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
나는 오늘 알라딘에 리뷰를 두편 남겼다
일주일에 한편 남기는 것도 대단한 성취이거늘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에 두편이나 남겼으니 대단한 성취다
아마 오늘은 바이오 리듬이 최정점에 있지 않았을까 예측해본다
막힘없이 써내려가는 일필휘지의 기세 바로 그것이었다
바이오 리듬이라는 것이 오르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이니
항상 내내 언제나 줄곧 리듬을 탈 수야 없지만
적어도 한달에 5편 정도 쓸 수 있을 만큼 되었으면 좋겟다
애드가 앨런 포의 작품 세계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그는 복잡한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벌인 작가였다. 크게는 공포와 환상 그리고 추리 영역을 그 기본으로 삼고 있다. 공포와 환상! 그가 개척자였고 선구자였으니 거기에 걸맞는 문학적 위치와 평가에 대해 나는 시비걸 생각이 없다. 그리고 공포와 환상은 나의 책읽기 취향에도 맞지 않으니 그 부분에 대해 리뷰를 쓴다는 게 영 마음이 움직여 지지 않는다. 나는 오직 그의 추리 세계에 대해서만 몇자 적을 뿐이다. 이 말은 본 저서에는 추리 장르뿐 아니고 공포와 환상을 테마로 하는 장르도 있으나 나는 잘 알지도 못하고 흥미도 없는 공포와 환상에 대한 부분은 이번 리뷰에서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포의 추리소설에는 추리만 있을 뿐이며 소설은 없다.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아야 하므로 포는 사건 현장에 남겨진 단서를 차근차근 훑어가면서 이윽고 범인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독자는 그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한다. 오직 포 혼자서 촘촘한 그물을 만들어 어느 누구의 동행도 거부하면서 오직 혼자서만 범인을 추적하고 그리고는 직접 그 그물을 던져서 멋지게 생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포는 어떻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는 지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하지만 나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 포의 설명이라고 하는 것은 추리 그 자체에 대한 스스로의 연구 성과 또는 평소 신념을 그저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범인을 잡아가는 과정속에서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독자의 참여와 판단을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와 배려는 포착되지 않는다. 따라서 포의 작품에는 결국 어려운 추리학만 남아 있고 호기심으로서의 추리과정과 재미로서의 소설은 흔적을 찾기 힘들다
독자의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면 소설이 아니라 학문이요 보고서일 뿐이다. 그는 소설 쓰기를 한 것이 아니라 학술회장에서 연구자료를 공표한 것에 불과하다. 개척자로서 포의 노고와 업적은 마땅히 치하할 일이나 추리작가로서의 능력에 있어서 글쓰기 방식이나 추리기법에는 왠지 채워야 할 구석이 많아 보인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만의 판단일 뿐이며 나의 평가에 의해 애드가 앨런 포라는 작가의 문학사적 성취가 전혀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며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신이란 무엇이며 누구인가? 인간은 신을 전지전능하다고 말한다. 못 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고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며 하기 싫은 것은 또 곧 죽어도 안할 수 있는 게 신이다. 그래서 인간은 신을 추앙하며 그들을 위해 기꺼이 예배를 드리고 나아가 그들의 힘을 빌어 세상에서 원하는 그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 신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목적하는 것을 얻었는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말이다. 구체적인 성과는 검증하지 않은 채 무조건 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신이란 정말 대단한 존재이지 않는가?
그러나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한마디로 수준 이하다. 신같지도 않은 것들이 신입네 하고 거들먹 거리는 꼴이란 정말이지 도무지 꼴사나워 볼수 없는 지경이다. 서로를 불신해서 항상 감시하고, 제 능력만 믿고서 다른 신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며 서슴치 않고 일탈을 행한다. 또한 자신들과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 인간들 위에 군림하면서 평화를 깨뜨리기도 한다. 능력은 타고나서 제 마음대로 휘두르지만 수양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반목하고 투쟁하고 시기 질투하면서 세상을 오히려 어지럽힌다. 마치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재주 하나 믿고서 오만 방자하게 구는 인간 세상의 패륜아들을 보는 듯하다. 제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엄마며 아빠며 가리지 않고 주먹질에 단말마의 비명에 자기 뜻을 관철할 때까지 무한정 보채기만 하는 버릇없는 어린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신이여! 제발 정신 좀 차리시기를......
사실을 정확히 보자. 신은 죽었다. 아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아득한 먼 옛날에 정당성 없는 독재자는 그의 권력을 영원히 지키고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신의 이름을 빌어 무지몽매한 백성을 대상으로 하여 그 대리인으로 자처했을 뿐이다. 애초부터 신이 있어 독재자에게 그의 능력과 권한을 위임을 해준 것이 아니라 독재자는 스스로 살기 위해 신이라는 모델을 창조해 내어 이용했을 뿐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신에게 의지해 그 무엇을 구하려는 어리석은 짓은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지어다
나의 자세를 반성하게 된다
책을 사랑하고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워진다
이 두가지만 충족되면 되는 것이지 또 무엇을 바라랴!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가는 나의 속물 근성을 뉘우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이랴
세속의 하찮은 욕심은 그저 흘러가는 물처럼 내버려두어야 하거늘
아직까지 자그마한 집착에 정력을 소진하는 나는 나이를 헛먹었다
제발 양심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기를.......
나이가 나이인지라 더이상은 버티지 못하겠다
어깨가 노곤하고 눈꺼풀이 무겁다
서서히 짜증이 난다. 왜 내가 지금 안자고 있는지를 생각하니.....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보면 가랑이 찢어진다
남들 다 쉬지 않고 활동한다고 어슬프게 따라하다간 몸살날 판이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다
이제 그만 오늘 활동은 마무리하고 자야하겠다
독자님들! 편안히 주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