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발할 때가 되면 무조건 월요일에 이발한다

와이프가 일요일에도 출근하고 월요일에 쉬기 때문이다

일요일은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놀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내기가 쉽지 않고

와이프가 집에 돌아오더라도 와이프도 좀 쉬어야 하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기도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월요일 퇴근길에 이발을 하고 집에 돌아오게 되는데

오늘은 그 싸이클을 바꾸었다. 지금 목욕하고 이발도 하고 오는 길이다

일요일 오후 늦게 목욕탕 가니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물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상태였다

이발소도 손님이 없어 가자마자 바로 머리깍고 왔다

월요일 머리 한번 깍을려면 평균 손님 2명이 깍는 걸 구경해야 하는데 말이다

당분간 일요일 오후에 목욕도 하고 머리도 깍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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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땅덩어리가 남북으로 갈리더니

남쪽은 또 큰 산맥을 중심으로 이리저리 갈려져 있다

사고와 행동도 철저하게 지역적이고 가치판단도 오로지 지역적이다

좋은일 나쁜일, 길흉화복, 이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조사가 그렇다

여기에는 남녀노소, 무식한 인간 유식한 인간을 불문한다

특히 더더욱 불행한 경우는 비극적 상황을 지역주의적으로 대처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몰라서 이용당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계산적으로 대들기도 한다

비극은 비극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새로운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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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는 순간이 있다. 사람 살면서 그런 순간은 상시 찾아온다

따라서 이성을 잃었다고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당하고 합당한 사유에 기인한 것이라면 오히려 우리는  측은지심이 셍긴다

하지만 그 사유가 발생하였다고 해서 마냥 언제까지나 이성마비 상태로 있는 것은 용인되지 않는다

또한 이성을 잃은 상태더라도 정도가 있다. 그 수준을 벗어나면 오히려 역효과 난다

더군다나 주변 인사들이 한술 더 떠 부화뇌동하는 것은 난동이라 부를 수 있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오로지 개인적인 생활관에 함몰되어

정도에 맞지 않는 분노를 함부로 필요 이상 장기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상식이 아니다

이해를 구하며 잘못을 빌 수밖에 없지만 이것을 빌미로 과잉대응하는 것은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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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소풍가면 주로 하는 놀이가 보물찾기다

점심먹고 선생님들이 산으로 올라가거나 주변의 들에 쪽지를 남기고 오면

우리는 우루루 몰려가서 찾아온 쪽지대로 씌여진 선물을 받는 것이다

요즈음도 그런 유치한 놀이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지금이니까 유치하다고 여기는 것이지 그땐 나름으로 진지했었다

나는 지금 아이와 숨기기 또는 찾기 놀이를 하고 있다

물건은 리모콘이다. 아이는 꼬옥 리모컨 가지고 숨기기 놀이 하잔다

번갈아 가면서 한번씩 찾고 숨기기를 반복한다. 지금 일곱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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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아침을 먹고 있다

보다 더 정확히는 아이가 아직 식사를 못 끝내고 있다

아이는 밥 먹는 게 너무 오래 걸린다. 먹는 걸 즐기지 않는다

입안에 넣고도 무슨 그리 씹을 게 많은지 오물오물거리기만 한다

엄마라도 옆에 있으면 그래도 군기가 잡혀 제법 속도가 있는데

나하고 단둘이서 밥먹을 때면 족히 1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특식을 먹는 거도 아니고

밥, 김, 쏘세지, 멸치, 요 정도인데 그리 삼키기가 힘든지 알 수 없다

아이 키우는 것 중 내가 제일 힘들어 하는것 가운데 하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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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6-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밥 잘 안 먹으면 제일 힘들고 속상하죠. 우리 아이들은 어찌나 잘 먹고 자라는지, 엄마가 별로 특별히 잘 해 먹이는 것도 아닌데, 특히 작은 아이가 먹성이 좋아요. 그래서인지 또래보다 크고 건강하죠. 병원에 가는 일도 잘 없구요. 아구찜님, 아이도 뭐든 잘 먹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