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늙다리가 다 되었다

적어도 노래방에서는 이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도무지 모르겠다. 한 10년 전에 발표된 노래만 겨우 아는 정도다

그렇지 않으면 뽕짝밖에 없다. 영락없는 아저씨다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 부르는 최신가요에 대한 목마름이 없다

 그저 내가 이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노래에 흠뻑 취하고서는

한동안 감흥에서 빠져 나올줄을  모르는 것이다.

이른바 늙다리가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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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한다.

그중에서 더더욱 안되는 것은 오디오와 비디오를 동시에 즐기는 것이다

눈은 귀로 인하여 장애를 받고 귀는 눈때문에 기능을 발휘못한다

양자 중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상생은 없다

그간 음악에 관한 글이 없었던 것은 비디오와 상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방적으로 비디오는 승리하였고 오디오는 무력하게 패배하였다

오늘 오디오가 반격을 할려고 한다. 가만히 보니 비디오는 별 볼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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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요즈음 노래는 거의 모른다

그래서 노래방 가면 최신곡쪽은 아예 둘러보지 않는다

주로 80년대 이전 곡들을 즐겨하며 간혹가다가 90년대 노래도 부르는데

마음의 고향은 어디까지나 흘러간 노래쪽이 되어버렸다

간만에 노래방가서 노래 불렀는데 10년쯤 된 노래다

그 같은 늙다리 노래를 같이 부르는 사람이 옆에 있는게 너무 반가웠다

한소절씩 교대해가며 부르니 뭔가 동지애같은 것이 생기기도 하더라

이런 사람 있으면 노래방 계속 같이가게 되는데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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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난 목요일 아침!

아이와 와이프는 아직도 잠자고 있다

행여 잠이 깰세라 나는 조심조심 한발짝을 옮겨서

거길로 나와서는 CD 1장을 틀었다. 아베마리아!

고요한 이 아침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다

몇번이나 들었지만 전혀 질리지 않고 싫증나지 않는 곡이다

내가 임형주에게 사정없이 빠지도록  유인한 곡이다

그러고보니 임형주 새 음반을 아직까지 구입하지 못하였다

어서 빨리 주머니 사정이 나아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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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희은을 잘 알지 못한다. 그와 나는 세대가 틀리다

양희은이 전성기로 활동하던 70년대에 나는 아직 국민학생에 불과했다

물론 국민학생이라고 해서 맨날 동요만 불렀던 것은 아니지만 앵희은은 TV에서 잘 볼 수 없었다

청바지, 생맥주, 통기타 등으로 대변되던  저항의 포크계열에 속해 있던 그녀를 그냥 놔둘리 있었겠는가.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우리사회도 발전하고 진보하면서 노래와 가수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리게 되었고

흐르는 세월만큼 나도 성장하여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양희은을 알게되었다

그런데 내가 알게 된 시점의 양희은은 이미 정상에서 내려와 저절로 잊혀져가던 그런 가수였다 

그렇지만 가수는 흐르는 세월에 속절없이 늙고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사라져가도

노래는 언제까지나 남는 법이니 양희은은 결코 사라진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예전의 실력이 어떤 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간혹 들려주는 그녀의 노래를 듣노라면

어쩌면 저 나이에 저렇게 청명하게 노래할 수 있는지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나이 든 자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터무니없는 과장이나 무조건적인 감상에서 비롯된 찬사가 아니라

나는 지금 내가 듣고 느낀 바를 거짓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부단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연마를 통하고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양희은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진정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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