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는 그렇다. 길지 않은 책읽기를 통해 느낀 것이 있다

첫 10페이지 정도 읽다보면 우선 일차적으로 재미있는지 없는지 대충 알 수 있다

물론 재미로만 책 읽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라는 잣대 하나로만 판단햇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간의 내 경험이 순식간에 무참하게 박살나는 경우도 있다

지루하기 그지 없었던 도입부부을 지나면서 상상도 못한 재미를 안겨주는 작품이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작품이 그런 경우다(작품명은 비밀이다)

이렇게 어긋나게 되는 것은 대부분 나에게 그 원인이 있다

초장에 재미없으면 소설은 실패한다 강박관념은 독자나 저자나 매한가지이고

저자는 반드시 초전박살로서 재미를 초반에 부여하기 마련이니

여기에 실패한 소설은 끝까지 읽어본들

적어도 재미는 기대할 수 없다는 편견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편견을 버려야 할것 같다

첫부분이 재미없으면 나머지도 재미없다는 편견을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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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라딘에서 마이리뷰 개편이 있는 모양이다

오전부터 접속해 있는데 여러가지로 변화가 심하다

솔직히 나는 사전에 아무것도 몰랐다. 접속해 보니 그렇다

내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내가 알라딘에 남기는 흔적은 리뷰와 페이퍼다

내 흔적을 흔적같이 만들어 주는 것은 두가지 메뉴를 풍성하게 하는 것인데

페이퍼에 이어 리뷰마저 곁가지를 달고 다닌다 하니 반가울 수 밖에

방금 즐거운 마음으로 리뷰 제목들을 붙이고 왔다

리뷰방 10개 그 아래로 페이퍼 방 4개가 차지하고 있으니

내 서재가 갑자기 부자가 된 것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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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일절이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3대 국경일인걸로 알고 있다

삼일절, 광복절, 그리고 개천절인가 아마 그럴 것이다

3대 국경일이 공식적으로 지정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고

어느 언론매체에서 본 듯한데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어렴풋한 기억에 3대 국경일이라는 것이 있다는 내용을 본 일이 있고

분명히 있다면 삼일절은 필히 거기에 속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시각 불현듯 뇌리를 스치고 가는 부끄러움이 하나 있다

국경일에 태극기 다는 것은 국민의 기초적인 상식에 속하는 것인데

내집은 그런 점에서 그저 썰렁할 뿐이다.

할말 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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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맛과 추억
황석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황석영은 나보다 훨씬 더 연배다. 그러니까 그가 이 책에서 풀어가고 있는 여러가지 음식들 중 내가 아는 것도 있고 또 모르는 것은 훨씬 더 많다. 황석영이 자라나던 그 시대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보리고개를 겪을 만큼의 어려운 시절이었고 끼니때마다 본능적으로 배를 채우는 밥 말고 다른 먹을거리는 쉽게 근접할 수 없었던 빈곤의 나날이었다. 비단 황석영뿐만이 아니고 30대 중반의 나같은 나이에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잘 먹지 못하고 자라만 세대들은 드물게 찾아오는 밥 이외의 다른 음식에 대한 섭취기회와 그 추억이 아주 뚜렷하게 남아 있으리라


황석영은 젊었을때부터 한반도 구석구석을 두루 다녀본 지라 자연히 각 지방의 음식을 접할 기회도 아주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내가 모르는 음식들이 너무 많다. 즉 나는 지금까지도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요 근래에 먹어본 것 중에 홍어라는 것이 있다. 저자는 홍탁이라하여 홍어무침이나 홍어회에 막걸리 한사발을 앙상블로 하여 먹으면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음식이라 칭한다고 하였고 또 실제 주변에는 홍어를 미각적인 측면에서 아주 최상품의 음식으로 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는 첫 젓가락 집어들고는 그만 포기하였다. 도무지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 한마디로 썩은 냄새가 입안을 얼얼하게 만드는 이 음식이 무에 그리 맛이 있다고 즐겨 찾는지.....


어쨌든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음식이 아닌 음식과 연루되어 있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자에게 음식은 그저 혀를 즐겁게 하는 도구에 불과할 것이지만 어려운 시절 어렵사리 음식을 접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그 음식을 만들고 요리하고 대접하는 이의 마음과 정성과 정을 함께 먹는 것이기에 음식에 대한 추억은 도저히 기억속에서 지워질수 없는 것이리라. 저자는 어머니가 임종하면서 남긴 '노티 한점 먹고싶다'라는 유언같은 한마디가 못내 가슴에 걸리는 모양이다. 저자는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도 없는 노티를 볼 때마다 어머니에 대한 회한이 밀려 올 것이다. 이처럼 음식과 사람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유난히 찌개를 좋아한 나, 아니 반찬이라고는 찌개가 유난스럽게 자주 올라와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나! 오늘 갑자기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에 양껏 밥을 비벼먹고 싶은 충동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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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글을 남기고 있는 내모습을 본 딸아이가 묻길래

아빠는 알라딘에 일기를 쓰고 있다고 하였더니

자기도 그림일기 같은 것은 시시해서 못쓰겠고 꼭 알라딘에 일기 쓰겠단다

그래서 요즘 페이퍼에 딸아이가 쓴 일기가 몇개 남게 되었다

당연히 맞춤법도 틀리고 또 아빠를 혼내주는 내용이지만(사실 난 잘못한거 별로 없다)

조그만한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는 모습을 보니 그저 예쁠뿐이다

잘 안되면 아빠한테 호통치고 신경질도 막 부리지만 그래도 귀여울뿐이다

다 쓰고 난 다음에는 아빠 좀 잘하라고 꼬옥 한마디씩 나무라는 걸 잊지 않는다

와이프 한마디는 잔소리지만 딸아이 한마디는 어찌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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