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여자라서 그런지 꾸미는 걸 무척 좋아한다

나같이 둔감한 인간이 정반대로 행동하는 아이들 보자니

외계인처럼 느껴지는게 여간 생소한게 아니다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아이는 성격을 드러낸다

바디 폐인팅해 달라는 것이다. 줄을 서고 기다렸다

아줌마 하나가 아이 데리고 슬슬 눈치보더니 슬쩍 끼여든다

줄 서라고 했더니 진작에 서고 있었단다

아이 눈도 있고 사회적 체면도 있고 해서 더이상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기초질서 무시하는 막강 대한민국 아줌마를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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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외출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시내며 시외며 구분없이 인산인해다

하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은 인차산차인 경우다

편리하고자 이용하는 차로 인하여 오히려 가중되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

도로가 막히고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와이프에게도 왕짜증이다

그냥 도중에 모든 것 포기하고 컴백홈 하자니 아이가 노발대발한다

일년에 한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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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듯이 나는 기계치다

기계를 다루고 하는 것은 전혀 소질이 없다

비단 기계뿐만이 아니고 그 비슷한 것도 마찬가지다

캠코더는 왜 이리 작동하는 것이 어려울까?

도무지 나는 현대문명과 맞지 않는다.

단순히 국산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자위는 해본다.

설명서 보고는 질려버렸다. 너무 복잡하다

그럼에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다른 아빠들 보면 대단해 보인다

비싼 돈 들여 어렵게 구입해 놓고서는 활용이 잘 안된다

아이한테 특히 어린이날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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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뜻하지 않게 박찬호 야구경기를 보았다

다른 때 같은면 아이 등쌀에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어제 까불고 하더니 너무 피곤해서 아직까지 자고 있다

안타깝다! 그는 이제 전성기를 지나버렸다

시원하게 타자들을 압도하던 예전의 박찬호는 이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스스로도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표정이 밝지 못하다

미국땅에서 힘겹게 분투하고 있는 박찬호!

보란 듯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번 더 재현하기를 바란다

박찬호여 당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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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에 내리는 비는 사람을 차분하게 만든다

여유로움과 한가로움! 그리고 나태함과 게으름!

이 이상 더 어울리는 단어는 없을 같다

단어도 단어지만 사람도 그렇게 만들어진다. 아무 일도 하기 싫다

하지만 내 팔자는 그렇게 호사스러운 게 못되는 모양이다

조금 있으면 내 집을 방문하는 손님이 있을 예정이다

미리 계획된 것은 아니었고 갑작스럽게 잡혀진 일정에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아무튼 손님과 함께 외출을 할 것이니

감상만 하던 비를 직접 맞을 수 잇는 기회도 있을 것 같다

세상이 지금처럼 평화스러우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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