자기가 모시는 지도자를 보좌하는 자리다. 그러면 보좌란 무엇인가?

보좌는  말 그대로 도와준다는 것이다. 지도자가 결정과 선택에 용이하도록 조언 정도나 해 준다는 말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들려주어서 지도자의 생각 형성과 판단에]에 이바지할 수 도 있고

아니면 개인적으로 혹은 업부 수행 중에 취득한 자료가 있으면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거나 제시해서

지도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일! 말 그대로 도우미 역할이 참모의 할 일이다. 이게 전부다

그런데 지도자 옆에 붙어 몇년씩 일하다 보니 자신이 마치 지도자인 것처럼 착각하는  무리들이 가끔 있다

지도자가 한 두가지씩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모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자신이 아니면 지도자는 아무런 일도 못해낼 것 같고 마침내는 자신이 지도자나 다름없다는 생각 말이다

간에 배밖에 나오면 무슨 생각을 못하리요마는 이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더이상 참모가 아니다

참모가 참모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스스로 설정하지 않고 그 고유위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면

지도자를 위해서나 그 참모를 위해서나 그리고 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서나 불행한 일이다

우린 이번 교육부장관 파동에서  우리가 염려하는 유형의 참모사고가 발생했음을 두눈 뜨고 확인하였다

더이상의 적임자는 아무리 해도 찾을 없다며 마치 자기의 의견이 절대적인양 호도하고 속일려다가,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는 인재들을 직접 발로 뛰면서 물색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으면서

안이하게도 기존의 인재 은행인가 뭔가에 올려져 있는 사람들 속에서 몇명 선택하여 추전하고 말았다

결과는? 대재앙이다. 이미 물러난 사람도 한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더군다나 이 파동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허탈감과 상실감은 그 깊이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도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참모주제에 국정을 자기 마음대로 농단해버린 사태! 이는 대역죄다

스스로 물러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인사과정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정조사 해야한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함부로 날뛰는 자의 말로가 어떠한 지를 극명하게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바로선다. 훗날 아니 지금의 사람들이라도 이를 보고 뼈저린 교훈으로 삼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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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깊고 아이도 자지 않고 눈을 멀뚱거리며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 분주하다

자라고 해서 잘 아이가 아니다. 놀다가 몸이 지쳐야 비로소 잠드는 아이다

밖에는 바람이 몹시 불고 있는데 난데없이 와이프는 순대 좀 사 오라고 한다

아이도 옆에서 듣고 있다가 합세한다. 가족을 위해서 한몸 희생하라고 야단이다

이 시간에 순대 파는 곳이 어디 있냐고 일단 거부하였지만 오래 못간다. 바로 앞에 있단다

할 수 없다 이것은 내일이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일초라도 빨리 맞는 것이 낫다

골고루 섞어서 사오라며 와이프는  한마디 거든다. 어쩌면 떨이라서 많이 줄지도 모른단다

왔다갔다 하는 데 한 10분이면 될 것 같다. 까짓거 10분 수고하고 아빠 노릇 한번 해보자

그런데 사실 나도 입이 근질거리는 게 야식을 먹고 싶었는데 은근히 잘됐다는 생각은 했었다

개성순대니 북한식 순대니 해도 내 입맛에는 그저 보통순대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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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하고 같이 어울리기가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무남독녀다

일단은 무조건 모든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6살 수준에 맞추어야 한다

이것도 눈높이 교육이런가? 그렇지 않으면 아이도 나도 같이 놀면서도 힘들어진다

이왕 시간을 할애하여 놀아줄거면 재미있게 놀아 주어야 한다는 것에 이의는 없다

그런데 재미있게 놀아주고 싶어도 정말 재미 있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무슨 아빠가 이런 생각을 다 하느냐며 핀잔을 줘도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이 그렇다

당위와 현실 사이의 엄청난 괴리앞에 몸도 마음도 지친다. 아이는 성의없다며 잘도 삐친다

놀면서 아빠가 성의있게 놀아주고 있는지 항상 감시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여지없이 레드카드다

자기 고집대로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러줘도 막무가내다

잘 놀아주면 본전이고 만에 하나 까딱 잘못하면 다른 아빠와 비교하며 나를 아프게 한다

그런데도 와이프는 옆에서 본체만체 한다. 자신하고는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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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제 30대인데 결코 늙었다고는 한번도 여긴 적이 없다

간혹 IT 쪽에 지식이 너무 없어서 세상살이에 애를 먹은 적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내가 이 세상에서 늙다리가 되었다고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

젊고 늙음의 기준이 그까짓 조그마한 기계 몇개에 죄우되어서는 아니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문화와 집단문화간에 의식의 차이를 느낄때면 나 자신 이미 구세인가 회의가 들기도 한다

요즈음은 철저하게 개인주의다. 집단이라는 것은 직장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걸로 끝이다

퇴근 이후에는  어느 누가 함부로 집단을 내세워 모일 것을 요구할 수 없다. 그러다가 사람 우스워진다

나 자신 월급장이라면 집단은 개인에 우선한다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정답이냐 아니냐를 떠나 모름지기 직장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주위의  나보다 나이어린 세대들은 나의 사고방식에 이의를 제기한다. 상당수다

나는 이미 구세대가 되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의식을 바꾸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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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를 하다가 아주 오래되었거나 혹은 관리를 잘하지 못해 빛바랜 책을 본다

검은 곰팡이가 책의 외피를 흉칙하게 덮고 있는 것이 보기에 영 개운치가 않다

한동안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던 시절에 아무렇게나 방치한 결과다

습기가 가득찬 그곳에 몇년씩인지도 모르게 함부로 나딩굴도록 내버려 두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마음의 길등이 생긴다. 저 책을 책장에 그대로 놓아 두느냐 아니면 페기처분하느냐이다

나 어려울 때 돈 아껴가며 모은 것으로 장만한 책들이기에 정이 가는 것은 틀림없지만

부패 정도가 상식을 넘었다. 책장과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책이다

일단 폐기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였지만 선뜻 내다 버리기가 쉽지 않다. 한 30권 된다

이 책을 통하여 쌓아온 나의 마음의 양식이 일순간에 쓰레기로 변하는 느낌이다

그간 공들여온 시간과 비용과 그리고 보잘 것 없지만 나의 정신까지도 황폐화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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