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Magazine B) Vol.79 : 미니 (MINI) - 국문판 2019.9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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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는 실용성이나 편의성 때문에 사는 차가 아니다. 실제로 미니는 승차감, 조작성, 편의성 등 현대의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애초에 미니는 1957년 이후 영국에 불어닥친 석유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매우 경제적인 자동차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태생적 한계가 브랜드의 고유한 가치로 자리 잡았다. - P104

미니가 혁신성과 창의성을 대변하는 브랜드가 된 데는 알렉 이시고니스와 존 쿠퍼의 갈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결과가 ‘본질에 집중하고, 경험을 극대화하라.‘는 미니의 철학이다. - P107

어떤 브랜드든 그 뿌리와 유산은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그 위에 브랜드를 쌓아나가기 때문에 미니가 비로소 독보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어요. 미니가 탄생한 시대와 장소가 품은 정신이 지금의 미니에도 생생하게 깃들어 있지요. 오리지널 미니는 1960년대 런던의 문화를 그대로 품어 당시의 아방가르드 세대를 위한 차로 여겨졌는데, 영국적인 발칙함 등이 미니만의 자신감과 반항 정신을 드러냅니다. 지금도 미니를 선택하는 사람은 그를 통해 무언가 자기표현을 하는 것처럼 보여요.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미니 안에서는 절대 당신을 숨길 수 없으며, 미니 안에서 당신은 늘 당신의 모습 그대로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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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55 : 애플뮤직 (Apple Music) - 영문판 2017.4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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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ZUNE(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팟에 대항해 출시한 mp3 플레이어)이 쓰레기 같았던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측 사람들이 애플 측 사람들처럼 음악과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음악을 개인적으로 사랑하기에 이긴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아이팟을 만들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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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81 : 소호하우스 (SOHO HOUSE) - 국문판 2019.11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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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하우스의 창립자 닉 존스는 1980년대 후반 소호 지구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단어는 ‘먹기, 마시기, 낮잠‘이며, 이 세 가지는 그의 삶의 목적이자 지표다. - P21

"손님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것" 닉이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언급하는 접객의 의미다. 그리고 그 실천이 바로 1995년에 선보인 창의적 멤버십 클럽 소호 하우스다. - P22

당시 소호 하우스가 내세운 건 지위 상승을 위한 전략 모임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들의 교류와 독서 모임, 새로운 문화나 사회 현상을 탐구하는 지식의 공유였다. 당연하게도 성 소수자를 포함한 성별과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문을 열었다. 소호 하우스가 런던 멤버십 클럽의 판도를 뒤집은 것이다. - P22

만약 누군가가 소호 하우스의 멤버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연봉이나 집안, 국적이 아닌 소호 하우스에 자신이 어떤 가칠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지에 대한 설명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멤버가 되기 위한 지원서를 보냈다면 소호 하우스 관계자들이 자신을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전까지 인내심있게 기다려야 한다. 서류를 통과했다고 끝이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멤버십 위원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데, 이때 복장은 가급적 자신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옷을 입어야 한다. 슈트처럼 획일화된 복장으로는 위원회의 눈을 사로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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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75 : 룰루레몬 (Lululemon) - 영문판 2019.5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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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소유물이 아닌, 사람의 몸으로 삶의 수준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었죠. 물론 몸무게나 근육량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살피는데 얼만큼의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느냐의 문제에 가깝죠. 잉여의 자원과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곧 누군가의 라이프스타일을 결정한다고 본다면 현 시대는 ‘시니컬한 취향’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에 투자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취향이나 스타일은 일정 부분 곁눈질로 학습이 가능하지만 건강한 삶이란 좀처럼 흉내 낼 수 없기에 궁극의 럭셔리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박은성)

(룰루레몬은) 신체를 단련하는 일이 삶을 구성하는 여러 태도 중 하나로 자리하길 바라며, 그 방식이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박은성)
- P9

룰루레몬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영업을 하면 그들은 금새 눈치채고 말죠. 대신 그들을 ‘교육’합니다.(아만다 캐스가) - P17

룰루레몬의 핵심 가치는 정직, 개인의 책임, 연결, 재미, 기업가 정신, 용기입니다.(아만다 캐스가) - P19

숨을 깊게 쉬고 그 순간을 감사하라.(룰루레몬의 매니페스토) - P21

겉으로는 작게만 보이는 1인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종류의 싸움이든 죽을 각오를 한 자만이 그 1인치를 찾아낸다. 그게 바로 삶이다.(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의 알파치노 대사)
- P88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닮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무엇이 그런 모습을 가능케 하는지 주목하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필요한 지혜의 조각을 찾아내야 하고요. 부정적 감정과 태도가 남아 있다면 가차 없이 버려야 합니다.(애나 패런트) - P89

(이전엔) 남들에게 받는 인정이 행복을 결정했다면, 요가를 시작한 후에는 삶의 주인이 제가 됐다는 기분이 들어요.(비하) - P90

물질보다는 경험과 가치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운동과 레저를 주축으로 한 애슬레저가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 P104

제가 상사에게 들은 인상적인 말은 ‘열 가지 과제 중에서 여덟 가지 정도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공한 것이 두 가지뿐이라도 나머지 여덟 가지 실패에서 배움이 있었을 테니까요.(팀 캠벨-스콧)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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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대하여 - 삶의 지혜를 구하는 품격 있는 방법
시어도어 젤딘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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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만 강조하는 것도 적절치 않았습니다. 물론 집단에 속하면 안락하고 안전할 수 있겠지만, 집단의 제한적인 가치관에 순응해 살다보면 각자의 상상력을 펼치거나 집단의 경계 너머의 삶을 발견할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고 주어진 삶의 절반, 혹은 반의 반밖에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 P20

대화는 저마다의 기억과 습관을 지닌 마음과 마음이 조우하는 과정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날 때는 사실만 주고받지 않습니다. 사실을 변형하고 개조하고 사실에서 다양한 함의를 끌어내며 새로운 생각의 흐름에 따라갑니다. 카드놀이에 비유하자면, 대화는 패를 다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카드를 새로 만드는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P45

사적인 대화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관계가 화학적으로나 낭만적으로 시작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관계에 무한히 소중한 무언가를 더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대화입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생각에 자극을 받고 변화하면 우리가 남들에게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상대가 고유한 존재로 남아 있으면서도 우리의 지적, 도덕적, 정서적 발달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사적인 관계에서 비판을 수용하는 법도 익힐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전까지는 없었던 방식으로 함께 사는 법을 찾아가고, 함께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느낌과 함께 영감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 P69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을 주고받으면 친밀감이 생기고, 상대의 관심사가 내 관심사가 됩니다. 사랑은 궁극적으로 상대의 행복과 희망과 두려움이 내 것만큼 중요해지는 과정입니다. 신체 접촉이 친밀감의 원천이라면, 대화는 손을 잡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삶의 여러 측면으로 친밀감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사랑의 대화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겁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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