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 하우스의 창립자 닉 존스는 1980년대 후반 소호 지구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단어는 ‘먹기, 마시기, 낮잠‘이며, 이 세 가지는 그의 삶의 목적이자 지표다. - P21
"손님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것" 닉이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언급하는 접객의 의미다. 그리고 그 실천이 바로 1995년에 선보인 창의적 멤버십 클럽 소호 하우스다. - P22
당시 소호 하우스가 내세운 건 지위 상승을 위한 전략 모임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들의 교류와 독서 모임, 새로운 문화나 사회 현상을 탐구하는 지식의 공유였다. 당연하게도 성 소수자를 포함한 성별과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문을 열었다. 소호 하우스가 런던 멤버십 클럽의 판도를 뒤집은 것이다. - P22
만약 누군가가 소호 하우스의 멤버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연봉이나 집안, 국적이 아닌 소호 하우스에 자신이 어떤 가칠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지에 대한 설명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멤버가 되기 위한 지원서를 보냈다면 소호 하우스 관계자들이 자신을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전까지 인내심있게 기다려야 한다. 서류를 통과했다고 끝이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멤버십 위원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데, 이때 복장은 가급적 자신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옷을 입어야 한다. 슈트처럼 획일화된 복장으로는 위원회의 눈을 사로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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