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돌아가신 지 몇해나 되었을까? 가물가물하다

나는 현재 그가 생전에 쓴 작품으로 동인문학상 수상작을 읽고 있다

언제나 구수하고 편안한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

그러다가 한번쯤 열 받으면 군기반장 노릇도 하지 않을까 하는 인상!

어쨌든 사람 좋아보이는 표정을 짓고서 책의 표지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난 이런 분을 대하면 공연히 기분이 좋아진다

종전까지 온몸을 뒤덮었던 더위는 온데간데 없다

그의 책을 읽고서 나는 또 리뷰를 쓸 것이다

다른 어떤 책보다도 더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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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면서 나는 평소 유심히 아이를 관찰하지는 않는다

관리형 아빠라기 보다는 방임형에 가깝다

그래도 하나밖에 없고 또 딸아이인지라

중간중간 넌지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면서

최소한의 애정표현은 할려고 노력 중에 있다

요즈음 아이는 부쩍 커버렸다는 것을 나는 단박에 알아차린다

말대꾸는 기본이고 혼자서도 즐겁게 잘 논다

벌써부터 아빠가 성가시게 생각되는 나이가 된 것일까?

특히 빈번하게 질문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문득문득 나는 놀라고 있다

아빠가 생각하지 못하는 세계에까지 아이의 생각은 미쳐있다

어느정도 범위까지 만족시키는 아빠가 될런지 나 자신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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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이상 쓸 리뷰거리가 없다

독파한 책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꾸만 리뷰가 쓰고 싶어진다

아마도 오늘 2편이나 리뷰를 쓰다보니 발동이 걸린 모양이다

기본적으로 가진거 없는 내가 밑천을 곧 드러낼 것이란걸 스스로 잘 알지만

그때야 그때고 지금은 어쨌든 마음이 붕 떠있다

여건이 여건이니만큼 페이퍼로 대신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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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를 이끌고 가전제품 매장에 갔다

그리고 서슴없이 에어콘을 주문하고 계약했다

요즘 철이 철인지라 설치는 2일쯤 지나야 한단다

아저씨한테 선풍기 한대 끼워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선심 쓰는 표정을 지으면서 흔쾌히 그러마 하신다

이제 더위에 잠 못 이루며 쩔쩔매던 시절은 다 지나갔다

2일 후에는 새로운 야간 문화가 시작된다

굿바이! 더위야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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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저녁하기 귀찮다고 저녁은 외식했다

이열치열의 생활원리를 그대로 식생활에 적용하여

뜨거운 복매운탕 한그릇 했다

먹다보니 더더욱 더워지는 것을 느껴 맥주 한병 시켰다

와이프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 결국 한병을 혼자 들이킨 셈이 되었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알딸딸하니 정신이 제 생긴대로 잘 조절되지 않는다

찬물에 쌰워라도 하고서 다시 아라딘에 복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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