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 다행스런 일이다
다른 곳에서는 벌써 벌어져도 사고가 제법 벌어졌는데 말이다
나는 평온하다. 갈수록 대범해진다. 내한테 무슨 일이 있겠나 싶다
내가 그동안 너무 잘해왔기 때문에 뭐라 할만 한게 없어서?
아니면 미리 잘 한다는 소문 듣고 아예 대상에서 제외시켰나?
아아 내가 정말 이러면 안된다. 겸손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극히 초반에 불과하다. 겨우 이틀 지난 걸 가지고 이리 방심하다니!
나는 다음주까지 내내 긴장하며 조심하며 대비하면서 살아야 할 몸이다
내일이면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