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늙다리가 다 되었다
적어도 노래방에서는 이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도무지 모르겠다. 한 10년 전에 발표된 노래만 겨우 아는 정도다
그렇지 않으면 뽕짝밖에 없다. 영락없는 아저씨다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 부르는 최신가요에 대한 목마름이 없다
그저 내가 이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노래에 흠뻑 취하고서는
한동안 감흥에서 빠져 나올줄을 모르는 것이다.
이른바 늙다리가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