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놈>은 2001년에 제작된 공포물이다. 어느 시골마을에서 미군이 이라크 후세인에 대항해 만든 변형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투입된 슈퍼뱀으로 인해 뱀에 물린 사람들이 줄줄이 사망한다. 마을 의사와 미 국방부 바이러스 연구원으로 있는 그의 부인은 사망자들이 뱀에 물렸다는 공통점을 들어 그들의 죽음의 원인이 뱀이라고 여겨 뱀으로부터 치료약을 개발해내는데 성공하는데, 미 국방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마을 전체에 미사일을 날려 소멸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기 마지막 순간 마을 입구에 있던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지고 마을은 살아남는다.

지진으로 인해 땅속에 있던 뱀들이 땅위로 모습을 들어내고 그늘지고 습한 곳을 찾아 인근 집주변으로 이동하며 바이러스를 옮겨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발상은 재미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그 뿐이기에 발상은 좋았으나 스토리는 빈약하고 짜임새 또한 허술하다. 재미난 소재를 바탕으로 제대로 영화를 만들지 못해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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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트'는 우리말로 '미끼'로 해석된다. 영화 <베이트>는 연방은행에서 도난당한 4천 2백만 달러상당의 금괴를 되찾기 위한 미끼로 사용된 앨빈에 관한 이야기다. 새우를 훔쳐 유치장에 들어간 좀도둑 앨빈은 같이 유치되었던 용의자가 숨지자 같이 감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끼가 되어버린다.

미국식 일반 다른 범죄영화들과 크게 다를바 없는 소재에 내용도 그다지 흥미롭거나 새롭지 않다. 미국 범죄영화에서 은행에서 금괴 훔친 놈이야 숱하게 등장하는 것이고, 몸안에 첨단 컴퓨터 칩을 집어넣은 것도 그다지 신기하지 않다. 단지 좀 다르다 싶은 것은 아무것도 모른채 미끼가 되어버린 앨빈을 가운데 놓고 추격전을 벌이는 경찰과 도난범의 싸움이 다른 범죄영화들과 차별되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도 초점을 어디다 두었느냐만 다를 뿐이지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느 새로운 요소는 아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비디오 영화를 벗어나지 못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보긴 했지만 비슷한 아류의 영화들을 왜 계속해서 만들어내는지 모르겠다. 큰 흥행을 끌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실패할 우려도 없기 때문일까? 보면서 다소 좀 짜증났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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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이 살아 움직이는 공포. 이 소재는 <더 헌팅>이 아닌 다른 영화에서 먼저 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제목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 영화 역시 집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된 영화였다.

서양의 공포영화들은 대개 흡혈귀나 늑대인간 아니면 기타 다른 괴물이나 끔찍한 살인마들의 등장으로 공포를 자아내거나 최근의 영화들에서 보이는 집 자체가 공포가 대상이 되거나 큰 저택과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의 폐쇄공포를 자아내는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동양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 느껴지는 상황설정의 공포나 평소 아무렇지도 않던 친구나 동료 등 자연스러운 존재의 공포의 대상으로의 전이와는 공포생성의 근본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힐 하우스'는 130년전 섬유공장을 소유해 막대한 돈을 번 크레인 공작이 지은 큰 저택이다. 그는 마을의 최고미인과 결혼을 했고 아이가 생기기를 바랬지만 아이는 모두 사산됐다. 알려진 이야기는 여기까지. 낡고 오래된 이 저택으로 불려온 사람들은 매로우 박사가 불면증 연구를 하기 위해 지원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매로우 박사의 연구는 '불면증'이 아니라 '공포'였다. 집에 관한 전설을 알지 못한 매로우 박사는 진실 반, 농담 반을 섞은 이야기로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지만 사람들은 실제로 공포심에 떨게 되고 지원자 중 한 사람인 넬이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넬은 서재 문서를 통해 이 집 주인인 크레인과 결혼한 여자의 친척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이 집에 얽힌 이야기에 하나하나 접근해 간다. 크레인은 자식이 없자 섬유공장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집으로 불러내 가둬놓은 것이다. 이 큰 집이 아이들로 가득차기를 바라면서...

그러나 영화 <더 헌팅>은 이런저런 컴퓨터 그래픽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줄거리가 빈약하다고나 할까? 우리영화 중에서도 효과는 대단했지만 줄거리는 영 아닌 대표적인 영화가 있지 않은가? 이름하여 '용가리'. 하지만 용가리에 비할만큼의 컴퓨터 그래픽 효과는 아니었고 그다지 규모가 큰 SF나 액션도 아니었기에 이 영화가 재미없음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은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소재는 괜찮았지만 공포물 치고는 참 무섭지도 않고 쟤들 뭐하나 할 정도로 부적절한 상황에서의 배우들의 오버액션은 역시 줄거리의 허술함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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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에 대한 어떤 사전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접해 처음에는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파악하기는 커녕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았다.

영화 앞부분에 등장하는 네 명의 남자들과 어떤 괴한(?)들과의 총격전 장면은 영화 장르를 '액션'으로 규정짓게 만들지만, 곧이어지는 문밖을 지키는 나머지 두 동료들의 이해못할 지원행위(?)는 '코미디'영화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만든다. 역시 영화 장르는 '코미디 액션'이었다. 그런데 코미디 액션치고는 전반부는 너무 진지했고, 후반부는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역시 코미디 액션의 문제는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장면들이 재미삼아 이루어진다는데 있다. 그래서 이 영화 역시 이전에 본 다른 코미디 액션 영화와 같이 '18세이상 관람가'로 규정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볼 건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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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을 볼 때부터 이 영화 참 오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알아보니 제작년도가 1977년니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그렇게까지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 영화의 나이가 내 나이보다 많다는 데에서는 약간 의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오랜 작품으로 알려져 내 머리 속에 영화 제목은 익숙해 있는 상태였다. 영화에서 미지란 UFO를 일컫는 것인데 이를 둘러썬 어떤 음모가 있다거나 스릴,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볼만 했다. '재미'는 없었지만 화질 떨어지는 오랜 영화치고는 참 많은 것을 보여주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마지막에 돔 형태로 생긴 산 뒤로 숨어들어간 두 남녀가 지켜보게 되는 장관은 정말이지 영화 제목 그대로 '미지와의 조우'였다. 소형 유에포들이 비행장에서 군인들과 마주하게 되고 곧이어 산보다도 더 큰 대형 유에포가 등장해 지구인과 5개의 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음을 연주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는 마치 완성된 하나의 피아노곡을 듣는 느낌이 든다. 외계인과의 대화 언어로서 피아노의 5개음을 채택한 아이디어도 신선했고 지구인과 우주인이 만나는 장면도 지금은 다소 진부하지만 그 시초가 이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p.s.
요즘과는 제목 짓는 방식이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지와의 조우' 는 이런 유에포 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어울릴 법한 너무나 솔직하고 객관적인 제목이다. 요즘 같으면 '안녕 유에포'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성업성에 찌들은 요즘 영화들보다 때묻지 않은 제목짓기방식인 '미지와의 조우'가 더 순수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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